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가 내린 길을 따라 그대를 맞이하리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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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15, 2018 06:19에 작성됨.

링크곡 -  花は咲く(꽃은 핀다) / 동일본 대지진 추모곡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여러분, Weissmann입니다

'꽃비가 내린 길을 따라 그대를 맞이하리라'에 대하여 많은 프로듀서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신 점 거듭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더욱 재미있는 글과 합성작들로 찾아뵙고 싶습니다.


'꽃비가 내린 길을 따라 그대를 맞이하리라'는 본래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7주기를 추모하는 성격으로 구상해본 스토리였습니다.

작중에 좀 뜬금없이....지진이 소재가 되는 까닭은 그런 이유였습니다만

지진은 언제나 아무런 이유없이 부지불식간에 발생하기에 더욱 무서웠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지진은 저와는 상관 없는 일인 줄 알았는데,

2011년 3월 11일 이후부터는 당시의 충격적인 영상과 뉴스들이 생각을 바꿔놓았습니다.

직접 경험을 하지 않더라도 생생하게 전해지는

그 참상과 안타까운 사연들에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2003년 크리스마스 경, 동남아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 해일 이후로

 지진의 무서움을 다시 목도하게 된 사건인만큼 오랫동안 충격이 가시지 않네요. 

특히나 최근 한국에서도 크고 작은 지진들이 발생한 까닭에 더더욱

지진의 무서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으로 스토리를 짜보았습니다만, 동일본 대지진이

다만 직접적으로 굉장히 다루기에는 조심스러운  민감한 실제 사건이면서

아이돌 마스터의 세계관과 다소 이질적인 감이 없지 않기에

다소 몽환적인 방향으로 각색되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작중의 배경은 꽃이 지는 늦봄.  5월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써온 글들과 사뭇 다른 분위기의 작품의

주인공으로 호타루를 선정한 까닭은


'시라기쿠 호타루'는 그 이름 자체에

흰 국화(시라기쿠/白菊)이 있는만큼

추모의 꽃, 백국화가 대표적인 상징인 아이돌이면서


 호타루는 분명 불행과 고난에 시달리는 아이돌이지만

그와 동시에 꿋꿋하게 그에 맞서 모두에게 행복과 웃음을 주기 위해

매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강인한 아이돌이기도 하기에,  

슬픔과 역경을 딛고 일어서자는 의미도 담았답니다.


갑작스런 천재지변 한가운데에서도

사랑하는 아이돌을 끝까지 지키려 했던 프로듀서와

그런 프로듀서를 손수 저승으로 인도해야하는 염마 호타루...


두 사람의 피안 여정 속에서

마음을 굳힌 호타루는 또 다시

불행 속으로 뛰어들어

'프로듀서'를 만나기를 기약하게 됩니다.


죽음과 삶, 만남과 헤어짐, 행운과 불행

인연과 필연......세상에는 동전의 양면처럼 분리된 듯 보여도

사실은 연결되어 있는 것들이 정말 많군요.


죽음을 두려워하고, 헤어짐을 아쉬워하고, 불행을 피하고자 하는 것과

삶을 살아가고, 만남을 반기며, 행운을 얻고자 하는 것이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면


세상은 그야말로 마음 먹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이 닥치든 강인하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서로를 보듬어 준다면

사람의 삶도 그리 슬픈 여정만은 아닐테죠.


어떤 수 많은 인연을 거쳐 지금 여기에 이르게 되었는지

알 수 는 없겠지만

오늘 프로듀서 여러분들과 함께 여기에서 만나는 인연이

정말 행복하네요.


참 좋은 인연입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아래의 공식 이미지를 이용하였습니다.)



[시라기쿠 호타루] / 보야주 브레이버



[모치즈키 히지리] / 복귀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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