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카 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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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5, 2018 15:06에 작성됨.

어느 날 아침, 키타카미 레이카는 홀로 거리를 걷고 있었다.

긴 머리카락을 옆에서 특이한 형태로 묶은 스무 살 언저리의 그녀는 긴 팔다리와 프로 모델들을 따위로 만들어버릴 몸매를 지녔고, 얼굴 또한 매우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녀를 본 사람들에게 어디에 가장 눈길이 가는지 묻는다면, 아마 만면에 지은 어린아이같은 천진난만한 미소와 그에 호응하듯 톡톡 튀는 발걸음이라 대답하리라.

실제로 쌀쌀한 가을의 날씨 속에 아무렇지도 않게 대로를 또각또각... 아니 깡총깡총인가...? 걷고 있는 그녀는 신이 난 어린아이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물론 그녀가 입은 옷은 아이들의 옷이 아니라 여러모로 아직 이른 암적색 코트와 흰 목도리와 왼쪽 가슴에 단 징글벨 브로치였다. 통통 튀는 걸음에 맞춰 작게 딸랑딸랑 흔들리는 벨이 한번 더 귀를 기울이게 한다.

여러 가지로 태클 걸 곳 투성이였다.

 

일단 지금은 쌀쌀해지긴 했어도 아직 가을이라는 걸 말해야겠다. 그런 옷차림으로 뛰어다니면서 땀 한방울 안 흘리는 건 덤이였다. 하이힐까지는 아니여도 굽이 꽤 있는 구두인데 어떻게 저렇게 뛰어다니는지를 묻고 싶다. 꽁꽁 싸맨 듯한 차림인데도 몸매가 여과없이 드러나는 건 서비스였다.

그러나 그렇게 이채를 띄고 있음에도 그녀는 참으로 자연스럽게, 또는 주위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걸음을 내딛었다.

 

키타카미 레이카의 평범한 휴일의 시작이였다.



작정하고 막나가는 일상(?)!!! 이것이 레이카다! 우리들은 할 수 없는 일을 태연히 해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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