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커뮤, 아이마스를 좋아하는 프로듀서들의 모임.

가을P

클로버P

(링크와 이어짐)

1)

가을P "누구냐. 자동차 시트에 맥주 흘린 거."

가을P "아니! 대답 안 해도 돼! 보나마나 유키 너야!"

가을P "내가 분명 차 소중히 다루라 했지!"

유키 "아~ 미안, 미안. 진짜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유키 "어제 야구 보고 남은 맥주가 아까워서 좀만 마신다는 게 그만~"

미요 "하여간에. 그래서 내가 말렸는데."

미요 "다 마시자마자 바로 곯아 떨어지고. 유키는 술 자제해야 해 "

가을P "미요, 네가 잔소리 할 처지가 아니다."

미요 "응?"

가을P "내가 차 멋대로 튜닝하지 말랬지!"

가을P "이거 회사 차라고! 내 차 아니야!"

가을P "내 이름으로 빌린 건데 뭔 일 터지면 어쩌란 거야!!"

미요 "아하하...... 시동 걸 때 소리가 이상해서 보닛만 열어보려 했는데......"

가을P "부품 멋대로 교체하지 말고, 어지간하면 보험 불러."

가을P "너 능력 있는 건 아는데 회사에서 해준다는 걸 왜 굳이......"

카코 "너무 뭐라고만 하지는 마세요, 프로듀서 씨."

카코 "맥주는 좀 쏟았어도 큰 탈은 없었고, 경기도 재밌었거든요."

카코 "모두 재미나게 즐기고 무사히 돌아왔다면 그걸로 된 거예요."

카코 "아침부터 화내지 말고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해요~"

가을P "내 차키를 들고 나간 장본인이 그런 소리를 하시겠다?"

카코 "......"

가을P "하긴. 부탁해도 차 들고 나가는 거 내가 절대 허락 안 할 텐데."

가을P "몰래 들고 나가서 무사히 돌아왔으니 좋으시겠어, 아주."

가을P "덕분에 나는 택시도 없는 시간에 집까지 걸어갔지만."

가을P "너흰 아주 잘 즐기고 왔으니 좋겠지. 응?"

카코 "데헷♪"

가을P "넘어가려 하지 마!!"

2) 

-유이 "헬로~ 클로버P♪ 아침이야, 아침!"

-유이 "오늘 기분은 어때?"

클로버P "방금 일어나서 졸려...... 더 자려고 했는데......"

클로버P "오오츠키 씨 때문에 깼잖아. 용건 있음 전화 말고 문자 보내......"

클로버P "나 한 달만에 쉬는 날이란 말이야......"

-유이 "응응! 그래서 전화한 거야."

클로버P "그래서라니...... 다행히 뭔 일 있는 건 아닌가 보네......"

클로버P "그럼 대체 왜 전화한 건데?"

-유이 "클로버P랑 놀러 가려고! 유이도 오늘 쉬는 날이야!"

클로버P "그건 아는데...... 왜 나를...... 싫어. 안 가."

-유이 "에이~ 같이 놀자. 유이 심심하단 말이야."

-유이 "나와서 유이 맛있는 것도 사주고, 같이 쇼핑하고 노래방도 가자!"

클로버P "그건 노는 게 아니라 내가 일방적으로 오오츠키 씨한테 잡혀 있는 건데......"

-유이 "그렇게 말할 건 없잖아! 유이는 클로버P를 생각해서 말한 건데!"

클로버P "좀 더 생각하고 날 놓아줘."

-유이 "흥! 자꾸 그렇게 나오면 유이는 이제부터 클로버P를 싫어할 거야!"

-유이 "전화도 안 걸고 사탕도 안 나눠줄 거다!"

클로버P "그래만 준다면야 더할 나위 없는데......"

-유이 "레슨도 안 받고 일도 성실히 안 할 거다!"

클로버P "뭐?! 그건 곤란해!"

-유이 "그러면 얼른 나와서 유이를 달래줘."

-유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나아질 것 같아."

뚝-

클로버P "잠깐! 오오츠키 씨! ...... 하아......"

클로버P "나 어제까지 철야하고...... 오늘 쉬는 날이란 말이야......"

카코 "누군가의 불행은 누군가의 행운이랍니다♪"

사실은 무서운 사람인 여기 카코를 저렇게 잡는 걸 보면

역시 가을P는 보통 내기가 아닙니다.

유이의 좋은 점은 목소리만 들어도 기운이 충전된다는 점이에요.

달달함이나 산뜻함과는 다른, 유이 자체의 매력 같아요.

그걸 거부하는 클로버P는...... 부러운 건지 불쌍한 건지.

멋대로 파업하는 아이돌을 소속사 파워로 밀어버리지 못 하는 소심함은 참 클로버P 답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