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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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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과거의 카렌은 치하야 스파이럴에 비견될 만한 시궁창이지요?

처음에는 노래 「아지랑이 데이즈」에서 따와 수없는 죽음을 겪으며 루프하는 작품을 쓰려 했으나 뭔가 간단히 죽이면 안될 것 같아 죽음을 원하는데도 죽지 못하는 이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원제 카게로우=아지랑이는 하루살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원작에서도 이를 의식했는데, 저는 그걸 잘 살리지 못하고 제목에만 넣어버렸네요.

하루살이는 다음날 죽을 운명이였는데 어째서인지 죽지 못합니다. 하지만 죽을 듯이 아프지요. 죽는 것만을 못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루가, 또 하루가 지나 14년, 그녀는 오늘도 꿈을 꿉니다. 내일 아침에는 눈을 뜨는 일이 없기를, 오늘로 이 생명도 끝이기를.

그리고 다음날, 그녀는 또 일어나 하루를 맞습니다.

「... 또 해내지 못했어」

희미한 희망과 꿈에 끌려가 스스로 죽을 수도 없는 위선자. 죽기를 원하지만 죽지 않는 남겨진 자. 호죠 카렌의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