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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창작'의 고행
댓글: 8 / 조회: 826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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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05, 2018 00:20에 작성됨.
사실상 처음으로 작품의 배경을 설정하는 데 있어 그나마 잘 아는 현대에서 벗어나 냉전시대의 영국과 소련, 미국이라는 '어느 정도로만' 알고 있는 시대를 차용했는데...
쓰면 쓸 수록 얼마나 무지했는지, 역사적 사건 큰 것 몇가지나 이념 정도만으로 그 시대를 이해했다고 착각했는지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 말도 안되는 착각 속에, 지금까지는 용케도 글을 썼다고까지 생각합니다. 덕분에 안 그래도 늦는 글쓰기는 기약이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초반은 일단 영향이 적지만 미리 설정을 설명해야하는 상황도 있으니...
사실 지금까지의 글이 필자의 지식과 역량의 부재를 미사여구나 표현으로 때웠다는 생각까지 들어 자괴감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글을 쓸때 순서대로 쓰지 않고 마음에 드는 표현이나 글귀를 찾아서 적당히 각색하고 잘라내어 작품선상에 끼워맟추고 그런 것들을 중간에 시멘트 땜빵하듯이 잇는 짓거리를 하고 있는 시점에서 작가로서 글러먹은 게 아닌가... 그나마도 매끄럽게 잘 이어지지 않으면, 작가가 잘 맞지 않으면서도 억지로 우겨넣으려 하면 또 글이 난잡하고 뭉개지는 일도 비일비재하네요...
총체적 난국입니다.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정말 고증과 시대 배경에 철처하려면 다큐를 해야지 창작이라는 허구성을 추구할 필요는 없어요. 작가 본인이 원하는 창작, 허구의 사실성을 배가하는 정도에서 그쳐야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점 자체를 난잡하게 망친다고하면 그건 예로부터 하는 말로 '사족'이라고합니다
그리고 글 내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도.
그 유명한 영화 글래디에이터도 사실 고증 면으로 치면 그다지인 영화입니다.
제 이야기같아서 왠지 슬퍼지는군요.
그리고 꼭 똑같을 필요가 있을까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독자가 만족하면 그것은 성공한 컨텐츠입니다. 딱히 욕 먹으신게 아니시라면 풀죽으실 필요 없어요.
창작글 쪽을 잘 안들어가서 보지 못했습니다만 지금 쭉 읽어본 결과... 글솜씨는 잘 쓰시는 편입니다.
애초에 하드 밀리터리 소설에서도 고증이라던가 설정 구멍이라던가 난리나는 소설들도 많고, 국제 정새도 뭔가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들도 꽤 있습니다.
심지어 경제고증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늑향도 여러 구멍이나 그런것도 찾아보면 나옵니다.
그러니 그냥 이대로라도 별 상관 없다고 봅니다.
미사여구 가져다 붙이는거야... 저도 자주 있는 일이니 뭐...
거기에다가 고증이라던가 너무 맞추면 딱딱해져서 재미 없어지는 경우도 허다한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