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쪼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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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30, 2019 19:34에 작성됨.

" 영지 북쪽으론 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


아이는 어느 날 부터 눈이 내리는걸 좋아했다. 단순히 보송보송해보이는 겉모습이나 비에 비해 천천히, 부드러운 느낌으로 내려오는 것도 있었지만, 주된 이유는 그 하얀색이었다.


사람이 살면서 얼마나 많은 순백을 보게 될까. 그리고 아직 세상만사를 익히지 못한 어린아이는 살아온 그 짧은 인생동안 얼마나 순백을 봤을까. 또 앞으로 보게될까.


소녀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송이들에 감싸여가며 저도 모르게 환한 미소를 짓는다. 그러면서 두 눈은 신신당부하는 눈길을 피하지 않는다.


" 네, 어머니! "


추운 겨울이 지나 내년에는 벌써 한자릿수 나이를 넘어가게 되는, 어리면서도 똑부러진 목소리가 부모의 심려에 힘차게 답변을 마치고 걸음을 뗀다.

하늘에서 수놓은 하얀 양탄자 위에 뽀득쁘득 소리내며 무색 무늬를 세기는 작은 발짓에 뒷모습을 바라보는 눈가에 웃음이 맻힌다. 


서리끗발이 가늘어지는 하늘 아래서.

시린 입김이 나오던 날, 소녀는 첫 외출에 나선다.




[신데렐라 판타지:R] 단편선 ?. 닛타 미나미 - 서릿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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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획중인 단편 중 하나입니다. 언제나올지는 모르고..

본편이 잘 안풀려서 자꾸 다른길로 세네요.


기다려주시고 봐주시는 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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