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P, 사문양P) '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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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2, 2018 01:19에 작성됨.

사계절P

봄P

여름P

가을P

겨울P

 

사문양P

스페이드P

하트P

다이아P

클로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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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68 프로덕션


유우키 "우리 프로덕션 말인데요. 왜 968이죠?"

미레이 "아, 그거. 우리 프로듀서 본명이 그거더라고."

유우키 "네?!"

미레이 "968을 클로버라고 읽잖아."

유우키 "특이한 이름이었네요. 설마 본명이었다니."

미레이 "그치? 나도 최근에 알았어."


미레이 "명함 받았을 받았는데 이름이 클로버라니. 외국인도 아니면서."

미레이 "회사에서는 주로 팀장이나 클로버P라고 불려서 별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미레이 "본명이었더라고. 뭐, 이 회사 주인이나 다름없으니 자기 이름 붙인 거겠지."


유우키 "이름 뜻은 뭔가요? 그냥 말 그대로 클로버?"

미레이 "저번에 프로듀서의 언니를 만나서 들었는데......"

유우키 "클로버P한테 언니도 있었나요?"

미레이 "응. 프로듀서를 집에서 끌어낼 때 처음 만났어."


미레이 "도어락 번호도 모르겠고, 문도 안 열어줘서 곤란하고 있을 때였어."

미레이 "마침 찾아와서 문도 열어주고, 그리고......"


유우키 "?"

미레이 "프로듀서를 무슨 쥐 잡듯이 잡더라고. 과장 안 보태고."

유우키 "쥐, 쥐 잡듯이요?"

미레이 "응. 자매인데 성격은 완전 달라."


미레이 "어찌 보면 그 언니 덕분에 프로듀서가 회사에 출근해서 일하게 된 거야."

미레이 "어쨌든 얼마 전에도 우연히 만나서 이름에 대해 물어봤어. 클로버가 본명인 것도 그 때 알았고."

미레이 "프로듀서의 아버지가 지어준 건데, 네잎 클로버가 행운을 상징한다잖아? 그 뜻이래."


유우키 "좋은 이름이네요! 그래서 프로덕션 이름에도 붙였군요!"

미레이 "그렇겠지? 프로듀서랑은 얘기 자체를 하기 어렵긴 하지만......"


미레이 "말은 안 해도 가족들을 꽤 좋아하나 봐."




여름P "절대 그렇지 않을 걸. 아마 팀장님은 자기 이름 싫어할 거야."

여름P "아무리 좋은 뜻이라고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선 폭력이 될 수 있으니까."


다이아P "이거 그거지? DQN 네임."


DQN 네임 : 일본에서 부모가 사회 통념과 다르게 짓거나 부르는 방법 취한 자녀들의 이름. 간단히 말해 '나쁜 이름'


여름P "맞아. 이 나라에선 꽤 심각한 문제지. 한자 부르는 방식을 바꿔서 '라이온킹'을 만든 사례도 있거든."

여름P "그거에 비하면 클로버 쯤이야 별 거 아닐 것 같지만......"


다이아P "팀장님 상태로 보아하니 전혀 아닌가 보네."

여름P "학창 시절 분명히 괴롭힘 한 번 이상은 당했을 거야."

다이아P "그렇게 싫어하는 이름을 왜 계속 쓰는 거야? 그것도 회사 이름에까지."

여름P "그건 팀장님 아버지 때문이 아닐까. 여기 이 사람." 스윽-

다이아P "...... 어머. 이 사람이야? 유명한 자산가잖아."


여름P "흙수저로 시작해 금수저에 이르기까지 10년. 자수성가의 상징."

여름P "완전 초월적인 부자는 아니지만, 돈을 헤프게 쓰지도 않고 청렴해서 마음에 드는 사람이야."

여름P "근데...... 예전에 한 번 우연히 만나서 얘기나눈 적 있거든? 성격이 죽여줘. 내 타입이야."


다이아P "어느 정도인데?"

여름P "전투력이 한 53만 쯤 되는 줄 알았어. 나쁜 건 아닌데, 기가 무지하게 세."

다이아P "눌려 살았구나. 팀장님."

여름P "안 봐도 뻔하지."


