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찰] 창작판은 양극화되었습니다. 작가만을 위한 이야기와 팬들만을 위한 이야기로

댓글: 8 / 조회: 854 / 추천: 2


관련링크


본문 - 10-16, 2018 17:38에 작성됨.

연관 고찰

https://www.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alk&wr_id=14555&sfl=mb_id%2C1&stx=wooj816&page=2


글은 작가의 이야기입니다. 설령 그 이야기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빌려온 것이라 해도, 그 글을 쓰는 사람의 주관적인 시점과 해석이 들어갑니다. 

그러나 그것이 너무 극단적으로 진행되면, 원래 작품의 이야기는 사라지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풀어나가게 됩니다. 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나왔으므로 생략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저런 전개를 지양하면 다 해결되느냐... 아닙니다.


2차 창작이라는 특성상 작가들은 동시에 소비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팬으로서 보고 싶은 이야기를 씁니다. 그러나 그 이야기들이 정말 자기만의 세계관을 만든 사람이 아니면 일반적으로 개그, 연애, 일상 등의 레퍼토리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 글들을 쓰는 분들을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작품의 선택 폭이 좁아지는 것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2차창작, 당신의 손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아이마스 세계』 라고 하셨지요?

새로운 세계는 어디 있습니까?

작가의 색채는 어디 있습니까?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그런 두 상반적인 관점을 적절히 녹여낸 작품들입니다.

작가 마음대로 휘두르지 않고, 그러나 독자들(또한 자신)의 마음에만 드는 글을 쓰는 것이 아닌, 둘 다 포용한 글이 말입니다. 최근의 경우에는 Lo*****l 님의 『기억의 습작』같은 작품이 그런 경우에 들어갈 수 있겠네요.



지금 이 사태가 단순히 오리캐 때문에 터진 것이 아닙니다. 반응이 없으니 몇몇 분들이 그런 극단적인 방향으로까지 치달은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것을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다수가 원하는 한정된 장르로 채워지는 상황은 결코 가벼이 볼 만한 게 아닙니다.

현재의 아이마스 2차창작... 그림은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팬픽에서는 이미 소비자 중심의 수동적인 공급구조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벼운 작품에서 벗어나면 조회수가 눈에 띄게 차이가 나고 새로운 분이 좀 다른 글을 써도 반응이 없어 1~2화 하고 조용히 사라지는 등... 비정상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이런 작품들도 원하는 사람이 있고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무리 소수라고 해도 다양성을 묵살해버리면 솔직하게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가 정해진 다른 작품들과 달리 아이마스는 유저가 써나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팬들이 죽으면 아이마스도 죽는 것입니다. 이 사태를 타개하기를 바란다면, 모든 사람들이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피드백과 조언, 비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좋은 글을 원하신다면 그렇게 작가들이 쓸 수 있도록 다듬어주셔야지요. 




2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