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HUP 프로젝트] 「밤중에 해야 (Time for the moon night at Sunrise)」

댓글: 0 / 조회: 1270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10-14, 2019 12:17에 작성됨.

여자친구 - 밤(Time for the moon night) × 해야(Sunrise) 매쉬업





문득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어느 한 별빛이 떨리듯 반짝였다. 너같이. 지금도 다른 곳을 보고 있고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만 같아 보이는 너같이.


너를 언제 놓쳐버린 걸까. 그때 그날, 안개 속에 갇힌 네 마음을, 네 말의 의미를 알았더라면, 이런 결말은 되지 않았을까.


사랑한단 고백조차 못하고 너를 떠나보냈다. 가슴에 터져나오는 이 말조차 전하지 못한채 감정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오늘이 다 흘러갔다. 이젠 더는 너를 볼 수 없겠지. 하염없이 너를 쫓았던 밤.
손에 닿지 않는 네가 보고 싶은 밤.
모두 다, 과거 속에 묻어버리자.


...정말로?


이젠, 너를 보내줄게.
아니야. 아직은...
이 밤 중이라도, 밤 뿐이라도 좋으니...
내 안에 너를 간직하고 싶어.
달빛이 비치는 시간동안, 밤하늘을 날았다. 그 시간만큼 너를 만난다.
꿈 속에서라도, 열렬한 사랑을 고백해볼까.




너는 해, 나는 달.


너는 해였다. 네가 내게 온 순간, 세상 모든 빛들이 쏟아졌다.
그래서 너를 잡으려 했다.
그러자 너는 멀어졌다.
그래서 기다렸다.
그리고...


참을 수 없었다. 나를 다 보냈다. 네가 떠오를 수 있게.


너는 해였다.
네가 없어지자, 나는 빛을 잃었다.
어둠이 싫어, 너를 애타게 불러본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봐도 바뀌는 것은 없었다.


이제 그만 할 때도 되지 않았니, 
이제 꿈에서 깨어날 때도 되지 않았니.
제발,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하지 말아줘.


어차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너는 해였다.
내게 밝음을 주었던 사람.
하지만 그건 나 스스로의 빛이 아니었다. 네가 사라지고 나면 나는 다시 어둠에 묻힌다.
대체 언제 어둠 속을 벗어나게 할 거야?
 
해야. 뜨겁지만 차가운 해야.
그러면서도 너무나 찬란한 해야.
숨어 봐야 소용없어. 너를 마주하지 못해 숨어서 봐야할지라도, 나는 돌아가지 않아. 
나를 붙잡아줘. 내게 다시 빛을 줘.
네가 다시 시작하길 기다리고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너의 마음을 알고 싶어.
나, 포기하지 않을 거야.





이 밤중에도, 언젠가 해는 떠오를 수 있을까.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