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여름P, 집사P) '로망'과 '단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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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6, 2018 00:00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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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꿈이 깨져버렸어
히나 "말도 안 됨다! 이런...... 이런 일이 있단 말임까!"
히나 "이러고 있으면 모두 미쳐버릴 검다!"
나오 "그만둬, 히나 씨! 지금 미쳐있는 건 히나 씨야!"
히나 "미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음다! 여름P가 방금 한 그 말은......"
여름P "아니, 그깟게 대체 뭐라고 이렇게 격한 반응을......"
히나 "그깟 것이 아님다! 중요한 일임다!"
히나 "여기엔 모두의 꿈이 담겨 있단 말임다! 로망이란 말임다!"
히나 "여름P라면 이해해줄 거라 생각했는데, 배신당하고 말았슴다! 어떻게 그런 말을!"
히나 "여름P가 본가, 영국의 대저택에는 메이드가 없다니! 어째서 그런 검까!!"
여름P "아니. 그거 비효율적이잖아."
히나 "꿈과 로망에 대고 효율이란 잣대를 들이밀지 말란 말임다!"
히나 "안 그렇슴까, 나오?! 아쉽잖슴까!"
나오 "으응...... 사실 뭐, 나도 꽤 기대가 컸으니까. 아쉽긴하지."
히나 "대체 저택에 메이드가 없으면 누가 관리한단 말임까!"
여름P "내가 가끔씩 집에 가면 싹 다 청소하고......"
히나 "그 큰 집을 왜 혼자 관리하냔 말임다!"
히나 "방금 막 효율이니 뭐니 현실적 발언을 해놓고!"
히나 "왜 이제는 또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믄 검까!"
여름P "팔랑거리는 옷은 솔직히 일 할 때 불편하잖아. 눈요기에 불과하고."
여름P "그런 옷 입은 사람 우르르 고용할 바에야 나 혼자 청소하는 게 낫지."
여름P "지금껏 그런 식으로 살면서 하나도 불편한 적 없어."
여름P "요즘 시대에 메이드는 판타지에 불과하다고."
히나 "틀렸슴다, 나오...... 우린 그냥 라이라 씨에게 가야겠슴다."
나오 "왜 자꾸 동의를 구하는 거야...... 궁금하긴 하지만."
2) 이쯤이야......
시즈카 "모가미 시즈카. 14살이고, 진지하게 아이돌을 목표로 하는 중입니다."
시즈카 "근데 같이 일 할 프로듀서는 어디......"
집사P "제가 프로듀서 입니다."
시즈카 "네? 당신이? 왠지 못 미더운데......"
집사P "다 들립니다만."
시즈카 "아, 죄송합니다."
시즈카 "어쨌든 저는 반드시 아이돌로서 성공해야만 해요."
시즈카 "프로듀서도 진지하게 임해주세요."
집사P "......"
시호 "당신이 프로듀서 씨? 뭔가 못 미더운데......"
집사P "초면부터 그런 말은......"
시호 "됐어요. 저는 어차피 혼자 힘으로 톱을 노릴 거니까."
시호 "신세질 일은 없겠지만, 일단 잘 부탁드립니다."
집사P "저기, 아직 이름을 못 들었습니다."
시호 "네? 아. 키타자와 시호. 14살이에요."
집사P "......"
집사P "허억...... 허억...... 망할 햇빛......"
집사P "마중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시라이시 씨......
츠무기 "뭔가요, 당신은 대체...... 사람을 20분이나 기다리게 하다니!"
츠무기 "심지우 이렇게 햇빛이 내리쬐는 날에!"
집사P "제가 햇빛에 좀 약해서......"
츠무기 "저라고 강한 줄 아나요? 변명이나 하시고!"
집사P "정말 죄송합니다...... 너무 많이 기다리게 해드려서......"
츠무기 "최소한 연락이라도 했어야죠! 그럼 다른 데서 기다리기라도 할 텐데!"
