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이 나라는 내것이에요...아니, 내것이다. "
댓글: 4 / 조회: 734 / 추천: 0
관련링크
관련 링크가 없습니다.
본문 - 12-14, 2018 15:39에 작성됨.
그렇게 말했다.
분명히 그녀는 방금 그리 말하였다.
동시에.. 여왕이 앉아있어야 할 터인 옥좌위에 앉은 재상의 얼굴에 간악스럽기 그지없는 미소가 내리쬔다.
여지껏 보여준 적 없는 그녀의 본모습이라는 것인가. 세 기사는 기분나쁜 미소 속에서 불길함을 느끼면서도 조심스레 한걸음씩 다가갔다.
" 타카가키 재상! 당신 대체...! "
청염의 기사, 시부야 린의 입에서 황당함이 서린 말소리가 튀어나온다.
" 뭔가 뒷세력이 재상을 협박한다던가 그런건 없는건가? 아니, 이건... "
미오가 믿을 수 없다는 듯 중얼인다. 최근에 일어난 부자연스런 모든사건의 화살표의 끝에 그녀가 내비쳤기에 말 끝을 쉬이 떨쳐낼 수 없다.
" 재상님! 당신이 어째서.. "
" 아 - 아. 순진하기 짝이 없는 것들 같으니라고. 어이! "
기사들에 대한 감상을 늘어놓고, 짜증에 가득찬.. 여지껏 들은 적 없는 어투로 누군가를 부르듯 말을 내뱉는다. 반박자 정도 뒤에 손가락을 튕기고, 왕실을 감싸고 있던 장식용 커튼들이 일제히 뜯겨져 내려오며 수많은 발걸음이 뛰어든다.
" 이것들은 뭐지..! "
거칠고, 그러면서 동시에 능숙하게 포위진을 짜 둘러싸는 무리를 살피며 린은 혀를 찬다. 순식간에 알현실 문이.. 퇴로가 끊겨버렸다.
" 아, 아앗...! " 우즈키는 주변을 돌아보는 린의 주위를 우즈키에게 도로 향할정도로 놀람에 찬 신음을 내며 한걸음 물러선다. 그녀의 반응에 따라서 앞을 본 나머지 둘 역시 경악을 금치 못한다.
" 야호~! " 사자탈 같은걸 뒤집어쓴 그 모습은.. 분명 이틀 전에 아스타리스크를 토벌하며 본 적이 있는 모습.
그리고 옆에 있는 분홍머리 역시..
" 저번에 만났었지? 우리. "
분홍머리, 죠가사키 미카는 들고있는 사슬채찍을 더듬으며 웃어보인다.
그런 두 자매의 양 옆으로.. 영양가 없어보이는 회색 갑주를 입은 금발의 소녀와, 독특한 헤어와 복장을 한 여자가 나란히 섰다.
" 너희에겐 미안하게 됬어. 이것도 다 돈이 걸려있어서 말야. "
대장되는 이로서의 표명을 밝히며, 그녀는 한매듭으로 묶어논 사슬을 슬슬 바닥으로 흘려간다.
" 웃기지마! 돈으로 고용된다고 해도 이런 반 국가적인 일에 가담하고서 무사할거 같아?! "
미오의 호통이 알현실에 울린다.
하지만, 죠가사키 중 동생과, 그 옆에 선 회색갑주의 여자가 배곱이 터져라 웃기 시작했다.
" 푸하하하~ 무사할거 같녜?! 하하하~ "
" 푸후후~ 정말이야~ 진짜 웃기다 유이언니~! "
" 내말이~! 초 웃겨- ! "
" 어이, 너희 둘! 의뢰주 앞이라고. 장난치지 말고 진지하게 임해. "
미카가 날카롭게 내려보며 명령하자, 미오를 한창동안 비웃던 둘은 이내에 잔뜩 혼난 강아지처럼 얌전해진다. 분위기가 어느정도.. 도로 험악함이 돌아 올 무렵 옥좌 위에 앉은 모습이 조소를 흘린다.
" 뭐, 저들이 웃는것도 이상할건 없지. 왜냐하면.. 이제부터 -
『내가 이 국가의 질서니까.』 "
" 어...읏...? "
우즈키는 카에데가 마지막에 말한 부분을 듣자마자 휘청인다. 급작스레 천장과 바닥이 뒤바뀌었다가 도로 원래대로 돌아온 것 같은 격한 어지러움이 엄습했다.
그리고 그렇게 쓰러진것은 미오도 마찬가지였다. 오직 시부야 린 만이.. 기이한 위화감 속에서 버티고 서있다가 쓰러진 둘을 보고 당황할 따름이다.
