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판이 망해간다는 간단하고 허술한 증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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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21, 2018 20:15에 작성됨.

이번에는 댓글의 개수입니다. 2018년 8월 1일에서 8월 20일까지의 글 75개와 2017년 동 기간의 글 79개를 대상으로 통계를 내보았습니다.

여기서의 댓글 갯수는 단순히 댓글 개수가 아닌, 댓글을 단 '사람 수'입니다. 물론 작성자 본인의 댓글은 제외입니다.

그 결과는...

2018년 평균 2.06개, 2017년 평균 2.62개입니다.

응? 얼마 차이 없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여기에는 몇 가지 참고하셔야 하는 사항들이 있습니다.


일단 8월 초에는 미치루 관련 이벤트가 진행된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미치루]를 제목에 단 미치루 관련 팬픽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싶이 미치루가 본래 팬픽에 출연이 잦은 아이돌이 아니고, 인기가 많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는 아이돌이라 그런지, [미치루]를 단 글은 대부분 댓글이 0개, 가끔가다 1개가 있는 정도였습니다.


또한, 2018년의 들어서서 작가 분들끼리 세계관을 공유하는 글이 많아졌습니다. 이 분들끼리는 댓글로 설정에 대한 논의 등이 자주 오가기 때문에 거의 항상 댓글이 2~3개 씩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글이 75개 중 30개를 초과하기 때문에 댓글 평균량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평균을 매기는 것은 계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하기 힘들지만, 만약 세계관 공유 작가분들끼리의 댓글을 제외한다고 한다면(각 글 당 그러한 댓글이 1.5개 있다고 가정한다면) 어림잡아 평균이 1.46 정도까지 급락합니다.


다만 다 같이 댓글 수가 폭락한 상황에서 표준편차는 현재가 낮게 나옵니다. 다같이 적으니까 박탈감이 적다는 이점이 있....는건가? 이건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제 생각을 이렇습니다. 어떤 사람이 어떤 글을 읽으면 그 순간 두 가지 기로가 있습니다.

'아 제목에 낚였네.' '이제 봐 볼까.'

만약 전자에 해당한다면 그냥 가차없이 나가셔도 됩니다.

후자의 경우 또 2가지 기로 앞에 섭니다.

'읽다보니 재미없네.' '계속 읽자.'

전자면 마찬가지로 그냥 가차없이 나가셔도 됩니다.

만약 다 읽으셨을 경우 마지막 기로에 놓입니다.

'무슨 병x같은 글이지. 어이없어서 다 봤네.' '나름대로 볼만했네.' '별로지만 다음 내용이 궁금해.' 그리고 '이건 명작이야.'

제 생각에는 첫번째 경우를 제외하고 나머지 상황에서는 댓글을 달아주는 것이 글을 쓴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나름대로 볼만 했다.'라고 생각했으면, 그 정도의 여흥을 마련해준 작가에게 어느 정도 예의를 표하는 것이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별로지만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그것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댓글을 써줄 수는 있을겁니다.

무조건 글은 '자기만족'이라고 보시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이 가장 큰 사유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자신의 시간을 때우게 해준 작가에 대하여 '자기만족'이라는 식으로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 것은 조금 어떨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건 사견이므로 듣기 싫다면 그냥 듣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쨌든 결론은 확실히 작년보다 댓글 수도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또한, 시기 별의 이유 때문에 그 평균 격차도 상당히 줄어들어 나온 것이라는 점이 요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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