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나이트 - 방랑자放浪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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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1, 2019 21:15에 작성됨.

본편 만큼이나 늦게 올리는 후기 입니다.

본편이야 그렇다치고 후기는 하루면 쓰는데 이렇게나 늦다니.

게으른 작가를 용서해 주십시오. 흑흑.


중간에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느라 늦어져버린 이번 이야기 입니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저치고 꽤 많은 분량과 스스로는 만족스러운 완성도가 나왔네요.


잡설은 집어치우고 얼른 본편 이야기로 들어가 볼까요.


'방랑자'는 슈코 에피소드 입니다.

겨울P와 시키가 땡땡이 치고 실종이 되는데 중간에 슈코를 만나며 이야기가 진행되죠.

저번 이야기 경계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세 개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데요.


1. 힘들어하는 겨울P와 이를 치유하는 시키의 이야기

2. 시즌2 내내 이어지는 카에데 씨의 이야기

3. 아이돌의 세계에서 길 잃은 슈코의 이야기


이렇게 입니다.


방랑자를 쓰면서 제 스스로 가장 좋았던 것은 시키를 귀엽게 쓸 수 있었다는 겁니다.

프레데리카와 함께 명예 패션이니, 타입 잘못 찾았다느니 하는 얘기가 떠도는 시키지만

이 아이는 분명 큐트 타입이고, 따라서 큐트한 부분을 충분히 써낼 수 있을 거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써나갔죠.


개인적으로 결과는 성공적이었던 거 같습니다.

이번 시키냥은 꽤나 귀엽게 써진 거 같아요.


시키는 담당 아이돌 중에서 겨울P와 사적으로 가장 가까이 있고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광기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듀서가 커버해주기에 맘껏 날뛸 수 있는 시키와 달리

겨울P는 그럴 수가 없죠. 시키 입장에서 겨울P는 답답하고 고지식 합니다.

그런 게 겨울P의 매력이지만 이대로 냅둬서는 안 돼요. 재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시키는 겨울P에게 시키냥다움을 전수해 줍니다.


나다움이란 뭘까.

평소엔 아는 것 같아도 막상 물어보면 답하기 어려운 질문인데,

시키는 첫 등장한 '표류'에서도 그렇듯 이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이미 내려놓았죠.


혼란한 자기자신마저도 받아들임으로서 무한한 자유를 얻은 것이 시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겨울P도 전직 해결사 현직 프로듀서인 자신을 받아들여야 해요.

아직 자신만의 답을 발견하지는 못한 겨울P지만 확실히 시키는 큰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이전의 미오도 그렇고, 아이돌에게 자꾸 도움을 받는 프로듀서군요. 얼른 극복하기를.

물론 그 전에 아직 제가 굴릴 게 많이 남았지만 말입니다.


타지 생활이란 건 힘들어요. 익숙한 곳을 떠나 새로운 장소에서 적응하기란 정말 힘듭니다.

심지어 그곳이 자신이 예전에 생활하던 곳과 판이하게 다른 환경이라면 더더욱.


겨울P는 프로듀서의 세계를 떠도는 방랑자예요.

그리고 이번 이야기에선 또 하나의 방랑자가 나오죠.


슈코 이야기를 쓴다면 신데렐라 걸과 총선에 대해 쓰자...... 라고 전부터 쭉 생각했습니다.

민감한 소재지만 슈코에게서 가장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여겼거든요.


신데렐라 걸 카드 스토리, 극장, 솔로 앨범 드라마 등등 제가 모을 수 있는 자료는 전부 확인했고

몇 번이나 재확인을 거쳐 생각을 넓히고 제 나름의 결론을 내려 이야기로 썼습니다.


교토에 내려가서 '난 아이돌의 세계에서 길을 잃었던 걸지도 몰라~' 하면서

능글맞게 화과자를 얻어먹은 슈코지만, 영광의 무대 1년 후에 바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다면

속은 정말 상하지 않을까. 겉으론 티내지 않아도 괴롭지 않을까. 어쩌면 이번에야 말로

나는 정말 길을 잃었던 거였구나......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12시가 지난 신데렐라처럼 말이죠.


방랑을 한다는 건 돌아갈 곳이 없다는 뜻 입니다. 이미 떠나왔거나, 돌아갈 곳이 사라졌거나.

겨울P와 슈코는 둘 다 전자군요.


사실 두 사람에겐 모두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지만

스스로가 용납하지 않는 한 돌아갈 일은 없겠죠.

그럼 어쩔 수 없이 새롭게 몸을 맡길 장소를 찾아야만 합니다.

길 안내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좋겠군요. 겨울P에겐 아이돌들이 있습니다.

슈코에게도 있었지만, 그는 이미 떠나버렸네요. 슈코를 지키려다.


화과자 집 딸을 발견해내 명함을 건네고,

뜬금 없이 쫓겨났다면서 오디션을 보러온 소녀를 아이돌로 데뷔시키고

결국 한 때 1위까지 만든 사람.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본편에 직접 등장하진 못 했지만, 슈코의 반응과 겨울P의 추측으로 보아

매력적인 사람임에는 분명할 것입니다.


오늘의 후기는 여기까지.

이야기를 오래 기다려주신, 또 감상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조금만 더 쉬었다가 다음 에피소드를 작업해야겠네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다음 이야기는 아스카 나와요.

란코도 나오니까 사실상 다크 일루미네이트 이야기네요. 겨울P가 또 고생하겠어요.

짤막한 예고 하나만 남기고 마치겠습니다. 그럼 이만.






 "그대가 눈의 요정의 부름을 받은 흑백의 기사인가."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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