그림 잘 그리고 싶다

댓글: 10 / 조회: 582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12-01, 2019 03:42에 작성됨.

대부분 글쓰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그림쟁이가 껴서 푸념해도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무슨 바람이 불어서일까

비교적 늦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 엄청난 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정말로 그냥 어느날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타블렛도 사고 책도 사다보고

주머니에 여유가 있던 때에는 잠깐 학원도 다녀보면서

상당히 즐겁게 그렸어요.

그러다보니 슬금슬금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이전에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구체적인 형태로.. 그림을 그리는 직업을 가지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그리고 거기서부터 고민이 시작됐어요.


그림을 그리는 자체는 여전히 즐겁지만

여전히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기엔 실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나치곤 잘한 것 같은데?'하며 뿌듯한 마음으로 업로드한 그림이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는걸 보면서

정말 이래도 되는걸까 싶은 생각이 계속 들어요.

예전에 그린 그림과 비교해서 분명히 나아졌다고 느끼지만

그래서 현재 충분한 실력을 가졌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보니

노력의 절대량이 부족했거나 혹은 애초에 노력의 방향은 잘못된 것은 아닐까

계속해서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피어 올라요.

인기를 끌만한 그림을 업로드한게 아니니 당연한 것이 아닐까하는

얄팍한 핑계로 자기방어를 하면서도

조금이라도 관심받고 싶은 마음에 여기저기 커뮤니티에 그림을 업로드하는

스스로에게 환멸을 느낄 때도 많구요...


이런 고민들의 근본적인 원인을 따지자면

결국, 제가 원하는만큼의 실력을 갖추지 못한 탓이기에

더 노력하고 다듬고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겠지만

그 끝을 가늠할 수 조차 없어서

오늘도 넋두리하듯 한 마디 하게 되네요.


그림 잘 그리고 싶다.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