여름P "자기 아이돌들 하고도 상호작용 못 해서 얼마 전까진 자택근무를 하던 은둔형 외톨이."

여름P "그런 인간이 회사를 차릴 돈은 어디서 났을까? 부모 덕분이야."


다이아P "그 아버지가 딸을 아끼긴 하나 보네."

여름P "아끼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겨울P "딸이 싫어하는 이름을 개명도 못 하게 하고, 자기가 지어준 회사 간판으로까지 단 사람."

겨울P "전통적인 가부장적 인간형인 듯 하면서도 딸을 능동적으로 일 시키게 하고 있어."

겨울P "최소한 회사 운영에 간섭하진 않거든. 하지만 자기 딸의 정신적 문제를 너무 가벼이 봐."

겨울P "사자는 자식을 낭떠러지에 던진다지만...... 팀장에겐 너무 가혹한 일이지."


스페이드P "돈은 돈대로 주고 신경 꺼주는 아버지. 말로만 들으면 최고네."

겨울P "어디까지나 미성년자일 때나 최고겠지. 그리고 그게 다가 아닐 거야."

스페이드P "그렇겠지. 지원을 해줬다기 보단...... 한심한 딸을 보다 지쳐 쫓아낸 건가."


스페이드P "회사를 차려준 건 독립 자금. 보통은 가게 하나 내줄 텐데 특이하게 아이돌 프로덕션을 지어줬지."

스페이드P "딸의 니즈를 파악했거나, 대화를 해봤거나. 어느 쪽이든 은근 딸에게 신경을 썼다는 거야."
스페이드P "문제는 방식이 너무 거칠어. 혼자 힘으로 아득바득 성공한 유형이라 그렇게 된 건가."


스페이드P "인생 대부분을 그런 아버지 기에 눌려 살았다면 지금 모습도 이해는 가네."

겨울P "아버지만이 아니야. 언니 쪽도 아버지 못지 않게 기가 세거든."


겨울P "기에 눌려 방 안에 틀어박힌 동생과 달리 반발심을 갖고 성공한 사람."

겨울P "아마 아버지가 원한 모습이 아닐까 싶어. 어디 가서도 꿇리지 않는 당당한 인간상이지."

겨울P "그렇지만 동생이 보기엔 그저 아버지가 또 하나 있을 뿐. 두려움의 대상이야."


스페이드P "그 언니 만나본 적 있냐?"

겨울P "아니."
스페이드P "그럼 아직 단정하긴 이르지 않나."

겨울P "팀장의 평소 반응을 보아하니 안 봐도 알겠던데."
스페이드P "직감피셜...... 믿을만 하네. 그 언니도 대단한 사람이랬던가?"

겨울P "내 예상이 맞다면 선배 수준으로 유능한 사람이야. 리빙 레전드."
스페이드P "기 세고 유능한 언니라. 찍소리도 못 하고 눌려 살만 하네."




가을P "팀장네 언니는 단순히 그 정도가 아니잖아. 유능한 건 그냥 기본에......"

치히로 "친화력도 높고, 매사에 열심히 달려드는 열정도 있지. 너랑 비슷한데 결정적으로 다른 게 있더라."

가을P "뭔데?"

치히로 "평소에도 전투력이 높아. 그리고 일에만 빠져살진 않더라."


치히로 "연애하고 싶어서 소개팅 자리 알아본다는 소문이 많아."

가을P "진짜 팀장이랑 자매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든다."


가을P "뭐, 그래도 난 팀장 좋아. 공정하잖아? 여러모로."

가을P "다른 거 전혀 신경 안 쓰고 회사에선 오로지 일만으로 평가해 준다고."

가을P "개성 있는 애들 끌고 다니면서 이 만한 회사가 없다고 본다."




스페이드P "성과지상주의. 말로만 들으면 당연하고 공정해 보이는데, 사실 아주 기형적이야."

스페이드P "일만 잘한다면 출신, 전직 상관 없이 다 받아들인다...... 아이돌도 프로듀서도."


겨울P "회사를 이끌기 위해서라기보단 자기 자신을 위해 유리한 규칙을 설정한 거겠지."

스페이드P "팀장 자신도 개성적이니까. 어느 회사에서 히키코모리를 받아주겠어?"

