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나이트 시즌2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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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05, 2019 21:01에 작성됨.

후일담 에피소드는 안 늦었는데

정작 후기는 며칠 후에나 쓰는 군요.

또 지각을 하다니, 정신차려라, 키라P야.


이러다 시즌3는 언제 쓸런지. 쓰기는 하는 건지.

걱정 고민이 많기에 여기서는 할 말을 원 없이 해두려고 합니다.


시즌2를 쓰기 전에 고민했던 건 '아이돌이란 무엇인가?' 였습니다.


아이돌은 우상이죠. 비유하자면 별. 스타.

노래하고 춤추고, 영역을 넓혀 연기와 예능에서도 활약하며

반짝거리는 재능으로 사람을 매혹하고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꿈을 이루어가는 존재. 보통 이렇게들 생각합니다. 긍정적 이미지가 크죠.


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닙니다.

우리가 아는, 또는 우리가 모르는 곳에 아이돌의 어둠 또한 존재합니다.


트라우마부터 피그말리온까지의 이야기에서

저는 아이돌이 겪을 수 있는 어둠들에 대해 써봤습니다.

아이돌이라서 겪는 일들, 아이돌이 아니었다면 겪지 않았을 일들.


역경을 넘어서서 빛나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캐릭터가 시련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우린 매력을 느끼고 이야기에 빠져들죠.

시련은 나쁜 게 아닙니다. 하지만 겪지 않아도 되는 시련들도 있습니다.


춤이나 노래를 연습하다 벽에 부딪히거나 동료와 싸움이 난다거나.

이런 건 좋아요.


하지만 스토킹을 당한다거나, 악성팬에게 습격 당한다거나,

높은 사람들의 이권, 업계에 관행, 악습 등에 당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런 일들로 인해 죽을 필요까지도 없고요.


아이돌이라는 빛에 가려서 그 뒤에 어둠을 모른 채 하는 것은

꿈이라는 달콤한 이름 뒤에 숨어 사람을 혹사시키는 거나 다름 없을 겁니다.

보통 예술, 문화 업계 쪽 사람들이 희생양 되기 좋지요.


여기서 벗어나는 건 마법으로는 불가능해요.

피그말리온이 자기가 만든 조각과의 사랑을 이룬 것처럼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신의 기적, 신화의 영역에 들어가야만 하는데

우린 마법사가 되는 것만도 벅차요.


때문에 겨울P는 기사가 됩니다.

이런 어둠들이 아이돌들을 덮치지 못 하도록 몸으로 막는 기사.

자신이 피로 더러워지더라도 아이돌들의 아름다움만은 지키고픈 기사.

행여 덮어 쓴 피가 아이돌들에게 묻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거리를 유지하지만 멀리서나마 그 아름다움에 위로를 받는 기사.


꿈과 별이라는 거창한 칭호 덕에 아이돌이라는 이름은 신성시 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아이마스 시리즈에서 아이돌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오직 그것만을 바라고 그것에만 목 메죠.


이게 이미 엔딩이 정해져 있는 게임이라면 괜찮습니다.

게임 속에선 주어진 선택지 안에 살아가야죠.

하지만 아이돌만이 주어진 길이 아니라면, 그런 이야기라면

아이돌이 아니어도 되지 않을까요? 힘들 때 그만두고 쉬어도 되지 않을까요?

중요한 건 '나'라는 사람이잖습니까.


저는 이것을 드라마스를 보며 배웠습니다.

세상에 무대는 많고, 그 중에 빛날 무대는 따로 있을지도 모릅니다.

해볼 때까지 해보고 안 된다면 포기한다. 그래도 된다.

이건 끝이 아닌 과정에 불과하니까.


앞으로 겨울P는 그런 프로듀서가 되어가겠죠. 아이돌들이 깨우쳐 줬으니까요.

중요한 건 프로듀서라는 일이 아니라 당신과 우리의 인연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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