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오는 아이와 아픈 사람

댓글: 12 / 조회: 1136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10-23, 2019 21:30에 작성됨.

Credit to 키다리 아저씨/HANA/기타 등등


보육원의 아스카와 후원자의 이야기.

아스카가 9살일 무렵 귀엽고 생각 깊은 모습에 충격을 받고 사립 학교의 학비를 지원해주기로 했다는 익명의 후원자 씨

아스카는 그 때부터 후원자 씨에게 학교 생활에 대한 편지를 쓰기 시작하는데, 계속 꾸준히 보내도 답장이 돌아오지 않자 어린 마음에 분노하여 편지쓰는걸 그만둔다.

그렇게 편지에서 일기로 전환한지 얼마나 되었는지 모를 시점에 후원자 씨에게 온 편지 한통. 손편지가 아니라 프린트로.

'나는 사실은 아픈 사람임. 편지쓰는거라던가 무리'

'그치만 아스카가 매주 보내주는 편지를 읽는건 병원 생활의 낙이었어'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구나 안심했어'

뭐 대충 이런 내용이 담긴 감동적인 편지였음

그래서 아스카는 앗..그런줄도 모르고... 하면서 투명한 유리구슬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앞으로는 계속 편지를 쓰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문제는 아스카가 14살이 되었다는 것

그렇다, '아파오고' 있다.


편지의 문체가 달라지자 후원자는 급하게 편지를 보내고... 아스카는 걱정해주는건 고맙지만 왜 이럴때만 답장하나.. 싶으면서도 답장하고... 그렇게 편지로 진행되는 이야기입니다.

아스카에게는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어른이기 때문에 속 얘기도 털어놓겠죠. 온 세계에 의문을 품고 있기에 왜 나를 골랐나, 나를 골랐다면 이런 사람이겠지.. 뭐 이런것도 궁금해할테고요.

아스카가 중간에 아이돌 스카우트를 받을 수도 있겠죠...? 그렇게 데뷔한 아스카의 콘서트장에 후원자 씨가 오거나.. 병원 tv로 아스카의 음악방송 무대를 보고 소리죽여 울거나.. 그렇게 마무리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