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블리아 고서당 X 데레마스] 아이돌 CAERULA 사건수첩 : 참고문헌 및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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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01, 2019 19:43에 작성됨.

§ 참고문헌


[단행본]

Hans Christian Andersen. 『アンデルセン童話全集』(楠山正雄 옮김). 東京: 新潮社. 1924.

Hans Christian Andersen. The Annotated Hans Christian Andersen (Maria Tatar 편집). W. W. Norton & Company. 2007.

Hans Christian Andersen. 『안데르센 동화전집』(윤후남 옮김). 서울: 현대지성. 2016.

Lewis Carroll. 『不思議の国』(楠山正雄 옮김). 東京: 家庭読物刊行会. 1920.

Lewis Carroll. The Annotated Alice: The Definitive Edition (Martin Gardner 편집). W. W. Norton & Company. 1999.

Lewis Carroll.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김경미 옮김) 서울: 비룡소. 2005.

Lewis Carroll. 『거울 나라의 앨리스』(이소연 옮김). 서울: 펭귄클래식코리아. 2010.

Lewis Carroll. 『거울 나라의 앨리스』(황윤영 옮김). 서울: 보물창고. 2012.

Lewis Carroll. 『주석과 함께 읽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정병선 옮김). 파주: 오월의봄. 2015.

Lewis Carroll. 『초판본 땅속 나라의 앨리스 1864년 친필본 오리지널 디자인』(오로라스튜디오 옮김). 서울: 그여름. 2016.

Maurice Maeterlinck. 『青い鳥』(楠山正雄 옮김). 東京: 新潮社. 1922.

Maurice Maeterlinck. 『파랑새』(이용복 옮김). 서울: 지만지. 2011.

Maurice Maeterlinck. 『파랑새』(김주경 옮김). 서울: 시공주니어. 2015.

ナカノ. 『만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최고은 옮김). 서울: ㈜디앤씨미디어. 2014.

ナカノ. 『만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2』(최고은 옮김). 서울: ㈜디앤씨미디어. 2014.

ナカノ. 『만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3』(최고은 옮김). 서울: ㈜디앤씨미디어. 2014.

ナカノ. 『만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4』(최고은 옮김). 서울: ㈜디앤씨미디어. 2014.

ナカノ. 『만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5』(최고은 옮김). 서울: ㈜디앤씨미디어. 2015.

ナカノ. 『만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6』(최고은 옮김). 서울: ㈜디앤씨미디어. 2015.

太宰治. 『만년』(정수윤 옮김). 서울: 도서출판 b. 2012.

太宰治. 『유다의 고백』(김재원 옮김). 서울: 도서출판 b. 2012.

太宰治. 『생각하는 갈대』(김재원 옮김). 서울: 도서출판 b. 2014.

太宰治. 『인간실격』(정수윤 옮김). 서울: 도서출판 b. 2014.

三上延.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 시오리코 씨와 기묘한 손님들』(최고은 옮김). 서울: ㈜디앤씨미디어. 2013.

三上延.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2 : 시오리코 씨와 미스터리한 일상』(최고은 옮김). 서울: ㈜디앤씨미디어. 2013.

三上延.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3 : 시오리코 씨와 사라지지 않는 인연』(최고은 옮김). 서울: ㈜디앤씨미디어. 2013.

三上延.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4 : 시오리코 씨와 두 개의 얼굴』(최고은 옮김). 서울: ㈜디앤씨미디어. 2014.

三上延.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5 : 시오리코 씨와 인연이 이어질 때』(최고은 옮김). 서울: ㈜디앤씨미디어. 2014.

三上延.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6 : 시오리코 씨와 운명의 수레바퀴』(최고은 옮김). 서울: ㈜디앤씨미디어. 2015.

三上延. 『ビブリア古書堂の事件手帖7 ~栞子さんと果てない舞台~』. 東京: KADOKAWA / アスキー・メディアワークス. 2017.


[웹 페이지]

“『晩年』に就いて.” 若き日の太宰治の人物像を探る: http://www.dazaii.net/에서 검색됨

ウィキメディア財団. ウィキペディア日本語版: https://ja.wikipedia.org/에서 검색됨

東京都古書籍商業協同組合. 日本の古本屋: https://www.kosho.or.jp/에서 검색됨

青空文庫. “作家別作品リスト:No.329.” 青空文庫: http://www.aozora.gr.jp/index_pages/person329.html에서 검색됨


[논문]

坂部仁美. 「메이지시대 안데르센동화 일러스트레이션-일본에서 번안된 안데르센동화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연구(1)-」. 『조형미디어학』. 18권 4호. 2015. 341-349쪽.

