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P, 겨울P) '술버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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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4, 2018 00:10에 작성됨.

여름P

겨울P


(링크와 이어짐)



1) 안 놔


6년 후



미오 "모두들 잘 놀고 있습니까?!"


일동 "예에~!"


미오 "좋습니다, 좋아요! 순조로운 공연 뒷풀이 입니다!"

미오 "다들 먹고 마시느라 바쁜 와중이지만 여기선 무르익은 분위기를 위해......"


여름P "말이 너무 길다! 됐으니까 얼른 따기나 해!"

일동 "하하하하하하하!!"

미오 "에이~ 여름P는 참을성이 없다니까~"


미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아껴뒀던 비싼 술을 여기서 열겠습니다!!"

일동 "와아아아아아아아아!!"


뻥!


미오 "후우~ 마개 따는 소리부터가 다르네."

미오 "자, 얼른 한 잔씩 돌려! 째째하게 작은 잔 말고 큰 잔 갖고 와!"


아이코 "아...... 우리 쪽에도 왔네요......"

여름P "응. 근데 난 술 안 마시는데. 아쨩이 마실래?"

아이코 "......"

여름P "아쨩?"

아이코 "...... 네?" 몽롱


여름P "아차차. 취했구나. 남들 주는 거 거절 안 하더니."

여름P "어쩔 수 없네. 이건 딴 사람한테 주자."


아이코 "하지만 아까운 걸요...... 기껏 열은 비싼 술이잖아요. 마실게요."

여름P "더 마시면 안 돼. 아쨩 지금도 정신줄 아슬아슬해 보인다고."

아이코 "그럼...... 프로듀서 씨가 마셔주세요. 제 대신에."

여름P "아니, 난 안 마신다니까."


여름P "술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차도 가져왔어."

여름P "이따가 아쨩 데려다 주려면 클린한 위장과 정신을 유지해야지."

여름P "야! 누구 이거 대신 마실 사람...... 아쨩?"


꼬옥-


아이코 "드셔주세요...... 혼자만 안 드시고. 치사해."

여름P "저기요, 아가씨? 너무 기쁘지만 소매 좀 놔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이코 "싫으신가요? 제가 잡는 거."

여름P "기쁘다니까. 근데 술 쏟을 것 같아서."

아이코 "쏟지 말고 드셔주세요. 제 술."

여름P "그러니까~ 나는 술 안 좋아해서......"

아이코 "안 놓을 거예요."


아이코 "프로듀서 씨가 제가 주는 술 드실 때까지...... 이 손 안 놓을 거예요."

아이코 "꼬옥 잡고서 계속...... 언제까지나 쭉...... 기다릴 거니까."

아이코 "빨리 안 드시면, 계속 붙어있을 거예요......?"


여름P "아쨩......"

아이코 "헤헤. 얼굴 빨개지셨다......"

여름P "아쨩이 더 빨간데. 술 취해서."

아이코 "그런가요? 그럼 프로듀서 씨도 얼른......"


아이코 "술 드시고...... 쿠울......" 새근새근


여름P "에휴. 내가 이리 될 줄 알았지."

여름P "이 상태에서도 손은 안 놓고. 곤란한 아가씨야......"



2) 그 중에 그대


아냐 "후후후♪ 프로듀서! 어서오세효!" 알딸딸


겨울P "...... 누구냐, 얘 술 먹인 거."

겨울P "주량도 쎈 애가 이렇게 취할 정도면 얼마나 먹인 거야?"


시키 "에이~ 시키냥 탓 아니야~"

시키 "이게 다 백야가 뒤풀이 파티에 늦어서 그런 거라고?"


아냐 "Правильно(맞아요)! 아냐가 얼마나 기다렸는데요!"

시키 "화나서 남들 마실 것까지 혼자 다 마셔버렸지 뭐야."

아냐 "여름P가 준 것도 마셨답니다~♪ 프로듀서의 몫까지, 전부!"

시키 "아냐니까 이 정도였지. 남들이 그랬으면 벌써 뻗었을 걸."

겨울P "그래, 내가 미안하다. 반성해. 그러니 이제 돌아가자."

아냐 "нет(아뇨)! 아직 파티는 안 끝났어요!"

겨울P "끝났어. 넌 취했고. 가자, 바래다 줄게."

아냐 "차는 답답해서 싫어요! 프로듀서가 안아주세요!"

겨울P "하아......"

시키 "괜찮지 않아? 아냐네 집은 여기서 가깝잖아."


시키 "좀 돌아가더라도 잠깐 데이트나 하고 가."

시키 "아니면 은근슬쩍 아냐의 침대에 누워 남은 시간을 보낸다거나~"


겨울P "주정뱅이가 둘이군. 그래, 뭐, 차는 두고가도 되겠지."

겨울P "업는 걸로 타협하자. 자, 얼른."


아냐 "Да(넷)!" 털썩!

겨울P "너도 돌아가라. 길고양이처럼 굴러다니지 말고."

시키 "냐하~ 두 사람 차가운 밤~"



~거리~


아냐 "후우...... 프로듀서의 등. 정말로 넓네요."

겨울P "등빨 하나로 살아왔거든. 거기선 내가 최고였지."

아냐 "최고가 아니어도 저는 '프로듀서'가 좋아요."

겨울P "...... 미안해."

아냐 "뭐가 말인가요?"

겨울P "늦게와서. 최대한 빨리 오려했는데."

아냐 "맞아요. 프로듀서, 아냐를 외롭게 했어요."


아냐 "그래서 아냐는 잔뜩 취해버렸고요......"

겨울P "사과할게."

아냐 "말로만?"

겨울P "소원 하나 들어줄게. 곤란한 거 빼고."

아냐 "치사한 조건이네요. 그럼......"


아냐 "노래, 불러주세요."

겨울P "갑자기?"

아냐 "음주에는 가무예요!"

겨울P "난 주로 노래를 시키는 쪽이라, 뭘 불러야 할지."

아냐 "프로듀서가 좋아하는 걸로요. 뭐든지."

겨울P "......"


겨울P "그렇게 대단한 운명까진 바란적 없다 생각했는데"

겨울P "그대 하나 떠나간 내 하룬 이제 운명이 아님 채울 수 없소"


겨울P "별처럼 수많은 사람들 그 중에 그대를 만나"

겨울P "꿈을 꾸듯...... 서롤 알아보고"


겨울P "주는 것 만으로 벅찼던 내가 또 사랑을 받고"

겨울P "그 모든 건 기적이었음을......"


아냐 "......" 새근새근


겨울P "기껏 불러줬더니...... 그래. 자라."

겨울P "오늘 밤은 좋은 꿈 꾸고."











이선희 씨 노래 너무 좋아요.

여러분도 다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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