겨울P "하지만 그 자신이 주인으로 있다면 다르겠지. 뭐든 자기 마음대로니까."


겨울P "대부분의 사람은 모르겠지. 팀장이 얼마나 냉혹한 인간인지."

겨울P "일을 하면서 동료와 사적인 관계로 있을 필요는 없지만, 팀장은 그걸 너무 배제해."


스페이드P "한창 감수성 풍분한 어린애들을 대하면서도 말이지."

겨울P "사람이라기 보단 상품이나 부품으로서 보는 거야. 아이돌도, 자기 자신도."

스페이드P "좋게 말하면 현실적인 거지. 애초에 우리 하는 일이 그거잖아."


스페이드P "인간의 매력을 극대화 시켜 돈을 받고 파는 것."

스페이드P "대부분 한창 사춘기인 여자애들을 찾아 꿈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서."


겨울P "그런 의미에서 말인데, 이 회사는 사실 팀장의 왕국 아닐까?"

스페이드P "왕국?"

겨울P "아버지와 언니로부터 자신을 지킬 왕국."


겨울P "이름이 뭐든, 외톨이든 인기인이든...... 혼혈이거나 미움 받거나 버림 받았어도 상관 없어."

겨울P "일만 잘한다면 '개성'으로 인정 받고 지낼 수 있지. 그것들 전부 팀장에겐 상품이고."


스페이드P "이건 디스토피아냐, 유토피아냐."

겨울P "둘 사이에 있는 무언가겠지. 정의 내리는 건 불가능 해."
스페이드P "왕국이라. 아. 게임으로도 볼 수 있겠네."


스페이드P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인 거지. 당신이 원하는 회사를 만드시오."

스페이드P "오디션이나 스카우트로 아이돌들을 뽑고, 영업과 레슨으로 키운 뒤 무대에 올려 돈을 번다."

스페이드P "화면 안에서는 불가능한 게 없어. 자기도 할 수 있다고 인정 받으니까 히키코모리들은 쉽게 빠져들지."
스페이드P "이건 그 게임의 현실 버전이야. 그냥 찌질이가 운영했으면 망겜으로 섭종하고 끝났겠지만......"


겨울P "팀장의 무시무시한 능력이 그걸 재현해버린 건가."
스페이드P "와우. 나 방금 소름 돋았어."




여름P "사실 100% 성과만으로 보장 받는 것도 아니야."

여름P "이 회사에는 이미 편법으로 존재하고 있는 놈들이 있거든."


다이아P "봄 말이지?"

여름P "천형죄인...... 뭐, 우리가 상관할 일은 아니지만."


여름P "팀장이 하늘의 뜻 같은 복잡하고 지루한 이야기를 알 리가 없어."

여름P "그냥 문제아 하나 받아주면 상응하는 이익이 굴러들어오니까 덥석 받은 거야."

여름P "봄 녀석만이 아니지. 일본어도 못 하고 스펙도 변변찮은 겨울 녀석도 있어."

여름P "겨울 녀석이야 능력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시작은 낙하산이었잖아."

여름P "스페이드도. 겨울 녀석 덕분에 꽂아줬다고 봐야지."


다이아P "네가 있는 걸 감안해도 이 회사는 규모에 비해 말도 안 되는 일을 많이 벌여."

다이아P "실물 사이즈 로봇 이벤트, 누아르 기획, 화려한 무대 장치들. 실험적인 시도를 자주 하지."

다이아P "그러면서도 회사에는 큰 타격이 없다는 건......"


여름P "대체 뒤에서 얼마나 많이 받아 처먹었을지. 나도 가늠이 안 된다."

다이아P "겨울 씨랑 봄, 카코가 스폰한다고 했나?"

여름P "걔 아니면 이런 짓 벌일 녀석 드물어."


여름P "뭐, 일 잘 풀리면 좋은 거지."




가을P "잘 풀린다고 다 좋은 걸까...... 그런 생각이 들어. 요즘."

치히로 "...... 너답지 않게 왜 그런 소리를 해?"

가을P "심각한 고민까지는 아니고."


가을P "우리 입사할 때만 해도 여기 작은 회사였잖아."

가을P "팀장을 비롯해 능력있는 사람은 많았지만, 업계에 텃세에 눌려 일어나기 힘들었어."