坂部仁美. 「다이쇼시대 안데르센동화 일러스트레이션-일본에서 번안된 안데르센동화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연구(2)-」. 『조형미디어학』. 19권 1호. 2016. 333-339쪽.

이강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연구』. 서울: 동문선. 2010.

이성훈. 「안데르센동화 『눈의 여왕』에 나타난 구원의 문제」. 『獨語敎育』. 제53집. 2012. 347-370쪽.

조성란. 「창조적 호기심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모험』 연구」. 『比較文化硏究』. 41권. 2015. 299-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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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처음 뵙는 분들은 처음 뵙겠습니다,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오랜만에 뵙습니다. 하늘나래입니다.


원래는 단행본 후기를 썼던 것을 그대로 옮길까 했는데, 단행본을 낼 때랑 인터넷 연재를 마무리 짓는 지금의 상황이 좀 달라진지라, 당시의 후기를 참고하여 현재의 후기를 따로 쓰기로 했습니다. 단행본 완결을 내던 시점에는 없었던 경험을 쌓기도 했고, 또 그것이 인터넷 연재분을 읽어주신 독자분들에 대한 예의라 생각해서입니다.


◈ 집필 계기와 과정


처음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너무나도 단순하게, '시오리코 씨와 후미카가 책 이야기를 하는 걸 보고 싶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문제는 검색결과 그림은 몇 나오는데, 글은 거의 전멸 수준이었다는 점으로, 제가 찾아봤을 때는 아이커뮤에 있는 '우상(Idol)' 단 하나 뿐이었습니다. 딱 그 타이밍에 지인분께서 2D 아이돌 온리전인 제2회 어나더 스테이지 공동부스를 내자고 제안하셨고, 제가 그 제안에 덥석 응하면서 『아이돌 CAERULA 사건수첩 ~시오리코 씨와 푸른 악단의 수수께끼~』(이하 사건수첩)는 시작됐습니다.


저는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인터넷 연재에는 취약한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포트를 쓰든 소설을 쓰든 자료조사에만 한세월이 걸리고, 또 그러느라 글을 한 번에 써나가지 못한다는, 병 아닌 병이죠. 몇 번을 플롯을 엎다가 결국 연중하고 리부트로 계획을 돌린, 전작이자 제 첫 단행본인 겨울왕국 팬픽션 『공소관의 일기』를 쓰면서 그런 제 단점을 명확히 인식했고, 사건수첩은 처음부터 단행본으로 계획을 잡게 되었습니다. 단행본의 형태가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리즈를 따라가는 소설이었던 만큼, 시점과 진행방식 역시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을 따라가는 식으로 정했습니다. 글을 쓸 때는 아직 7권 국내 정발이 되기 전이었어서, 일본에서 원서를 구매해서 읽은 뒤 스토리 구상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비블리아 고서당 팬픽션이 보이지 않았던 이유를 알게 된 건 본격적으로 글쓰기 작업에 착수한 뒤였습니다. 위에 남겨놓은 참고문헌 목록에서 드러나듯이(반 정도는 비블리아 고서당 복습입니다만), 글을 쓰기 위해서 읽고 공부해야 하는 자료가 산처럼 쌓입니다, 정말로요. 제가 뭔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강훈 교수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연구』의 제6장 ‘루이스 캐롤의 동화에 나타난 어린이의 의식과 언어’를 읽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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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고 직후 자취방 상황)


차라리 후미카 정도라면 전공이 ‘책’이기 때문에, 한국에 번역되어 나온 책을 읽고, 학자들의 해설을 찾아보면 어떻게든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시오리코 씨죠. 이쪽은 전공이 책 중에서도 ‘고서’이고, 현지 사정을 감안하면 매매되는 책의 대부분이 ‘일본 고서’여야 한다는 조건까지 추가로 붙게 됩니다. 그렇다고 진짜 일본 고서를 찾아서 쓰면 또 한국인 입장에서 거리감이 느껴지게 되고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을 읽으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이삭줍기・성 안데르센』, 『크라크라 일기』 같이 한국에 번역 출간도 안 된 이야기들을 보다가 『달려라 메로스』(이쪽은 원전이 되는 그리스 신화가 있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이쪽 역시 그리스 신화가 유명하고, 삼국유사에는 경문왕의 일화로도 남아있습니다) 같이 익숙한 이야기를 보게 되면 확연히 느낌이 다릅니다.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익숙한 작품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되, 그 일본어 번역본을 소재로 하자’였습니다. 그 결과 낙점된 작품들이 『안데르센 동화전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 『파랑새』입니다.


