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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P)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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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30, 2018 00:06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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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죽더라도
시키 "생일이 없다는 건 어떤 느낌이야?"
겨울P "남들보다 인생을 앞당겨 산 느낌."
겨울P "바쁘게 살다 보면 기념일 같은 건 잊어버려."
겨울P "새로움이 없고 반복되는 시간만 계속되니까."
겨울P "난 그런 시기가 좀 빨리 온 거야."
시키 "잊어버린 것과 아예 없는 건 다르지 않아?"
시키 "주민등록증만 봐도 생일 정도는 알 수 있잖아."
겨울P "원래 내 신분은 죽을 걸로 처리되어 있어."
겨울P "지금 '백야'의 신분은 위조된 거지."
시키 "그런 건 어디서 해줘?"
겨울P "암시장. 각 나라마다 한 두 개씩 있지."
시키 "죽었다는 건 어떤 기분?"
겨울P "'죽은 뒤에도 삶은 뭐 같구나.'"
시키 "죽인다는 건?"
겨울P "'뭐 이렇게 쉽게 죽어.'"
겨울P "근데 넌 왜 생일에 자꾸 그런 걸 묻는 거야."
시키 "그냥. 나도 언젠가 그런 일 겪을지 모르니까."
시키 "미리 방법을 알아두면 좋지 않겠어?"
겨울P "죽은 싶은 거냐."
시키 "지적 호기심은 언제나 있지. 돌아올 수 없으니까 안 하는 것 뿐."
시키 "하지만 '나'라는 건 언제든 변할 수 있어. 신분도 경력도 과거도."
시키 "지금 하는 일에 흥미가 떨어지면 훌훌 털어버리고 떠날 거야."
시키 "그러다 언젠가는 물리적으로 죽을 수도 있겠지."
시키 "그 때도 백야는 날 찾아줄 거야?"
겨울P "지옥 끝까지라도 찾아가 줄게."
시키 "냐하! 그럼 죽은 다음에도 재밌겠다!"
시키 "아. 하지만 백야'만' 오는 건 지금보단 재미없으려나."
겨울P "뭘 벌써부터 죽은 뒤를 생각해. 살아있는 걸 즐겨."
시키 "그럴까. 그럼 백야가 어떤 선물을 준비했는지 기대해도 되겠지!"
시키 "뭘 줄 거야? 혹시 오늘 하루 백야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리?"
시키 "그거라면 시키냥 최고의 생일이 될 텐데!"
겨울P "이미 줬잖아. 네가 달라붙어서 내준 정장 상의."
겨울P "대체 오늘 날씨가 몇 도인 줄 알고 자꾸......"
시키 "냐하~ 그럼 이번에는 이걸로 만족해야지."
시키 "대신 오늘은 마음껏 습하습하 데이로 결정♪"
겨울P "일 나갈 땐 돌려줘라."
시키 "그렇다면 그 전에 샘플 잔뜩 뽑아놔야겠다~"
시키야 생일 축하해.
+
내용 수정을 하다 오류가 일어나서 글 자체가 지워질 뻔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처음에 썼을 때와 세부 내용이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1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시키 "......"(안절부절)
아냐 "결국, 이 날이 와버렸네요..."
아냐 "저 이외의 다른 사람들이 모두 생일 축하를 받는 날이..."
시키 "아, 아니, 그, 그 때는 백야도 사정이 있었으니까 어쩔 수 없던거고...그러니까..."
아냐 "도둑 고양이는 조용."
시키 "네..."
아냐 "이렇게 좋아하고 있는데...당신 하나만을 바라보고 있는데...당신은 저 같은 건 보이지도 않는다는 건가요...역시 전 미움받고 있는거군요..."
시키 "백야!! 아냐 어떻게 좀 해봐!!!"
시키냥 생일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