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P) '담당'

댓글: 12 / 조회: 563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5-13, 2018 01:12에 작성됨.

가을P


(링크와 이어짐)



1) 바꿔줘


하루 "나 담당 바꾸고 싶어. 겨울P로."

가을P "......? 갑자기 뭔 소리야?"

하루 "말 그대로야."


하루 "가을P가 싫은 건 아닌데, 난 겨울P랑 더 잘 맞는 것 같아."

가을P "그게 그렇게 쿨하게 말할 사안이 아니잖아!!"


가을P "왜 그래? 사춘기야? 반항기? 내가 뭐 잘못 했어?!"

하루 "가을P가 싫은 건 아니라니까."

가을P "그럼 왜?! 왜 바꾸겠단 건데!"

하루 "방향성의 차이라고 할까......"

가을P "애매하게 그러지 말고 제대로 말해 봐!"

하루 "음...... 까놓고 말하자면......"


하루 "가을P가 자꾸 귀여운 옷을 입히려는 게 싫어."

가을P "......"

하루 "너무 거추장스럽단 말야."


하루 "알다시피 난 하고 싶어서 아이돌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적당히 할 생각도 없지만"

하루 "그런 옷들을 입는 건 계속 거부감이 들거든. 지금까진 가을P가 설득해서 계속 입었지만."

하루 "근데 얼마 전에 들어보니까 겨울P는 하기 싫은 일은 안 시킨다잖아."

하루 "일이나 의상도 멋진 것들로 많이 받아오고. 난 그런게 더 좋아."

하루 "이왕 아이돌을 할 거라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


가을P "너무 논리정연하고 프로다워서 반박하기가 어렵다......"

하루 "겨울P랑 여러 번 상담하면서 정리했으니까."


하루 "그렇다고 겨울P가 회유하거나 그런 건 아니야."

가을P "알아. 걔가 그럴 녀석이 아니지. 그보단...... 음......"


가을P "어린애 투정도 아니고 이렇게 진지하게 말하니 나도 고민은 해보겠다만......"

가을P "역시 너무 갑작스러워...... 하루야, 리사하고는 상의해 봤니?"


리사 "내가 왜?"

하루 "아. 왔냐."

가을P "마침 잘 왔다. 리사 너도 같이 좀 얘기하자."

리사 "그래. 나도 할 얘기 있었거든."


리사 "나 다이아P 담당으로 일해보고 싶어."

가을P "응. 너도 담당을 바꿔달라...... 뭣?!"


가을P "네들 오늘 단체로 왜 이래?! 진짜 나 뭐 잘못했니?"

리사 "네가 로리콘이라서 기분 나빠."

가을P "아니라니까 그러네!!"

리사 "농담이야. 너 그런 취향 아닌 거 알아."

가을P "그런 말 들으면 나 상처 받아 진짜......"


가을P "그래서, 넌 또 왜 바꿔달란 거야?"

가을P "아니, 잠깐. 네들 설마 이미 얘기 끝난 거니?"


하루 "같이 부탁해 보자고 얘기하긴 했지."

리사 "그런 거야. 네가 싫은 건 아니지만."


리사 "다이아P가 돈도 많고 전에 패션 회사도 다녀서인지, 옷 고르는 눈이 엄청 좋아."

리사 "의상실에 아무렇게나 널린 옷들로 순식간에 세련된 코디를 맞출 정도라니까."

리사 "가끔씩 이상한 호랑이옷 같은 걸 가져올 때도 있지만, 그게 다이아P 잘못도 아니고."

리사 "아빠한테 어울리는 멋진 옷을 입는 아이돌이 되려면 다이아P의 힘이 필요하다 생각해."


가을P "깜박이도 안 키고 들어오면서 그 카레이싱급 언변은 대체......"

가을P "그럼 네들, 비트 슈터는 어쩔 건데?"


하루 "그건 가을P가 계속 담당해야지."

가을P "뭐?"

리사 "네가 담당하지 않는 비트 슈터를 상상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리사 "나랑 하루가 담당을 바꾸고 싶단 건 솔로 활동 얘기고."

리사 "유닛 활동은 따로 조율해서 활동해도 되는 거 아니야? 이미 그러는 애들 많고."

리사 "하지만 우리가 평생 유닛으로 다닐 것도 아니니까 솔로 활동 만큼은 서로 좋아하는 쪽으로 가잔 거지."


하루 "담당 바꾸는 게 어렵단 건 알지만, 불가능한 건 또 아니잖아."

하루 "다크 일루미네이트는 그런 식으로 바꾸기도 했고."


가을P "유닛 통째로 옮기는 거랑 인원을 둘로 나누는 건 다른 얘기지만......"

가을P "이게 또 불가능한지 생각해 보면...... 일단 협의를 해봐야......"


노노 "저기......"

가을P "우왓! 노노 넌 또 책상 아래 있었냐?!"

노노 "얘기 다 들어버린 건데요......"


노노 "그래서 모리쿠보도 부탁하고 싶은데......"

가을P "너도 담당 체인지?! 누구한테 갈 건데?"

노노 "아뇨. 모리쿠보는 아이돌을 그만두고 싶은데요......"

가을P "넌 평소대로냐?!"


안즈 "말하는 김에 안즈도~"

가을P "넌 또 뭔데!"

안즈 "주 8일 휴무를 희망합니다~"

가을P "가서 레슨이나 받아!!"











실제로 아이돌에게 담당 바꿔달란 말을 듣는다면 프로듀서로선 아프겠지만

그게 또 아이돌을 위한 길이라면......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