" 미오! 우즈키..! "
" 우..우린, 거역해도 되는..걸까요? "
우즈키의 목소리가 유래없이 떨린다. 마치 큰 잘못이라도 한 사람 마냥 작게 어깨를 떨고있다.
" 뭔가 이상해...이 기분...마음이 무거워. 우리가 혹시 틀린건..? "
미오의 태도 역시 이상했다. 그녀역시 뭔가 잘못한 사람이 후회하는 것만 같았다.
" 둘 다 무슨소릴 하는거야? 설마... 이게..! "
" 그래. 잘도 맞추는구나, 시부야 린. 이것이 나의... 이몸의 힘. 『절대 언어(워드 · 올마이티)』"
옥좌에서 힘차에 일어나며 타카가키 카에데는 깔보는 눈길로 세 기사를 내려다본다.
" 나의 『말』 을 들은 이들은 그것을 [진실] 로, [사실] 로서 믿는다! 즉, 나의 말이야 말로 진리! "
" 그런... 그럼 여왕님이 그러한 명령을 내리셨던 것도...! "
" 그래그래. 전부 나다. 부친을 어이없게 잃어서 그런지 곧장 내게 잘 메달리더구나. 얼마나 처량하고 귀엽던지~ "
" 닥쳐! 왕실을 우롱하고 뜻대로 조종해왔다는 뜻이라 받아들이겠다! 타카가키 카에 - "
칼을 뽑고, 앞으로 나아가려던 린의 다리와 어깨를 뭔가가.. 아니, 누군가가 붙든다.
" 그만두세요 린짱! 그 이상 재상님에게 거역하면..! "
" 멈춰 시부린! 국가반역은 중죄라고! "
" ?! "
" 후후....하하하하....후하하하하 - !! 그 같잖은 불길때문에 내 능력이 들어먹지 않은게 불행이지? 그치?! "
" 큭... 놔줘! 미오! 우즈키! "
" 자, 이제.. 너희들도 돈 받은 만큼 일해야지? " 카에데는 뻔뻔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튕긴다.
그것을 신호로 용병들이 일제히 걸음을 안쪽으로 하여 포위진을 실시간으로 좁혀들어간다. 이대로 붙들린채로 둘러쌓인다면 그야말로 모든것이 끝장이리라.. 시부야 린은 있는 힘껏 두명을 뿌리치려고 하지만 둘 역시 아이돌이며.. 뉴제네 기사단에 등극하기 위해 똑같이 하드한 시련을 거쳐서 왔기에 쉽게 떨어질 생각을 안했다.
" 차라리 아무것도 모른채 네 동료들과 함께 이 나의 수족으로서 일했으면 행복했을것을. "
" 닥쳐..! 당신은 재상도.. 인간도 아냐! 내가 반드시.. 반드시..!! "
" 아 그래~ 열심히 이를 갈아주렴. 그래야 목을 베는 맛이 더 날테ㄴ── "
쾅!
갑작스러운 폭음과, 나무와 돌이 부서지는 소리가 가득 퍼진다.
린을 둘러싼 채로 린치하기 직전이던 용병들은 깜짝 놀라 소리의 근원지.. 언제부터 문짝이 부서져 떨어져 나간지 알 도리 없는 알현실 입구로 시선을 향한다.
" 재상! 당장 멈추십시오 ! " 쩌렁쩌렁 울려퍼지는 굵은 남자의 목소리.
" 뭣? 세뇌된게 아니었... "
카에데는 한순간 놀람을 금치 못하다가.. 곧이어 자욱한 연기속에서 드러난 타케우치의 모습을 보고 혀를 끈다.
" 치잇, 귀를 막고있었나. "
" 프로듀서..? 이...얍! "
모든 용병들의 시선이 타케우치 프로듀서를 향해있는 틈에, 그녀가 급작스레 힘을 주고 몸을 휘젓는다. 갑작스런 박력에 우즈키와 미오의 손아귀가 풀리고.. 남은 여파로 주변을 둘러싼 용병 몇이 날아가 천장과 벽에 처박힌다.
" 시부야 단장! 무사합니까? "
" 나는 괜찮아..! 하지만 우즈키와 미오가.. "
-------------------------------------------------
이상으로, 오리지널 신데판중 설정으로만 있던 가장 초반부 스토리인 <신데렐라 혁명> 중에서 카에데의 국가전복이 막 발동되는 시점의 이야기였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또 되면 자잘하게 풀도록 하지요 '~'/
신데판R 은 틀과 전개를 다르게 할것이므로 이것은 어디까지나 재미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신데판은 여러분의 참여를 언제나 환영합니다!
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불필요한 루미의 이야기를 정리하고, 다른쪽 이야기를 써야할것 같습니다.
R이냐. 그냥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둘다는 역량이 딸려 못하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신데판R 에선 모두 함께 스타트라인~!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