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무와 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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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20, 2019 06:46에 작성됨.

조커를 보고 와서 홀로 앉아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우리들의 친구 리아무.


스스로가 착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스스로가 이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우리들의 친구 리아무.


그럼 조커같은 악당이라도 될 수 있을까. 


조커처럼 나 무시하는 애들 다 찔러죽일까. 조커처럼 미친척이라도 해볼까. 나를 우습게 보고 욕하고 괄시하는 작자들이 너무나도 미운 우리들의 친구 리아무.


하지만 나는 조커가 아닌걸. 조커는 용기가 있잖아. 분장하고 나올 용기가 있잖아. 나는 아니잖아. 사람 앞에 얼굴 드러내는것도 무서워하는 주제엉 해코지는 어떻게 하게? 손목에 흉터도 없는게. 자학모드로 들어간 우리들의 친구 리아무.


자신이 주인공이 아니라면 조커같은 악당이라도 되고 싶은데. 악당의 자리도 성취해서 얻는 것이란걸 깨닫고 절망하고. 그러면서도 마음속 구석에 희망이 있기에, 그 희망때문에 더 고통스러우리라는 것을 알기에 절망에 빠지는 우리들의 친구 리아무.


죽고 싶다. 죽고 싶어. 난 왜 살까? 절망하면서 부엌에 있는 칼을 가져와보지만 살짝 찔러도 피가 철철 나올듯한 날뜩한 칼로도 살갗에 흠집조차 내지 못하는 불쌍한 우리들의 친구 리아무.


애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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