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는 내것이에요...아니, 내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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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4, 2018 15:39에 작성됨.

그렇게 말했다.

분명히 그녀는 방금 그리 말하였다.

동시에.. 여왕이 앉아있어야 할 터인 옥좌위에 앉은 재상의 얼굴에 간악스럽기 그지없는 미소가 내리쬔다.

여지껏 보여준 적 없는 그녀의 본모습이라는 것인가. 세 기사는 기분나쁜 미소 속에서 불길함을 느끼면서도 조심스레 한걸음씩 다가갔다.


" 타카가키 재상! 당신 대체...! "

청염의 기사, 시부야 린의 입에서 황당함이 서린 말소리가 튀어나온다.


" 뭔가 뒷세력이 재상을 협박한다던가 그런건 없는건가? 아니, 이건... "

미오가 믿을 수 없다는 듯 중얼인다. 최근에 일어난 부자연스런 모든사건의 화살표의 끝에 그녀가 내비쳤기에 말 끝을 쉬이 떨쳐낼 수 없다.


" 재상님! 당신이 어째서.. "



" 아 - 아. 순진하기 짝이 없는 것들 같으니라고. 어이! "


기사들에 대한 감상을 늘어놓고, 짜증에 가득찬.. 여지껏 들은 적 없는 어투로 누군가를 부르듯 말을 내뱉는다. 반박자 정도 뒤에 손가락을 튕기고, 왕실을 감싸고 있던 장식용 커튼들이 일제히 뜯겨져 내려오며 수많은 발걸음이 뛰어든다.


" 이것들은 뭐지..! "

거칠고, 그러면서 동시에 능숙하게 포위진을 짜 둘러싸는 무리를 살피며 린은 혀를 찬다. 순식간에 알현실 문이.. 퇴로가 끊겨버렸다.


" 아, 아앗...! " 우즈키는 주변을 돌아보는 린의 주위를 우즈키에게 도로 향할정도로 놀람에 찬 신음을 내며 한걸음 물러선다. 그녀의 반응에 따라서 앞을 본 나머지 둘 역시 경악을 금치 못한다.


" 야호~! " 사자탈 같은걸 뒤집어쓴 그 모습은.. 분명 이틀 전에 아스타리스크를 토벌하며 본 적이 있는 모습.

그리고 옆에 있는 분홍머리 역시..


" 저번에 만났었지? 우리. "

분홍머리, 죠가사키 미카는 들고있는 사슬채찍을 더듬으며 웃어보인다.

그런 두 자매의 양 옆으로.. 영양가 없어보이는 회색 갑주를 입은 금발의 소녀와, 독특한 헤어와 복장을 한 여자가 나란히 섰다.


" 너희에겐 미안하게 됬어. 이것도 다 돈이 걸려있어서 말야. "


대장되는 이로서의 표명을 밝히며, 그녀는 한매듭으로 묶어논 사슬을 슬슬 바닥으로 흘려간다.


" 웃기지마! 돈으로 고용된다고 해도 이런 반 국가적인 일에 가담하고서 무사할거 같아?! "

미오의 호통이 알현실에 울린다.


하지만, 죠가사키 중 동생과, 그 옆에 선 회색갑주의 여자가 배곱이 터져라 웃기 시작했다.


" 푸하하하~ 무사할거 같녜?! 하하하~ "

" 푸후후~ 정말이야~ 진짜 웃기다 유이언니~! " 

" 내말이~! 초 웃겨- ! "


" 어이, 너희 둘! 의뢰주 앞이라고. 장난치지 말고 진지하게 임해. " 


미카가 날카롭게 내려보며 명령하자, 미오를 한창동안 비웃던 둘은 이내에 잔뜩 혼난 강아지처럼 얌전해진다. 분위기가 어느정도.. 도로 험악함이 돌아 올 무렵 옥좌 위에 앉은 모습이 조소를 흘린다.


" 뭐, 저들이 웃는것도 이상할건 없지. 왜냐하면.. 이제부터 -




             『내가 이 국가의 질서니까.』 "



" 어...읏...? " 

우즈키는 카에데가 마지막에 말한 부분을 듣자마자 휘청인다. 급작스레 천장과 바닥이 뒤바뀌었다가 도로 원래대로 돌아온 것 같은 격한 어지러움이 엄습했다.


그리고 그렇게 쓰러진것은 미오도 마찬가지였다. 오직 시부야 린 만이.. 기이한 위화감 속에서 버티고 서있다가 쓰러진 둘을 보고 당황할 따름이다.


