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P, 클로버P) '신고'와 '만남'

댓글: 4 / 조회: 535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3-01, 2018 20:10에 작성됨.

여름P

클로버P

 

(링크와 이어짐)



1) 어메이징 논파


여름P "연애 이야기?"

아리스 "네. 다음 기획에 필요해서요."


아리스 "리얼한 연애 체험담이 필요한데, 단순히 이야기만이 아니라 '재미'가 있어야 해요."

아리스 "이야기를 잘 하고, 생생한 체험담을 말해줄 것 같은 사람을 찾아보니 여름P가 제격이더라고요."

아리스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여름P의 연애담을 말해주실 수 없을까요?"


여름P "상관은 없는데, 난 연애를 해본 적은 없어."

아리스 "네? 그렇게 방탕한 삶을 살고 계시면서......"

여름P "칭찬으로 들을게. 근데 진짜야. 난 온리 아쨩 러브라서 말이지."

아리스 "아. 이해가 가네요."

여름P "뭐, 연애담 아니고, 재미있는 짝사랑 이야기는 있지만."

아리스 "그건...... 다른 사람이 여름P를 짝사랑한 걸 말하는 건가요?"

여름P "응. 그런 경험은 수두룩하니까. 내가 워낙 인기가 많아야지."

아리스 "얘기하셔도 되나요? 다른 사람 이야기인데."

여름P "실명 공개할 것도 아닌데 뭘. 아리스만 괜찮다면 해줄게."

아리스 "타치바나 입니다. 그러면...... 부탁드릴게요."


여름P "음음. 좋아. 때는 내가 고등학생이던 시절. 날 좋아하던 여자애가 있었지."

여름P "주위에 경쟁자가 많아서였는지 나한테 말도 못 걸어 보고 먼 발치에서 지켜만 봤어."

여름P "그래서 난 그런 애가 있는지도 잘 몰랐고. 아무 일 없이 시간은 흘러 흘러~ 어느 날!"

여름P "여자애는 용기를 냈어. 하교 중이던 내 뒤에서 달려들더니 꽉! 하고 껴안았지."

여름P "그대로 좋아한다고, 사귀어 달라고, 안 놓아주겠다고 하는데......"


아리스 "정열적인 고백이었네요! 다음에 어떻게 됐나요?"

여름P "내가 걔 성희롱으로 학교에 신고 했어."


아리스 "...... 네? 왜, 왜요??"

여름P "기분 나쁘니까. 갑자기 껴안잖아."

아리스 "기분 나쁘게 할 의도가 아니었잖아요. 여름P를 좋아해서......"

여름P "걔 의도와 상관 없이 내가 기분 나빴어. 날 좋아하면 날 배려했어야지."


여름P "만약 다이아가 그랬다면, 난 당황하더라도 기분이 나쁘진 않았을 거야. 걘 내 친구니까."

여름P "하지만 누군지도 모르는 애가 갑자기 껴안고, 안 놔주겠다 하면? 짜증나지."

여름P "놓으라는 데 안 놓고, 집도 못 가고. 사람들 쳐다보고. 얼마나 성적수치심을 느꼈는데."

여름P "그래서 학교에 신고했지. 걘 징계 먹었지만, 난 한 동안 소문에 시달려야 했어."

여름P "웃겨, 진짜. 난 피해자인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어. 쯧."


아리스 "...... 듣고 보니 맞는 말이긴 하네요. 논파 당했어요. 근데 뭔가 좀......"

아리스 "재미 있는 연애담으로 쓰기엔 아닌 것 같아요......"


여름P "그런가? 다른 얘기 해줄까?"

아리스 "아, 아니요. 됐어요."



아리스는 한층 더 어른이 되었으나 동심은 산산히 부서졌다.



2) 위급환자


-언니 "나와라. 오랜만에 만나자."

-클로버 "그냥 메신저로 대화하면 안 됩니까."

-언니 "안 돼. 그리고 인터넷에서만 존댓말 쓰는 컨셉질 좀 하지 마."

-클로버 "컨셉이 아니라 예의 차리는 건데. 어쨌든 전 나가기 싫습니다."

-언니 "내가 갈까, 네가 나올래?"



~거리~


클로버P "언니도 그렇고 아버지도 그렇고...... 죄다 폭군이야."

클로버P "내 의견은 안중에도 없으면서 만나면 뭐해. 이래서 대화하기 싫은 건데......"

클로버P "...... 돌아가고 싶다. 나오기 싫어. 사, 사람이 너무 많아......"

클로버P "이렇게 많으면, 그, 호흡이...... 우웁!"


털썩!


클로버P "모, 모, 몸도 떨리고, 너무 춥고, 무섭고...... 왜 이러지...... 히익!"

클로버P "쓰러지니까 사람들이 더 쳐다보잖아.....! 제발, 제발 그냥 무시하고 가줘......"

클로버P "돌아가고 싶어, 방 안으로, 얼른 방 안으로 돌아가야......"


덥써!


클로버P "히익?!"

미레이 "이봐요, 괜찮아요?"

클로버P "괘, 괘, 괜찮으니까...... 얼른 좀 놔......"

미레이 "뭐라고 하는 거야. 상태가 심각한데?"


미레이 "누가 구급차 좀 불러줘요! 혹시 응급처치 할 수 있는 사람!"

클로버P "부르지 마!! 안 돼!! 이 이상 사람을 불러서 어쩌자는 거야!!"

미레이 "우왁! 뭐야, 갑자기!? 도와주려는 거잖아!"

클로버P "안 도와줘도 되니까 제발 사람들만 부르지 말아주세요, 이렇게 부탁드립니다아아아!!"



하야사카 미레이 아이돌 데뷔 실화











물에 빠진 사람 도와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의 진수.

이 만남이 인연이 되어 미레이는 아이돌이 되었으니, 꼭 나쁘지만은 않았...... 나?


사실 클로버P는 그 특성상 담당 아이돌을 전부 오디션으로만 뽑았습니다.

그나마도 오디션장에 카메라 설치해서 원격으로 살펴보는 식이었죠.

억지로 떠맡은 니나를 제외하면, 미레이는 유일하게 클로버P가 스카우트한 아이돌 입니다.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