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P, 여름P) '컨셉'과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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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31, 2018 23:53에 작성됨.

반장P

여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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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기선 이래야지


코토하 "임팩트 있는 인사법을 고민 중이지만 마땅한 게 없네."

코토하 "고양이 흉내는 실패였고. 뭐가 부족한 걸까......"


메구미 "아직 그 고민이야? 코토하는 그대로가 좋다니까."

코토하 "응. 그렇게 말해주는 건 고맙지만, 혹시 토크할 때 도움될지 모르니까."

메구미 "코토하는 정말 성실하다니까. 아, 그럼 반장P한테 보여줘봐."

코토하 "프로듀서한테? 부끄러운 데......"

메구미 "내 앞에선 잘 했잖아. 자신감 가져."


메구미 "반장P라면 분명 진지하게 조언해줄 거야."

메구미 "그리고 아이돌의 컨셉과 관련된 일이라면 당연히 프로듀서한테 말해야지."


코토하 "그렇겠지...... 알았어. 그렇다면!"


끼익-


반장P "얘들아~ 오늘도 멋진 하루 보내자."

메구미 "마침 잘 왔어, 반장P! 코토하, 가!"

코토하 "이, 이렇게 갑자기?!"

메구미 "아이돌은 배짱이라고!"


코토하 "읏...... 프로듀서!"

코토하 "좋은 아침입니다냥-!" 화아악


반장P "......"

코토하 "......"

메구미 "......"


코토하 '반응이 없으셔. 역시 이상한 건가?'

코토하 '프로듀서가 보기에도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코토하 '난 또 쓸데 없는 짓을......'


반장P "그게 아니지, 코토하."

코토하 "네?"

메구미 "음?"


반장P "왼팔은 좀 더 안으로, 오른팔은 더 위로!"

코토하 "네, 네?"

반장P "왼팔 안으로, 오른팔 위로!"

코토하 "넵!!" 처억


반장P "고양이 아이돌은 이미 포화상태야. 경쟁 소속사들에 몇 명이나 있지."

반장P "그 중에는 고양이 컨셉만을 위해 아이돌 인생을 바친 사람도 있어."

반장P "그런데 이 정도 어설픈 흉내로 맞선다는 건 너무 안일한 생각이야!"


코토하 "......!!!"

메구미 "그게 포인트야?! 코토하는 뭘 진지하게 듣고 있어!?"


반장P "범위를 더 넓히면 동물 아이돌 전체와 맞서싸워야 할지도 모르는 선택이지."

반장P "진짜 고양이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지 않으면 오히려 마이너스야."

반장P "이 험난한 길. 갈 거냐? 코토하."


코토하 "저는...... 해보고 싶어요! 하겠어요!"

메구미 "장르가 갑자기 소년 만화처럼 변했어......"


반장P "그럼 오늘부터 레슨이다. 완벽한 고양이 컨셉을 익히기 위해!"

코토하 "네! 아니, 냥!"

메구미 "이젠 나도 모르겠다......"



반장P의 레슨은 혹독하였으나 효과를 보기 전 코토하에게 다른 컨셉의 일이 잡혀 취소되었다.

그러나 두 사람 중 누구도 이를 헛짓거리로 여기지 않았다고 한다.



2) 난 왜 혼자 끙끙댄 걸까


여름P "오늘 아쨩에게 확실히 말해둘 게 있어."

여름P "깜짝 놀라거나 반대로 못 믿을지도 모르지만 끝까지 들어줘."

여름P "더 이상 아쨩에게 숨기지 못 하겠어서 그래."


아이코 "네...... 말해주세요."

아이코 "너무 걱정 마시고요. 프로듀서 씨의 말이라면 저, 뭐든 믿을 거니까."


여름P "고마워. 아쨩, 사실 나...... 사실은......"

여름P "나 사실은 초능력자야! 정확히는 불을 만들 수 있어!"


아이코 "그거라면 알고 있었는 데요."

여름P "어?"


여름P "......"

아이코 "......"

여름P "......"

아이코 "......"


여름P "알았다고?"

아이코 "네."

여름P "나 아쨩 앞에서 능력 쓴 적 없는데?"

아이코 "있으세요. 전에 취하셔서 불량배 분들을 혼내주셨을 때."

여름P "이런 쉐따 빡...... 내가 이래서 술을 안 마시려 하는 데......"


여름P "그럼 아쨩은 알면서 왜 지금껏 얘기 안 했어?"

아이코 "제가 모를 거라 생각 하실 줄은 몰랐는 걸요."


아이코 "그야 프로듀서 씨, 평소에도 빌딩 사이를 뛰어다니시거나"

아이코 "곰을 잡거나 전투 로봇을 부수거나 방탄 유리를 맨손으로 뚫으시는 등"

아이코 "놀라운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셨는 걸요."

아이코 "초능력도 그런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나요?"


여름P "...... 그러게."

아이코 "그래도 저 말고 다른 사람들은 정말 모르니까 걱정 마세요."

여름P "음. 그렇지. 아쨩만 아는 거라면야, 뭐."


여름P "산책 하러 갈까?"

아이코 "네. 오늘은 제가 살게요. 단골 카페의 쿠폰을 모았거든요."

여름P "대단해, 아쨩! 알뜰한 걸!"











사실은 유코도 알고 있지만.


코토하랑 아이코 둘 다 웨딩 가챠에 나와서 기념으로 썼습니다.

웨딩 관련으론 아이디어가 안 떠올라 그냥 개그로 썼지만요.

아, 코토하는 같이 나온 공식 4컷 만화가 재밌어서 소재로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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