가을P "벗어나려면 업계의 관습...... 관습은 개뿔. 망할 놈들에게 애들을 팔아야 했는데......"

가을P "끝까지 안 그러고 버텨서 겨우 여기까지 이뤄낸 거잖아."


치히로 "작았던 만큼...... 단결력도 강했던 시절이었지."

가을P "예전보단 덜할지 몰라도 지금도 우린 단결하고 있어. 그럴 거야. 그렇다고 봐. 하지만......"


가을P "너무 빨리 큰다고 여전히 우리 고깝게 보는 놈들 많고, 반대로 숙이고 들어오는 놈들도 많아."

가을P "그렇게 싫어하던 관습을 이젠 우리가 요구하는 입장이 된 것 같아서...... 좀 그래."

가을P "누군가 요구하고 있다는 거 같잖아. 대체 누가? 우리 중에서? 자꾸 의심하게 돼."


치히로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 다른 회사에도 다 있으니까. 평범한 거야."

가을P "그게 문제야! 왜 이런 일이 평범해지는 건데?"


가을P "당연히 하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니야? 법이 그렇고, 윤리가 그래!"

가을P "누군가의 편법만 없었으면 순조롭게 진행 됐을 일들이 많았잖아! 그래서 난 꼼수 쓰는 놈들이 싫어!"

가을P "근데 이제는 우리가 편법과 꼼수를 쓴다니! 그런 녀석 하나 때문에 전체 이미지가 떨어진다고!"

가을P "묵묵히 일 열심히 한 녀석들까지 다 피해를 봐!"


가을P "꼰대 같아서 이런 말 하긴 싫었는데, 물이 흐려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

치히로 "...... 너는 그 말을 할 자격이 충분히 있어. 이 회사 그 누구보다도."


가을P "사실 나는 상관 없어. 애들이 문제지."

가을P "꿈 하나 믿고 우리 따라오는 애들이 우리 때문에 욕 먹으면 안 되잖아."




여름P "솔직히 난 문제라고 생각 안 해. 그래서 그 새끼들을 패고도 죄책감 따위 없어."

여름P "아쨩만이 아니라, 우리 애들에게 악의를 가지고 접근해온 놈들이잖아. 제거한 게 뭐가 나빠?"

여름P "신고해 봤자 듣지도 않을 테고, 오히려 업계에서 따돌림만 당하겠지. 그런 것보단 낫잖아."

여름P "애초에 비정상적인 일이니까 정상으로 돌린 거라고."


다이아P "네 방식에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탓할 생각도 없어. 나도 만약 미후네 씨에게 그런 일이 생기면......"

다이아P "참을 수 있을 거라는 보장이 없거든. 불합리하네, 나도 참."


여름P "원래 세상은 불합리 해."

다이아P "넌 그 중에서도 불합리의 결정체야."

여름P "알아. 즐기고 있어. 하지만 남한테 불합리한 짓을 하진 않아."


여름P "그러면 된 거 아닌가? 선빵 친 건 그 놈들이고, 난 정당방위를 한 거야."

여름P "똑같은 방식으로 돌려줬지.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다이아P "아이돌들은 우리 회사를 깨끗한 곳으로 알 텐데."

여름P "깨끗한 게 꼭 좋은 건 아니야. 불순물이 없는 물에선 생명이 살지 못 하거든."

다이아P "그것도 불합리...... 한 건가."




겨울P "불합리해도 어쩔 수 없지. 애들이 당할 바에는 내가 썩는 게 나아."

겨울P "난 맹세했어. 무슨 수를 쓰더라도, 그 애들을 위해 뭐든 하겠다고."


스페이드P "넌 그 다음에 죄책감에 찌들어 찌질찌질대는 게 문제잖아."

겨울P "닥쳐. 너 같으면 피 묻은 손으로 네 아이돌들한테 손 댈 수 있겠어?"
스페이드P "절대 아니지. 하지만 오는 손을 거부하고 싶지도 않아."


스페이드P "알다시피 내가 멘탈이 약하잖아. 한 번 실수하면 겉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스페이드P "근데 아스카나 란코는 실수에도 당당하니까...... 좀 부끄러워 해도 금방 일어서고......"

