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캐릭터 설정의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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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2, 2019 13:05에 작성됨.

작품을 쓰거나, 이따금 아이마스 2차 창작을 할 때 캐릭터를 만들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제가 지키는 캐릭터 설정의 노하우가 있답니다.

사실 이 노하우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어렴풋이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하지만 그러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 말해보려 합니다.

참고로 이건 굉장히 정석적인 형식의 소설에서만 해당할 이야기네요.



캐릭터를 설정할 때는 여러 가지 개성을 부여하게 되죠. 하지만 많은 것들을 넣으려 하면 그 개성 사이의 균형을 잡지 못해 이도 저도 아니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어느 순간부터 필요 없다고 판단한 개성을 언급하지 않게 되는데, 독자도 이를 모를 리 없어서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에요.


그래서 개성은 여일곱 개 정도면 적당한데

이때, 장점보다 단점을 더 많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1:2나 2:3이면 적당한데... 후자는 여일곱 개가 아니게 되겠네요.


이렇게 하는 이유는 지극히 간단하게도,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캐릭터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이는 단순히 액션이 주를 이루는 작품에서뿐만이 아니죠. 몇몇 장르를 제외한 거의 대다수가 그럴 겁니다.

처음에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았던 인물이 마지막에는 그 단점을 개선하거나 단점이 보이지 않을 만큼 장점이 부각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꽤 즐거운 일이죠.

그래서 저는 최근 나오는 이세계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아무리 봐도 성장의 여지가 전혀 없어 보이거든요.


물론 이세계물 주인공 같은 인물도 있어도 된답니다. 모든 인물이 그럴 필요는 없으니 등장인물이 열 명 있다면 그 중 한두 명은 단점보다 장점이 압도적으로 많은 인물이 존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경우는 보편적으로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정말 많은 장점이 있지만 하나의 단점이 그 모든 것을 상회하거나, 장점이 될 요소를 발휘하지 않아단점만 보이게 되는 유형

자신의 장점을 적절히 사용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유일하게 가진 단점 하나에 허를 찔리는 유형

설명에서도 연상이 되지만 전자는 주인공 쪽, 후자는 악당 쪽 인물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아, 후자의 경우에는 주인공 쪽 인물 중에서 선배 포지션으로 등장할 수도 있답니다.


비율에 대해서는 이만하면 충분히 얘기한 것 같네요.

나중에 생각이 난다면 어떤 개성을 부여하는 게 좋을지, 그 구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볼 수 있다면 좋겠네요.


그럼 이만, 더헤드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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