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P, 스페이드P) '실험'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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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30, 2018 00:09에 작성됨.

집사P

스페이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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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맛만 좋으면 그만


메구미 '우리 765 프로덕션에는 집사P라는 사람이 있어.'

메구미 '어째서인지 토모카의 집사처럼 행동하는 데......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메구미 '시어터 안에서 요즘 들어 집사P가 흡혈귀라는 소문이 돌고 있거든.'


메구미 '왠지 낮보다 밤에 쌩쌩하고 사람인가 싶을 만큼 힘도 쎄고,

메구미 '햇빛에 약해 자외선 차단제를 잔뜩 바르고 항상 양산을 휴대해.'

메구미 '그리고 저번에 내가 레슨하다 넘어져 무릎이 까졌을 때.'

메구미 '내 피를 보던 눈빛이...... 위험해 보였어.'


메구미 '무엇보다 저번 연극 기획, 어둑한 별 머나먼 달.'

메구미 '연기에 대해 조언하는 모습 등에서 묘하게 의심이 더 커졌지.'

메구미 '그래서 우리는 오늘 집사P의 정체를 확인하기로 했어!'



~사무실~


메구미 "집사P, 토모카. 뭐하고 있어?"

집사P "다음 기획을 검토 중입니다, 토코로 씨."

토모카 "흠. 메구미 씨한테서 맛있는 냄새가 나네요?"

메구미 "하하. 들켜버렸네. 짠! 닭튀김이야!"


메구미 "치즈루가 집안 셰프한테 얘기해서 만들어 온 거야."

메구미 "다들 먹고 있는 데 두 사람이 안 보여서 가지고 왔어. 먹어 봐."

메구미 "특히 이 마늘맛이 엄청 맛있더라고."


집사P "마늘맛 입니까." 시큰둥

메구미 "응! 마늘맛. 먹어 봐." 스윽-

토모카 "와아.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이네요."

메구미 "그렇지? 토모카는 여기 간장맛 먹어."


메구미 "나는 소금맛이 좋더라고."


메구미 '난 연극에서 흡혈귀 역을 맡았을 뿐인데 공연이 끝나고도 한동안 마늘에 거부감이 생겼지.'

메구미 '만약 집사P가 진짜 흡혈귀라면 마늘맛을 먹지 못 할 거야! 먹더라도 거부감이 들겠지!'

메구미 '자! 어디 한 번......'


집사P "잘 먹겠습니다." 덥석

메구미 "어라?"


집사P "음...... 맛있군요. 정말로. 역시 나카이도 씨......" 우물우물

집사P "고기와 소스가 조화롭습니다. 서민적인 맛이 나지만."

집사P "못 먹었으면 후회했겠네요. 가져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토코로 씨."


메구미 "으, 응! 그렇지! 정말 맛있지? 하하!"


메구미 '뭐야. 평범하게 잘 먹잖아? 그냥 내 기우였나 보네.'


토모카 "후후후......" 키득

메구미 "토모카? 왜 그래?"

토모카 "정말로 맛있어서요♪"

메구미 "?"


집사P '마늘이든 뭐든 맛만 좋으면 그만입니다, 토코로 씨.'



2) 아직 어려


스페이드P "요즘은 이런 게 먹히는 건가. 나 때랑은 다르네."

스페이드P "훨씬 더 노골적이라고 할까. 여러모로......"


아스카 "뭘 그렇게 읽는 거지?"

스페이드P "응? 아무 것도."

아스카 "아무 것도는 무슨. 집중해서 보고 있잖아."

스페이드P "관심 가지지 마려무나. 넌 아직 어리다."

아스카 "무시하는 건가...... 그러니 더 궁금해 지는데."

스페이드P "하아. 왜 넌 그렇게 나 중딩 때처럼구냐? 괜히 자존심 부리고 막."

아스카 "네가 중학생일 때 어땠는진 모르겠지만 내가 더 건전하다는 건 자신할 수 있어."

스페이드P "잘 나셨어요, 아주. 됐고, 어른들 세계는 함부로 건들면 안 돼."


아스카 "방금 내 말을 잊었나? 그런 식으로 나오면 더 궁금해진다고."
아스카 "어떻게든 보고 싶은데. 어른의 세계라는 거."

스페이드P "하아...... 그래, 봐라 봐. 미리 경고하지만 이건 블랙 커피 와는 비교도 안 되게......"

아스카 "말보단 행동이지. 어디 뭘 그렇게 흥미롭게 봤는지......" 팔락


아스카 "야한 책이잖아!! 심지어 남자끼리?! 뭐야, 이거!!"


스페이드P "남이사 BL을 보든 말든 네가 뭔 상관......"

아스카 "수위가 보통 높은 게 아니라고! 첫 장부터!"


아스카 "이런 걸 회사에 갖고 와서 보다니, 제 정신이야?!"

스페이드P "히나랑 유리유리가 그려서 준 거거든? 읽고 감상 들려 달라고."

아스카 "어찌 됐건 간에 회사에서 읽지 마! 애들이 보면 어쩌려고!"

스페이드P "아무도 안 보게 잘 감춰서 보고 있었잖아. 너는 네가 보여달라 했고."



스페이드P "세상엔 함부로 관심 가지면 안 되는 게 있는 거야. 알간?"

아스카 "젠장...... 이런 세계선은 넘어선 안 됐어......"










흡혈귀 몸에 마늘이 안 좋은 건 맞습니다.

근데 우리도 안 좋은 거 알면서 야식 시키잖아요?

그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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