스페이드P "나한테도 손 내밀어줘서 좋아. 그래서 그 손 놓치기 싫어."


스페이드P "겁나거든. 또 떨어질 것 같아서. 그 애들 꿈도 못 이뤄주고."


겨울P "꿈이라...... 선배가 말했는데, 아이돌들은 현대적으로 각색된 신데렐라래."

스페이드P "들었어. 질리도록. 무슨 동화 작가인 줄."

겨울P "선배는 자기를 마법사라 했지. 우리도 각자 포지션이 있을 거야."


겨울P "그럼 신데렐라들이 모인 이 프로덕션은...... 뭘까?"


스페이드P "성이겠지. 아까 말했던 왕국의 성."

겨울P "그냥 성은 아닐 거야. 애들은 꿈을 갖고 모였지만, 우린 프로듀서가 꿈이 아니었잖아."


겨울P "어쩌다 모인 어중이떠중이들이지. 음울하고 기괴한......"

스페이드P "사랑이랑 선배는 빼자. 그 둘은 진짜 프로듀서가 꿈이었어."

겨울P "긍정적인 인간들이 있어서 다행이네."

스페이드P "활력소야, 활력소. 없으면 안 되는."
겨울P "그래서 더 언밸런스하지. 이 성은."

스페이드P "흔히 생각하는 공주들의 '아름다운 성'은 못 되는 건가."


스페이드P "개성이란 이름 아래 꿈과 현실이 기괴하게 뒤섞인 곳. 밝은 아이돌들을 간판에 걸고 뒤에는 잔혹한 현실을 숨긴 곳."
스페이드P "그러고 보니 96은 쿠로, 검다고도 읽을 수 있네. 클로버의 희망 속 새까만 진실이라."

스페이드P "가을 선배 말대로 이 이야기를 한 편의 동화라고 한다면, 딱 좋은 이름이 있네."


겨울P "...... 잔혹 동화."


스페이드P "끝은 해피 엔딩이려나?"

겨울P "그랬으면 좋겠어."











오늘은 프로덕션의 설정을 좀 더 보강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돌들은 거의 안 나오고 프로듀서들만 줄창 이야기했네요.

네. 제가 쓰고 있던 건 밝은 모습 뒤에 씁쓸함이 담긴 잔혹 동화였습니다.


정신 나간 모습 뒤에 어두운 설정이 있는 걸 제가 정말 좋아하거든요.

아시겠지만 사계절P와 사문양P 모두 그렇죠.


사실 원래는 이 프로덕션에는 이름을 정하지 않았고, 딱히 애니메이션의 346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신데마스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자연히 346로 생각하셨고, 그래도 상관 없다는 여겼죠.

그런데 이제 와서 968이라는 이름을 지은 이유는...... 그냥 변덕이라고 해야겠네요.


따지고 보면 간간히 나오던 이 프로덕션의 설정은 346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대기업이 아니라 최근 성장한 중견 기업이고, 클로버P가 회사의 주인이고.

봄P처럼 전무님 눈에 걸리면 당장 해고 당할 놈도 다니고 있으니까요.

위에서 말했듯 '아름다운 성'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마스식으로 새 이름을 생각하다 968이 되었습니다.

클로버P의 설정과 연결 했고, 덕분에 겨울P에 이어 두 번째로 본명이 드러난 프로듀서가 되었네요.

어두운 설정도 같이......


근데 제가 클로버P의 설정 짤 때 창작이야기판의 어느 글에서 많이 영향을 받았는데,

거기서도 다크한 설정을 원하셨으니 괜찮...... 겠죠? 그렇죠? 하하.


사실 귀찮으니 그냥 346로 설정해서 타케P나 전무님의 까메오 등장도 생각해 보긴 했는데

겨울P가 타케P의 명치를 후리고 정신적으로 극딜하며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거나

여름P가 전무님을 자꾸 상무님이라 불러서 괴롭히는 등의 아이디어 밖에 생각 안 나서 쿨하게 관두기로 했습니다.


저 전무님이랑 타케P 정말 좋아합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언급한 클로버P의 언니는 언젠가 꼭 나옵니다.

계속 나오듯이 엄청 대단한 인물이고, 정체가 밝혀지면 조금 놀라실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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