" 미오! 우즈키..! "

" 우..우린, 거역해도 되는..걸까요? "


우즈키의 목소리가 유래없이 떨린다. 마치 큰 잘못이라도 한 사람 마냥 작게 어깨를 떨고있다.


" 뭔가 이상해...이 기분...마음이 무거워. 우리가 혹시 틀린건..? "


미오의 태도 역시 이상했다. 그녀역시 뭔가 잘못한 사람이 후회하는 것만 같았다.


" 둘 다 무슨소릴 하는거야? 설마... 이게..! "



" 그래. 잘도 맞추는구나, 시부야 린. 이것이 나의... 이몸의 힘. 『절대 언어(워드 · 올마이티)』"


옥좌에서 힘차에 일어나며 타카가키 카에데는 깔보는 눈길로 세 기사를 내려다본다.


" 나의 『말』 을 들은 이들은 그것을 [진실] 로, [사실] 로서 믿는다! 즉, 나의 말이야 말로 진리! " 

" 그런... 그럼 여왕님이 그러한 명령을 내리셨던 것도...! "

" 그래그래. 전부 나다. 부친을 어이없게 잃어서 그런지 곧장 내게 잘 메달리더구나. 얼마나 처량하고 귀엽던지~ "

" 닥쳐! 왕실을 우롱하고 뜻대로 조종해왔다는 뜻이라 받아들이겠다! 타카가키 카에 - "


칼을 뽑고, 앞으로 나아가려던 린의 다리와 어깨를 뭔가가.. 아니, 누군가가 붙든다.

" 그만두세요 린짱! 그 이상 재상님에게 거역하면..! "

" 멈춰 시부린! 국가반역은 중죄라고! "

" ?! "


" 후후....하하하하....후하하하하 - !! 그 같잖은 불길때문에 내 능력이 들어먹지 않은게 불행이지? 그치?! "


" 큭... 놔줘! 미오! 우즈키! "


" 자, 이제.. 너희들도 돈 받은 만큼 일해야지? " 카에데는 뻔뻔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튕긴다.

그것을 신호로 용병들이 일제히 걸음을 안쪽으로 하여 포위진을 실시간으로 좁혀들어간다. 이대로 붙들린채로 둘러쌓인다면 그야말로 모든것이 끝장이리라.. 시부야 린은 있는 힘껏 두명을 뿌리치려고 하지만 둘 역시 아이돌이며.. 뉴제네 기사단에 등극하기 위해 똑같이 하드한 시련을 거쳐서 왔기에 쉽게 떨어질 생각을 안했다.


" 차라리 아무것도 모른채 네 동료들과 함께 이 나의 수족으로서 일했으면 행복했을것을. "

" 닥쳐..! 당신은 재상도.. 인간도 아냐! 내가 반드시.. 반드시..!! "


" 아 그래~ 열심히 이를 갈아주렴. 그래야 목을 베는 맛이 더 날테ㄴ── "




쾅! 


갑작스러운 폭음과, 나무와 돌이 부서지는 소리가 가득 퍼진다.

린을 둘러싼 채로 린치하기 직전이던 용병들은 깜짝 놀라 소리의 근원지.. 언제부터 문짝이 부서져 떨어져 나간지 알 도리 없는 알현실 입구로 시선을 향한다.


" 재상! 당장 멈추십시오 ! " 쩌렁쩌렁 울려퍼지는 굵은 남자의 목소리.


" 뭣? 세뇌된게 아니었... "


카에데는 한순간 놀람을 금치 못하다가.. 곧이어 자욱한 연기속에서 드러난 타케우치의 모습을 보고 혀를 끈다.


" 치잇, 귀를 막고있었나. "


" 프로듀서..? 이...얍! "

모든 용병들의 시선이 타케우치 프로듀서를 향해있는 틈에, 그녀가 급작스레 힘을 주고 몸을 휘젓는다. 갑작스런 박력에 우즈키와 미오의 손아귀가 풀리고.. 남은 여파로 주변을 둘러싼 용병 몇이 날아가 천장과 벽에 처박힌다.


" 시부야 단장! 무사합니까? "

" 나는 괜찮아..! 하지만 우즈키와 미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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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오리지널 신데판중 설정으로만 있던 가장 초반부 스토리인 <신데렐라 혁명> 중에서 카에데의 국가전복이 막 발동되는 시점의 이야기였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또 되면 자잘하게 풀도록 하지요 '~'/

신데판R 은 틀과 전개를 다르게 할것이므로 이것은 어디까지나 재미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신데판은 여러분의 참여를 언제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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