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올 바람을 기다리는 이들' 후기 +@

댓글: 2 / 조회: 464 / 추천: 1


관련링크


본문 - 10-21, 2018 03:22에 작성됨.


안녕하세요, 퍼스널리티P시리즈, 줄여서 퍼스P시리즈의 작가입니다.


마침내 마무리가 됐습니다. 이야기 하나를 마무리짓는 데 거의 반년이라니, 참 길었네요.

그 중에서도 3편과 4편 사이의 텀이 4개월입니다. 이 사이에 난 대체 뭘 한 건지.......개인적으로 바빴던 것도 있지만,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의욕이었던 것 같네요.

의욕 갖고 써야지 하다가도 복기하느라 이전 이야기들을 돌아보다 차갑게 식어버린 조회수를 보면서 이걸 꼭 써야 하나......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물론 머리로는 '운명이다 받아들여라'라고 하고 있지만, 가슴이 차갑게 식는 건 별 수 없었나봅니다.

그럼에도 어떻게 이야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건 그 와중에도 계속해서 지켜봐주시고 의견을 주셨던 분들이 계셨기에 어떻게든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각설하고 본편의 이야기를 해 볼까요.

이제 퍼스P시리즈의 메인 빌런이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빌런이라고 해야 하기에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이지만, 어쨌든 그들의 의도대로 따라갔다간 배드엔딩이 기다리고 있으니 빌런이라고 해야겠지요.

레이첼 메리엇은 작중에서 카에데의 대척점에 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이미지를 구상했습니다. 늘 남의 눈치를 보는 소심한 카에데와는 정 반대로 늘 자신감에 가득 차 있고, 활발한 사람을 만나면 끌려다니는 카에데와는 반대로 그녀는 누군가를 리드하는 사람이죠. 카에데가 'P'를 프로듀서로 붙잡아 두는 인물이라면, 레이첼은 P를 '윌리 존슨'으로 만들려는 인물입니다.

빌런에 해당하는 메리엇 가문의 속내를 아는 사람은 지금까지 프로듀서와 카에데, 두 사람 뿐입니다. 프로듀서의 경우는 당사자에 해당하지만, 카에데는 제3자였으면서도 자신의 욕심때문에 스스로 그 관계에 발을 집어넣었죠. 그렇기에 그녀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구할 겁니다. 예를 들면, 자신으로 하여금 발을 집어넣도록 부추긴 장본인에게라던지 말이에요.


이제 프로듀서에 관련해서 남은 떡밥은 하나 뿐입니다. 작중 시간으로 7년 전, 그를 반 년 동안이나 가사상태로 보내버렸던 단 하나의 데드볼. 그 공에서 시작된 이야기죠. 지금까지 글을 읽어 주셨다면 눈치 채셨겠지만, 시한부인 듯, 시한부가 아닌 듯 애매모호한 P의 몸에 관해서 가장 깊숙히 관여하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시키입니다. 그 주제가 나온다면 시키와 그녀의 아버지인 이치노세 박사에 관한 이야기로 풀어나갈 듯 하네요.

다만, 이 다음에는 개인적으로 불만이 아주 많았던 Pretty Liar커뮤를 주제로 써 볼 생각이라, 본편의 다음 이야기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이야기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덧. 시리즈에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나 감상 같은 것이 있다면 부담 갖지 말고 댓글로 달아주세요.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