이것들이 언제 누구에 의해 번역됐는지를 찾아보는 문제는 의외로 쉽게 해결됐습니다. 일본어 위키피디아에 검색을 했더니 그동안 나온 번역본 리스트가 쭉 나오더군요. 그 다음 과제는 일본 국회도서관 홈페이지와 친해지는 것이었습니다. 메이지 시대, 다이쇼 시대 책들은 많은 수가 전자자료로 보관되어 있었던 덕분에 제가 필요한 책들을 하나하나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네. 작 중 나온 쿠스야마 마사오의 번역본들도 전부 읽어봤단 이야기인데, 글을 쓰면서 가장 힘들었지만, 또 가장 즐거웠던 게 바로 이 자료조사였습니다.


그래도 준비에 여유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라 머리를 짜낸 끝에 행사 직전에 간신히 원고를 탈고할 수 있었는데, 노력이 많이 들어간 것에 대한 보답인지 제가 썼던 글 중 반응이 제일 좋았습니다. 표지가 분에 넘치도록 예뻤던 덕을 많이 보기도 했습니다만, 수요조사의 2배 정도를 1쇄로 뽑아 들고 갔는데 현장에서 완판을 기록했죠. 행사 후 올라온 서평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짜릿합니다.



◈ 개인적인 소감


사건수첩은 제게 있어서 기념비적인 글입니다. 이번 인터넷 연재를 계기로 저도 다시 한번 단행본을 읽어봤는데, ‘글에 이만큼의 노력을 다시 쏟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의 제 작품을 몇 페이지 읽어보면 ‘지금 쓰면 이것보단 잘 쓸 수 있겠다’, ‘지금 써도 이렇게는 쓸 수 없겠다’라는 판단이 서는 편인데, 사건수첩은 속편을 쓸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후자였습니다. 이때 자료조사와 연구, 스토리 구성과 집필에 쏟았던 열정을 지금 다시 쏟을 수 있겠냐고 묻는다면, ‘그러고 싶다’라고는 답할 수 있지만 분명하게 ‘그렇다’라고 답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때의 열정을 다시 쏟으려면 뭔가 계기가 필요하겠죠.


사건수첩이 해낸 최대 업적이라고 한다면, 제 인생의 진로를 바꾼 것, 정확히 말하자면 원래대로 돌려놓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저는 원래 법을 좋아했고, 법조인을 꿈꿨습니다. 전작인 『공소관의 일기』는 아예 법조인이 주인공이었죠. 하지만 제가 학부 전공 과목인 신학에 대해 느꼈던 흥미와는 별개로 제 학점은 굉장히 낮은 편이었고, 학원에서 로스쿨 진학 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결국 법조인의 길을 가겠다는 마음을 접고 고시에 뛰어들었는데, 만만한 길이 아님은 각오하고 있었지만, 공부를 시작한 뒤에도 이 길이 정말 내 길이 맞는지 헤매야 했습니다. 글을 쓰기 시작하던 당시, 저는 4월달에 있었던 경제학 공부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성적은 바닥을 맴돌고 있었고, 본격적으로 글을 쓰던 5~6월에는 어쩔 수 없이 후속 강의들을 들으면서도 마음이 많이 심란해져 있었습니다. 지금 와서 돌아보면, 사건수첩 집필에 그렇게 열중했던 건 그 공부에서 벗어나고 싶어서였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자료를 조사하고 글을 쓰면서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를 끝없이 파고들며 탐구하는 시오리코 씨와 후미카, 그리고 진심으로 아이돌 활동을 즐기고 있는 CAERULA 아이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다르다면 잘하는 것을 업으로 택하라는 말이 있지만, 좋아하는 것을 잘하고 거기에서 즐거움까지 느낀다면 그만한 축복이 없겠죠. 나는 분명 좋아하는 것이 있는데도 그 길을 외면해야만 하는가의 고민은 깊어져갔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던 중 ‘선의의 제3자’에 관해서 자료조사를 하던 때, 제 마음을 결정적으로 흔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장물의 거래는 원칙적으로 무효이다. 그러나 무효는 선의의 제3자에게 대항하지 못한다. 원칙적으로는 무효라고 하더라도, 선의의 제3자가 거래로 취득한 소유권은 적법하게 인정된다는 뜻이다. (2장 4절 중 일부. 단행본 145쪽.)


