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문제제기 하나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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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5, 2018 12:23에 작성됨.
큰 맘 먹고 조심스럽게 문제제기 하나 해봅니다.
창작글판의 글 퀄리티가 전체적으로 굉장히 낮아진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동의하실지 안 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옛날에는 그래도 글을 글답게 쓰는 분들이 계셨다면 최근엔 그런 분들이 대부분 이탈하신 것 같습니다.
아이커뮤의 가장 큰 정체성 중 하나가 SS를 기반으로 한 2차창작 커뮤니티라는 것이기 때문에 번역판과 창작판은 아이커뮤의 가장 중심에 서있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만
번역글은 비록 리젠율이 줄었을지언정 퀄리티는 유지되고 있는데, 창작글은 눈에 띄게 나빠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몇몇 분들께서 여전히 좋은 글을 써주시고는 있지만 그를 차치하고서라도 말이죠.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요즘들어선 창작글쪽은 들어가질 않네요
요새 창작글이라는 걸 보면 단순히 쓰기 편한 필체로 자기만의 만족을 위한 개연성도 없고 감정 이입도 안 되는 글들뿐이니 조회수가 안 나오는 거죠.
창작글판 조회수가 안 나오는 건 아이커뮤가 망해서 그렇다 수준과는 별개로, 창작글 자체가 아무도 관심 줄 가치가 없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나마 좀 쓰는 소수 작가들도 사라지고요.
물론 재미있는 작품은 종종 나옵니다. 그저 창작글판의 전체적인 수준 향상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렇네요. 창작글판에서 수준 높은 작품이 나오는 경우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재미있는 작품을 쓰는 뛰어난 분들이 몇 분 계셨지만 작품에 대한 관심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시는 독자분들이 적었던 탓에 서서히 발길을 끊으며 수준 높은 작품이 감소했다면 지금은 매우 흔해 보이는 한 소재가 창작글판의 주류가 되면서 그 소재를 다루지 않는 분들이 창작글판을 피하고 창작글판에 글을 쓰는 분들은 더 발전하지 않고 현재에 만족해 같은 내용을 반복하니 전체적인 수준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상황을 개선하려면 글을 쓰는 이뿐만 아니라 글을 보는 이도 더 나아지고자 하는 열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간단히 말해 작가는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수준의 작품을 쓰고자 하며 독자는 그런 작가들의 작품에 감상과 비평을 아끼지 않으며 작가의 성장에 영향을 줘야 한다는 얘기랍니다.
하지만 간단해 보여도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대다수가 자신의 작품이 뛰어나다고 믿으니까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자존심을 가지는 것은 지극히 건전한 일이지만 심하면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현재에 안주하게 만듭니다.
상황의 개선은 문제를 인식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인지하는 것은 누구나 할 줄 압니다. 상황의 개선은 그 문제를 고치고자 행동할 때부터가 시작입니다.
독자의 소멸이 작가의 소멸이 되기도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