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나이트 - 불협화음不協和音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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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8, 2019 21:49에 작성됨.

'또' 오랜만 입니다.


되도록 오랜만이고 싶지 않은데

자꾸 오랜만이네요.


아무리 이번 화가 지난 슈코 에피소드에 이어

다시 최고 분량을 기록했다지만

그걸 감안하여도 작업 시간이 너무 길었습니다.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올려야 했는데......


마지막의 마지막에서야 막판 스퍼트가 터진 덕에

아스카 에피소드를 이번 주 안에 올릴 수 있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네요.


네. 이번 이야기, '불협화음'은 니노미야 아스카의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쓰면서 란코 분량도 꽤 있었고

아스카가 상편에서는 언급만 되고 등장을 안 하는지라

란코 에피소드로 할지, 최초의 유닛 에피소드로 할지 고민했는데

가장 큰 비밀을 숨기고 있던 건 아스카였기에

결국 아스카 에피소드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제 불행의 시작이었죠.


작업하면서 몇 번이나 붙임머리를 떼어 창 밖으로 집어던지고 싶었습니다.


아스카와 란코의 캐릭터가 뭔지는 아는데 안다고 해서 다 쓸 수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다행히 중간에 조금 요령을 파악한 덕에 중2어를 써낼 수 있었지만

후반부에는 힘이 빠지고 말았습니다. 큿.


원래 아스카와 란코의 말싸움도 좀 길게 넣고 이것저것 예정한 것들이 더 있었는데

분량이 자꾸 길어지는 통에 좀 잘라내버린 탓도 있습니다.

얘들아 미안해......


그리고 이번 이야기에서 아스카를 좀 부정적으로 표현한 것 같아

그 점도 미안합니다.


겨울P의 상태가 극악을 달리고, 두 사람의 상성은 최악인데

아스카도 또 엄청 예민한 상태인지라 이런 전개가 나오게 됐습니다.

그래도 처음 생각했던 것보단 순하게 나왔어요.

해결 파트에서 겨울P가 빡치는 장면도 원래 좀 길었는데......

뭐, 이래저래 해서 줄어들게 됐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데레스테의 쌍익의 아리아 커뮤를 해석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전체적으로 공식 중심이되 제 오리지널을 섞다 보니 훈훈한 것보단 씁쓸한 맛이 강해졌네요.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식 셰프와 중식 셰프는 안 싸우지만, 한식 셰프끼리는 싸운다.


한식과 중식은 서로 전문 분야가 다르므로 상대의 능력을 존중하고

그 능력이 필요할 때 상대의 생각에 따르지만,

같은 분야를 다루는 한식 셰프끼리는 조금씩 의견이 다를 때

어쩔 수 없이 부딪치게 된다는 거죠.


아스카와 란코, 신데마스의 대표적인 중2 아이돌이라 캐릭터도 비슷하고

작품 내외적으로 이 둘은 잘 통할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실제로는 아닙니다.

사실 우리는 두 사람은 잘 아는 게 아니라 잘 안다고 생각했을 뿐이거든요.

중2와 중2가 만난 시점에서 사실 싸움은 예견되었던 겁니다.


그걸 해결하느라 겨울P도 고생했네요. 졸지에 최대 피해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사건자체 보다는 의뢰인들 성향 때문에 심적으로 지쳐버리고,

마지막에는 사고까지 당했네요.


근데 쌍익이...... 대체 언제적 이벤트인지......

이거 처음 생각할 땐 이제서야 다 쓰게 될 줄 전혀 몰랐는데......


여러모로 예정이 엇나가고 대사들이 난해한데다

얼마 안 나오는 아냐 비중도 챙기고 겨울P 개고생까지 시켜야 해서

작업 난이도가 좀 높았던 거 같습니다.


다음 에피소드는 이러지 않기를. 최대한 금방 작업에 들어가고 싶어요.

드디어 기다리던 시즌2 마지막 에피소드거든요.


이야기의 막을 열었던 카에데 씨로 끝을 장식할 겁니다.

제목은 '피그말리온.'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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