작중에서는 시노카와 지에코를 설명하기 위해 원작의 이야기를 끌어오면서 지나가듯이 나왔던 부분입니다. 한국 민법 제249조, 일본 민법 제192조에서 이른바 ‘선의취득’이라 하는 건데, 다이스케 1인칭 시점이라서 간략하게 넘어갔지만 사실 그렇게 잘 풀리지는 않습니다. 원작(『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제2권 260쪽)에서 시오리코 씨가 “선의의 제삼자라 해도 장물 반환 의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고요”라고 말했던 바 있는데, 실제로 한국 민법 제250~251조, 일본 민법 제193~194조는 장물을 시장에서 구매한 경우에 대해서는 선의의 제3자라고 해도 2년 내에 대가를 지불하고 반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법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께는 어이가 없는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게는 저 부분의 조사와 집필이 그렇게 즐거울 수 없었습니다. ‘아, 결국 나는 이걸 하고 싶은 거구나’라는 사실을 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 여러 상황이 겹쳐서 그해 연말부터 ‘일단 최선을 다해 부딪혀보자’라는 마음으로 다시 로스쿨 공부를 시작하게 됐고, 자기소개서에서도 법정소설(공소관의 일기)과 추리소설(사건수첩) 집필 경험을 어필했습니다. 지난달에 인서울 대형 로스쿨에서 합격장을 받으면서, 이 도전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만약 사건수첩을 쓰면서 자료조사를 했던 경험이 없었다면, 확신을 얻지 못한 채 아직까지도 헤매고 있었겠지요. 한마디로, 사건수첩은 제게 있어서, 제가 하고 싶은 것에 다시 도전할 소망과 의지를 준 글입니다.


제게 이렇게 소중한 글이니만큼, 이 글이 여러분께도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면 좋겠습니다. 다소 불친절할 수 있는 글이고, 추리 소설도 아닌 캐릭터 소설에 가까운 글이지만, 모쪼록 이 글이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과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를 모두 접하셨던 분께는 꿈꿔왔던 크로스오버의 소비욕구를 채워주는 양분이,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이나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중 하나를 접하지 않으셨던 분들께는 다른 한 쪽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속편에 관하여


속편이나 연장 연재를 원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만, 저도 여기서 글을 정리하려니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내용을 기점으로 해서 다른 아이돌들과도 인연을 만들고 그 이야기를 쓸 수도 있겠고, 마지막에 치하야의 까메오 출연이 있었으니 765 AS나 밀리마스로의 확장도 가능하겠죠.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일단은 여기에서 마무리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건수첩은 제 열정의 결정체이고, 적어도 지금의 저로서는 이때의 퀄리티를 유지할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무리해서 전개를 끌었다가 작품에 망조가 드는 사례를 수없이 봐왔던 만큼, 이전의 퀄리티를 유지할 열정과 아이디어가 돌아오기 전에는 속편을 쓰고 싶지가 않은 게 사실입니다.


대신, 속편이 나온다면 최소한 이번 글 정도의 퀄리티를 유지할 것이라는 약속은 드릴 수 있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닌 만큼, 그 부분까지 보충하여 돌아오고 싶다는 마음은 분명히 있으니까요. 그때는 조금 더 후미카 몫의 분량을 늘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단행본 증쇄에 관하여


단행본의 증쇄에 관하여는 에필로그 후기로도 썼던 바와 같이, 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문제는 가격이 15,000원으로 동인 출판물 치고 가격이 센 편이라는 점일까요…


단행본 증쇄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우선 단행본 우편수령 링크를 1월 7일 월요일까지 다시 열어두도록 하겠습니다. 실물 외관은 http://i.imgur.com/zxnRkmd.jpg를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단행본 신청 링크 : http://naver.me/I5ldi4F3



◈ 마치며


제 열정과 노력이 들어간 글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만, 사건수첩은 결코 저 혼자서 완성한 글은 아닙니다. 제게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을 처음 소개해주신 엘로스트 님, 어나스테 부스를 내자고 해서 이 글을 쓰는 직접적인 계기를 마련해주시고 멋진 표지와 삽화까지 그려주신 타루에 님, 날마다 글을 점검하고 저를 격려해주며 집필 과정을 끝까지 함께 해주신 아스펠 님, 그 외 이 글을 쓰는 데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이 글을 완성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음으로써 최종적으로 완성해주신 독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여러분께서 계시리라 믿었기에 글을 마무리 짓는 순간까지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돌아올 때는, 보다 성장한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19년 새해 모두 행복하시길 바라며 물러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아이돌 CAERULA 사건수첩』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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