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맛 죽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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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8, 2019 02:01에 작성됨.


Shawn Mendes - Youth (Lyric Video) ft. Khalid


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 Weissmann입니다.

그간 종종 자유게시판이나 그림으로 안부를 전하곤 했었는 데

'창작글'로 인사드리는 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지난 해 여름의 끝, 정말 많은 프로듀서님들께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니노미야 아스카'양을 주인공으로 한 8부작 이야기 를

쓴 이후로 약 1년 만에 다시 써 본 장편,  전작이 '성장'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엔 '죽음'에 관하여 '타치바나 아리스'양을 주인공으로 써보았답니다.


처음엔 분명  '갑작스레 정체불명의 알약을 남긴 채

훌쩍 세상을 떠나버린 시키양과 프레데리카양을

추모하고 추억하며, 시간이 멈춰버린듯한 세상을 여행하는 아리스양의 로드 무비.'를

구상하고 가벼운 단편을 목표로 시작했습니다만


글을 쓰다보니 언제부턴가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이 더해져

조금 무거운 분위기를 띤 감이 없지 않네요. 


확실히  아직 '삶'이 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죽음'을 이야기한다는 건 분명 넌센스겠지요.


그렇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우리는 언제나 조금씩 죽어가고 있기에 매 순간

이미 그것을 경험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작중에 등장하는 '알약' 역시 처음엔 '죽음의 약'으로 묘사가 되지만

후반부엔 시키와 프레데리카를 통해 '삶의 약'으로도 언급이 되는 까닭 역시

삶과 죽음이 결국은 '하나'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마음의 발로였네요.


결론적으로는

잃어버린 자기 자신을 되찾기 위해 죽음을 선택한 '시키'와 '프레데리카',

그리고 그녀들을 보며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를 다짐하는 '아리스'의 이야기 가 되었습니다만


 이토록 험난하고 사나운 세상에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란 정말

많은 용기와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저 역시 뼈저리게 실감하는 바이기에


그렇기에 아리스가 '자기 앞의 생'에 대해 다소 불투명하지만

그저 묵묵히 참고 견디며 살아가는 모습을 끝으로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삶이란 결국 그렇게 죽음을 견디며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것일테니까요.


여전히 서툴고 또 부족함 많은 글이지만

끝까지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프로듀서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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