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P, 여름P) '관리'와 '심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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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25, 2018 15:23에 작성됨.

겨울P

여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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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괜한 오지랖을 부리면 안 되는 이유


6년 후


겨울P "내 나이가 올해로 서른 하나. 솔직히 말하면 조금 서글퍼."

겨울P "체력이 떨어지는 게 실감이 나거든. 아침 저녁으로 운동은 하고 있지만."

겨울P "당장은 미미하더라도 나중에는 점점 더 많이 지치겠지. 이곳저곳 쑤시는 곳도 생기고."

겨울P "그래서 걱정해주는 게 싫지는 않아. 고마워. 그러니까 이건 좀 물어볼게."


겨울P "아나스타샤한테 정력에 좋은 음식 가르쳐준 새끼 누구야."


미오&시키 "......"


겨울P "발뺌할 생각 마. 네들 말고는 없어. 나한테 거짓말 안 통하는 거 알지?"

겨울P "어제 애가 저녁 차려주겠다더니 가져온 메뉴가 굴, 자라, 장어, 복분자였어."

겨울P "정력이 뭔지는 알고 있냐고 물었더니 '사람이 건강하게 사는 능력 아닌가요?' 라더라."

겨울P "21살에 그렇게 진심이 담긴 해맑은 표정을 지을 수 있는 애가 없어."

겨울P "덕분에 내가 더 곤란했지. 알았으면 얼른 불어. 공정을 기하기 위해 변론을 들어주마."


시키 "장어는 미오가 알려줬어."

미오 "시키냥!?"

시키 "난 옆에서 장어가 정력에 좋다는 건 속설일 뿐이라고 확실히 알려줬어."

미오 "그리고 나서 굴에 아연이 많아서 몸에 좋다느니 한 건 시키냥이잖아!"

시키 "미오는 복분자도 추천해줬어!"

미오 "이러기야?! 배신자!"


겨울P "조용히 해. 둘 다 범인이니 경고 1회다."

미오&시키 "......"


겨울P "후우. 아까도 말했지만 걱정해주는 건 싫지 않아. 거기에 장난이 섞이니까 그렇지."

겨울P "너희도 알듯이 내가 좀 그런 면이 있잖아. 섬세하다 못해 답답한 거. 걱정이 들만 해."

겨울P "하지만 이런 문제는 나랑 아나스타샤가 알아서 해결해. 네들 생각만큼 심각하지도 않고."

겨울P "앞으로는 너무 참견하지 말았으면 한다."


미오 "...... 미안, 겨울P. 솔직히 말하자면 친구로서 조금 걱정되긴 했어."

미오 "아냐가 얼마나 이런 날을 기다려왔는지 아니까,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미오 "너무 오지랖을 부렸나봐. 미안해. 다음부터는 이러지 않을게."


시키 "시키냥도. 난 미오랑 달리 거의 장난조로 말한 거라 더 악질이야."

시키 "백야하고는 장난도 자주 치다보니 모르는 사이 선을 넘어버렸나봐. 미안해."


겨울P "둘 다 반성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그러니 이 문제는 여기까지만 하고 넘어갈게."

겨울P "그런데 넘어가기 전에 한 가지만 더 물어보자."


겨울P "침대 위에서 교복 준비하라고 한 새끼는 누구냐."


미오 '아, 이런.'

시키 '우린 진짜 죽었다.'



2) 여기도 6년 후


여름P "......"


아이코 "프로듀서 씨? 무슨 생각 중이세요?"

여름P "아쨩이랑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싶어서."

아이코 "네, 네?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여름P "식장이나 웨딩 드레스는 미리 좀 생각해 둬야지. 아쨩은 이 중에 뭐가 좋아?"

아이코 "일러도 너무 일러요! 그리고 이것들은 너무 화려하잖아요!"

여름P "내가 가진 것들로 아쨩한테 이 정도는 해주고 싶단 말이야!"


여름P "그리고 아쨩은 평소에 내가 선물 좀 주려해도 한사코 거절하잖아!"

여름P "저번에 가방만 해도 그래! 기껏 사주려는 걸 비싸니까 안 된다고만 하고!"

여름P "그래서 직접 만들어줬더니 아깝다면서 잘 매고 오지도 않잖아!"


아이코 "프로듀서 씨의 소중한 선물이니까 정말로 중요한 날에만 사용하고 싶단 말이에요!"

아이코 "그러는 프로듀서 씨야 말로 제가 뭘 해주든 불만 하나 없이 받아주시기만 하고!"

아이코 "저는 받는 거에 비해 초라한 것 밖에 해줄 수 없는데...... 그런 것들을 애지중지 아끼시면......"


여름P "그야 당연하지! 아쨩이 주는 물건엔 전부 '아쨩 프리미엄'이 붙으니까!"

여름P "하나하가 영구보존해서 남겨야 될 레벨이라고!! 그래서 난 너무 행복해!!"


아이코 "그렇게 행복하시다면서! ...... 왜 어떻게 하면 행복할지 고민하시는 거예요......"

여름P "아쨩......?"

아이코 "이대로는 부족한 건가요?"

여름P "그럴 리가 없잖아!!!"


여름P "아쨩이랑 끝도 없이, 더 많이 행복해지고 싶은 게 내 마음이라고!"

여름P "그런 생각 들게 만들어서 미안해! 하지만 난 더 욕심 부리고 싶어!"

여름P "아쨩에게 더 많이 해주고, 같이 즐기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싶다고!"

여름P "이 행복이 영원하도록! 아쨩을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아이코 "프로듀서 씨...... 저는! 프로듀서 씨랑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최고로 행복해요!"

여름P "나도야 아쨩!"


와락!



미오 "......" ← 시키를 버리고 도망쳐 옴


미오 '이 회사 이대로 괜찮은 걸까. 심각하잖아.'











솔직히 겨울P가 저런 말 할 자격이 있을까요.

다른 사계절P들 파트너 아이돌이 유우키, 아이코, 안즈인데 자기 혼자 아냐잖아.

심지어 미오랑 시키까지 있으면서...... 멤버만 보면 무슨 욕망의 화신인데......

나이 서른 먹고 10살 차이 나는 아이돌한테 술 처마시고 고백한 주제에......


뭐, 이렇다 보니 좀 고민일 때도 있습니다.

가끔은 좀 더 욕망을 담은 내용의 글을 쓰고 싶을 때가 있는데 겨울P로는 그게 안 되거든요.


그에 비해 여름P는 너무 욕망을 풀어내서 문제인가.

네, 이번에는 6년 후 여름P와 아이코가 나왔는데, 얘네도 6년 후에는 사귑니다.

제가 쓰면서도 항마력이 딸릴 만큼 달달하고 열정적이에요.

겨울P와 아냐가 차갑게 사귄다면, 이쪽은 진짜 뜨겁게......

덕분에 미오는 더블 당뇨.


개인적으로 여름P의 특징을 '뭔가 여러 가지로 정말 대단하지만 저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 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딱 하나, 아쨩이랑 같이 있다는 것 자체가 부럽습니다.

사귀는 건 바라지도 않으니 나도 아쨩이랑 같이 산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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