집사P "저기, 또 죄송하지만 빨리 이동해야 하니 잔소리는 나중에......"
츠무기 "잔소리? 당신의 잘못에 대해 말하는 걸 지금 잔소리라고 하는 건가요?"
집사P "......"
집사P "전부터 생각했습니다만, 요즘 들어 더 깊이 느끼는 사실이 있습니다.
토모카 "뭔가요? 프로듀서 일을 하면서 얻은 깨달음?"
집사P "그렇다고 해야 할지...... 간단히 말하자면."
집사P "주인님의 말씀은 역시 축복입니다."
집사P "요즘 애들 입이 꽤 거칠더군요."
토모카 "?"
집사P는 단련되고 있었다.
사실 동료 아이돌을 주인님으로 깍듯이 모시는 인간(사실 흡혈귀)이 프로듀서라면
제가 시즈카, 시호, 츠무기 입장이어도 그닥 믿음직스러울 것 같지가 않습니다.
마왕P도 그냥 보면 어른스러운 타입은 아니고.
반대로 집사P 입장에선 잘 해보려고 해도 대놓고 나 싫다는 애들과 뭘 해야 할지 막막하겠죠.
과연 다른 P들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떨런지~
1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저기, 요즘 시대 판타지 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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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님 힘내요, 저 아가씨들은 그 바네P라도 안 믿을 아가씨들이야...
집사P도 만만찮은 인물이니 알아서 잘 해내겠죠?
하지만 로망을 추구한 끝에는 로망이 있지!
로망을 추구하지 않는 현실에 로망은 없어!
슬프지만 사실이야! 그렇다면 우리가 직접 로망을 추구해 이뤄내면 될 뿐이다! 오오 가자 자본주의! 해내자 자본주의!
시즈카, 시호, 츠무기 쟤들은 믿을 사람 없어요. 네.
시즈카 "네? 당신이 프로듀서? 왠지 못 미더운데......"
겨울P "그러시군요."
시즈카 "......네?"
겨울P "? 무슨 문제라도?"
시즈카 "아뇨. 못 미덥다고 했는데, 그게 끝인가요?
겨울P "저희는 지금 처음 만난 상태입니다. 서로에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지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겨울P "하지만, 계속 이 상태인것도 문제인 것은 사실. 그렇다면 앞으로의 행동으로 증명해 나가면 될 일입니다. 그리고, 제 행동이면 분명 납득하실 겁니다."
겨울P "저는 겨울P. 당신을 톱으로 이끌 남자입니다."
시즈카 "......꽤나 자신만만하시네요. 그 말, 한 번 믿어보겠어요. 어디 저를 최고로 만들어 보세요."
시즈카 "제 이름은 모가미 시즈카. 당신이 톱으로 만들어줄 아이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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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 "저는 어차피 혼자 힘으로 톱을 노릴 거니까요."
겨울P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그걸 전력으로 서포트 하겠습니다."
시호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저는 혼자 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뭘 서포트하겠다는 건가요."
겨울P "프로듀서로서의 서포트입니다. 설마 아이돌분께서 영업, 홍보 등을 하시겠다는 것은 아니겠지요."
겨울P "셀프 프로듀싱은 타카가키 카에데와 같은 어느 정도 명성이 있는 아이돌들이 하는 겁니다. 이제 갓 아이돌이 되는 사람이 해봤자 톱은 커녕 제대로 된 아이돌도 될 수 없어요."
시호 "......"
겨울P "그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시호 "......하는 수 없죠.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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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무기 "제 시간에 오셨네요? 햇빛에는 약하시다더니?"
겨울P "헉헉...그렇다고...헉...아이돌을...기다리게 할 수는...없습니다...헉헉"
츠무기 "...여기요. 찬 생수에요. 이걸로 될 지는 모르겠지만."
겨울P "......감사합니다."
@냉정, 침착, 햇빛에 약함인 겨울P로 써봤습니다. 겨울P는 이런식으로 조금 건방진 애들은 잘 관리할 거 같단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