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달전 꿈을 바탕으로 한 글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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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8, 2018 02:36에 작성됨.

한 7달전에 트라프리 꿈을 꿨어요. 배경은 독일이었고 린은 가정환경은 나타나지 않았는데 유태인이었고 나오는 독일 부잣집 딸이었고, 카렌은 프랑스 시골 출신이었는데 고향이 전쟁의 불길에 휩쓸려서 잿더미가 됐어요. 그 과정에서 폭격으로 인한 유독가스같은걸 들이마시다보니 폐에 병이 생겼고요.


유대인이었던 린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리면서 나오랑 카렌의 사이에도 심하게 금이 가버렸어요. 카렌이 자기 고향을 부숴버리고 린도 빼앗아가버린 독일을 증오하느라 나오에게 불꽃이 튀는 그런 꿈이었는데, 뭐랄까. 지금 생각하기엔 꿈으로 넘기기엔 좀 아쉬워요.


그래서 그 뒷이야기나 세세한 설정을 붙여서 글을 써보고 싶어요. 갑자기 카렌이 친하던 나오를 미워하는건 개연성 쪽으로 그렇기도 하고. 여러 생각을 해봤어요. 그렇게 헤어지기만 하고 끝나는건 아쉬우니.


2차대전 시기는 당시엔 그 위험성이 알려지지 않았던 필로폰이 약국에서도 팔리고 오남용되곤 하던 때였죠. 그래서 카렌도 폐병에 고통받다가 거기 손을 대버리는 거에요. 처음은 좋지만 카렌은 망가져가고 린과 나오는 걱정합니다.


카렌 스스로도 비정상적으로 되가는 자신에게 지금의 내가 내가 맞나? 약만 들어가면 사람이 바뀌는 내가 나인가? 나는 이래도 괜찮은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거에요. 그러다 핵폭탄이 터집니다. 린이 사라져 버린 거에요. 아예 흔적조차도 찾을 수가 없이.


매일 자신이 둘이 된 것만 같아 심적으로도 힘들고 폐병으로 고통을 겪는 동시에 중독과 금단증상에 매일같이 허우적대는건 견디기 힘든 일이에요. 그런데 의지하던 친구도 사라져버리니 극단적인 생각만 하게 되고 행동이 극단적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나오를 증오하게 되는 거에요.


그래도 마약을 나오와 스스로의 노력으로 결국 끊어요. 린의 편지가 오거든요. 그 편지는 부고를 알리는 편지가 아니었어요. 한달마다 한번쯤 오는 편지 때문에 카렌에게 생기가 돌아이요. 린은 사라졌을지도 모르지만. 어쩐지 편지도 린의 필체를 흉내낸 나오가 쓴 것 같지만.


그래도 그런건 중요한게 아니었어요. 중요한건 희망이 생긴 거였죠. 우린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난 뭐든 할 거라고. 다시 만날 수 없다면 나를 위해서 무엇이든 해주는 나오를 위해서라도.


10년 뒤. 보스턴의 한 거리에 있는 꽃집 주인이 된 린은 미국에서 나오와 카렌을 보러 독일로 돌아옵니다. 편지만 보냈는데 이렇게 보니까 정말 반갑다고. 카렌은 울어버려요. 진짜였구나. 그 편지. 다행이야. 고마워. 말로 하지 못하는 말이 있지만 그걸 알아듣지 못하면 친구가 아니죠.


카렌이 울 동안 나오는 카렌에겐 못 보여줄 비밀을 꽃다발에 숨기고 린을 맞이해줘요. 나중에 카렌만 두고 나오가 비밀 이야기를 해요. 사실 나오가 가짜 편지를 썼는데 린한테 몇번은 진짜 편지가 온거죠. 한 3달에 한번쯤. 둘은 그 비밀을 숨기는 걸로 이야기는 끝.


그런데 소재가 민감한 소재라서 써도 괜찮을까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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