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모바마스 하면서 이런 절망상을 자주 합니다.....

댓글: 6 / 조회: 381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2-05, 2019 21:43에 작성됨.

때는 모바마스 섭종 하루전


이미 프로덕션은 진작에 도산나버렸고, 임원진들은 전부 해외로 도피해버렸다.

프로덕션이였던 옛 건물은 이미 유리창이며 책상이며 촬영장비며 모조리 부숴지거나 압수당한 상태이며 벽지랑 천장조차 뜯어갔는지 군데군데 전선과 수도관이 보인다.


그런 침울한 분위기 속, 문짝조차 달려있지 않은 작은 사무실의 내부속에선

이삿짐 센터에서나 볼법한 커다란 PT박스를 뒤집어 그것을 책상삼아

편의점에서 급하게 공수해온 작은 조각케이크 2개와 몇백엔짜리 건강 드링크 2개가 놓여있다.

주변은 문방구에서 사온 것 같은 색종이로 급조한 장식품이 한가득이다. 


그리고 그런 조촐하기 짝이 없는 테이블 앞에는 초췌한 모습의 프로듀서와

낡고, 찢어지고, 더러운 신데렐라 드레스에 금이 가고 색이 바랜 티아라를 차곤

다소곳이 앉아있는 신데렐라걸... 아니 신데렐라 걸이라고 불렸던 한 아이돌이 앉아 있었다.


프로듀서가 부들거리는 손으로 건강 드링크의 입구를 따선, 금이 간 싸구려 와인잔에 드링크를 따라준다.


깡-

잔과 잔이 부딛히며 경쾌한 소릴 낸다.

두 사람이 동시에 단숨에 잔을 들이킨다.

과연 정신을 맑게해주는 건강 드링크답게 온몸에 생기가 넘쳐흐르는 기분이다.

그러나 생기를 불어넣어줘야 할 드링크는, 되려 두 사람의 생기를 빼앗아간다.

약의 효과가 잘 들었던 모양이다. 


부들거리는 손으로 프로듀서가 그녀의 입에 케이크를 먹기좋게 잘라 먹여준다.

빨간색의 먹음직스러운 작은 딸기가 올려져있는 케이크 한 조각


그러나 그녀는 입을 벌릴 힘조차 없는건지 그녀의 입술에 지저분하게 크림이 묻어난다.

간신히 입을 벌린다. 그녀가 온 힘을 다해 케이크를 씹어선 천천히 넘긴다.

그녀의 입술 사이로 새어나오는 선홍빛 액체는 피처럼 빨갛고 빨간 딸기의 과즙인가



모든게 끝났다... 완전히 추락했다.. 우리에게 남은것은 절망밖에 없다.

신데렐라 걸이였지만, 스타라이트 걸이였지만... 지금의 우리는 다시 마법이 풀려버린 재를 뒤집어 쓴 소녀일 뿐이다.


그리고 그런 재투성이에서 다시금 찬란히 날아오른다.


오로지 너를위한




죽어서도 너를 위한


Last Anniversary


-----------------------------------------------------


저는 밀리마스처럼 모바마스가 같은 길을 걷는다고 해도

모바마스가 섭종하는 그 순간까지 미오담당으로 라스트 스탠딩 할겁니다.


그리고 모바마스 망하면 데레스테 하지 뭐~


폐사 할 일 절대없다. 응 안해~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