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미오아냐로 진정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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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7, 2018 23:02에 작성됨.
누구와도 친해질 수 있는 점이 장기인 미오
그 주변엔 웃음이 끊이지 않고 별명으로 부를 만큼 친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 중에 진짜 친구는 몇 명이나 될까요?
단순히 반에서 만나 수다 떨거나 잠깐 노는 정도가 아니라
속마음을 툭 터놓고 대할 수 있는 친구.
모든 사람들과 고르게 친했던 미오에겐 그런 친구가 없었습니다.
당장은 친하더라도 반이 달라지고, 학교가 달라지면 자연히 연락이 끊기는 친구들 뿐.
그게 나쁜 건 아니지만 아이돌 활동을 하다 문득 이 사실을 깨달은 미오는
겉잡을 수 없는 공허함에 빠지고 맙니다.
오랜만에 오프인데 연락할 친구가 없어......
오랜만이라 메신저로 연락하기가 껄끄러워......
오랜만에 듣게 된 친구들 소식은 나를 빼고 어딘가에 놀러갔다는 이야기들......
평소 친구가 많던 미오이기에 드는 생각
'나 이젠 정말 친구들과 다른 세상에서 살게 됐구나......'
겉잡을 수 없이 의문이 부풀어 오릅니다.
아이돌 친구들은 친구인가? 아니면 그냥 동료인가?
모두 좋은 사람들이지만 일 이외에 얼마나 얘기해 봤지?
나 혼자서만 친하게 굴었던 건 아닐까?
아이돌을 그만두면...... 이 애들마저 연락이 끊기는 걸까?
러시아에서 온 아나스타샤는 항상 외로웠습니다.
친구가 없던 건 아니지만 그 중에 진짜 친구로 여긴 사람은 없었죠.
러시아에서는 일본인으로, 일본에서는 러시아인으로 취급 받은 아냐.
생김새도 말도 낯선 것 투성이인 아냐에게 그들은 항상 낯선 이를 대하는 눈빛을 보냈습니다.
예쁜 외모에 관심을 갖고 다가온 사람들도 있지만, 오직 그 뿐.
차가운 인상에 드러나지 않는 감정을 두려워 한 그들은 금방 떠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아냐의 순수함은 상처 받아갔죠.
그러던 어느 날 시작하게 된 아이돌.
프로듀서란 사람은 아냐에게 아이돌은 별처럼 반짝이는 일이라 말합니다.
좋아하는 별처럼 빛날 수 있다면
나도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런 마음으로 올라온 도쿄는 역시나 힘든 일 투성이 입니다.
러시아와 홋카이도보다도 낯선 도시
끊이지 않는 낯선 이를 대하는 시선
연예계에서도 뒷말이 들려옵니다.
말도 안 통하고 차가워 보이는 아냐를 헐 뜯는 말들
상처 받은 아냐는 생각합니다.
나는 어디를 가더라도 이방인이구나.......
그랬던 두 사람이 만났습니다.
아냐에게 미오는 별처럼 반짝이는 아이돌.
자신과 달리 누구와도 친해질 수 있고 당당한 사람.
미오에게 아냐는 좀 더 친해지고 싶은 사람.
왠지 다가가기 어렵지만 그래서 더 알고 싶은 아이돌.
우연한 계기로 가까워져 함께 별을 보게 됩니다.
별을 노래하는 아냐는 사실 말도 많고 아는 것도 많은 아이.
밤하늘 아래에서 만난 미오는 사실 감춰둔 아픔이 있는 사람.
서로를 알게 된 두 사람은 진정한 친구로 거듭납니다.
텅 빈 우주의 어둠 속에서 유성처럼 다가와 만나게 된 두 별......
아, 너무 좋다.
이거 쓸까......
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미오 : 아냐!!
아냐 : 미오!!
미오 : 미안, 내가 잘못했어!
아냐 : 외로웠다고, 바보!!
아이코 : 이 도둑 고양이
아냐 : 아이코?!
P : 일해라...
하지만 미오는 아직 아냐에게 완전히 마음을 터놓지는 못했고, 아냐는 오래 겉돌고 있었던 탓에 그런 마음에 민감했다.
아냐에게 있어 미오는 유일하게 자신의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였지만, 미오에게 자신은 그저 그런 존재였나라는 생각에 다시 상처를 받고, 결국 이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임을, 진정한 친구따윈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미오는 그런 아냐를 보며 '이 아이와는 좀 더 많이 친해지고 싶었지만 결국 다시 이렇게 되는 구나'라는 생각에 빠지며, 다시는 진짜 친구를 만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런 것도 가능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