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양P) '학창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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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20, 2018 19:43에 작성됨.

사문양P

스페이드P

하트P

다이아P

클로버P

 

(링크와 이어짐)



1) 예나 지금이나 한결 같이


아스카 "슬슬 날씨가 따뜻해져서 다행이군."

스페이드P "응. 해도 길어지고, 바람도 잦아들고 있어."


스페이드P "백야 같은 별종이나 눈보라 부는 날씨를 좋아하지."

스페이드P "우리처럼 정상인들은 양지 바른 곳에서 살아야 하잖아."


아스카 "......"

스페이드P "뭐."

아스카 "스스로를 정상인이라 생각할 줄은 몰랐거든."
스페이드P "심히 상처야. 이 언니가 얼마나 정상인데."

아스카 "이제 곧 벚꽃도 피고 꽃놀이를 하는 시기가 오겠지."

스페이드P "무시하냐. 이거 아주 많이 컸어."


아스카 "무엇보다 치마 입고 다녀도 춥지 않다는 게 제일 좋아."
아스카 "치마가 싫은 건 아니지만 학교에서는 여학생들에게 강요한단 말이지. 구시대적이야."


스페이드P "넌 패션이라고 한파에도 치마 입고 다니면서 왜 학교에만 불만이냐."

아스카 "교복과 평상복은 다르잖아. 선택지가 있느냐 없느냐도 중요한 문제고."

스페이드P "그래, 뭐. 이해는 한다. 우리 학교도 교복 없애달라면서 삭발 시위하고 그랬지."

아스카 "너 레지스탕스였나. 하긴, 반사회적 기질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지."
스페이드P "아니. 난 시위 그런 거 안 했는데."


스페이드P "바지 입고 싶으면 남장을 하면 되잖아?"

스페이드P "사복도 교사로 분장하면 어느 정도 허용되고. 난 꼴릴 때마다 그러고 다녔는데."


아스카 "...... 예나 지금이나 너는 참 미쳤군."



2) 사랑으로 보듬어 줍시다


신 "들었어? 방금 지나간 여고생들 말이야!"

신 "꺄아~ 꺄아~ 우후후☆ 하면서 하트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신 "그렇지? 그렇다고 말해라☆"


클라리스 "음. 죄송해요. 저는 잘 못들었어요."

신 "에이~ 클라리스. 여기서는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맞다고 해줘야지. 논 스위티☆"

하트P "네! 거짓말이 아니라 저는 똑똑히 들었어요! 분명 하트 씨 얘기였어요!"

신 "프로듀서는 눈만이 아니라 귀도 좋네. 스위티☆"

하트P "헤헤헤♪"


신 "하트도 옛날에 저렇게 스타들에게 빠져 있던 때가 있었지."

신 "치열한 예매 전쟁을 뚫고 맨 앞자리 S석을 구했을 땐 정말 기뻤어."


클라리스 "저는 잘 모르겠네요. 어렸을 때는 아이돌에 관심이 없어서."

신 "그래? 갑자기 클라리스가 학교 다닐 때가 궁금해지는데. 어땠어? 미션 스쿨 다녔어?"

클라리스 "그런 학교는 아니었어요. 종교는 저 혼자 믿었고, 졸업하고 나선 수도회에 들어갔죠."

신 "진짜 심심했네. 프로듀서는 어땠어?"

하트P "저는 교단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다녔어요."

신 "그거 뭐야 몰라, 이상한 거 아냐?"

하트P "딱히요. 그리고 학교에서 이상하다고 의심을 품으면 안 된다 했어요."


하트P "신은 항상 우리를 위해 옳은 말만 하시고, 교주님은 신의 사자니까 교주님의 말은 신의 말씀이거든요."

하트P "그래서 사람들은 교주님 말대로 신을 위해 제물을 바쳤어요. 가진 것을 모두 바쳐가면서도 교단을 위해서."

하트P "학교도 그 돈으로 지었고요. 특히 저는 성녀라서 성인이 되기 전까지 몸과 마음을 갈고 닦아 언젠가......"


신 "그거 진짜 사이비잖아! 서민들 등골 빨아먹는 사이비!"

신 "프로듀서 부모는 뭐하는 사람들이길래 그딴 데 프로듀서를 맡긴 거야!?"


하트P "부모요? 저는 그런 거 없어요. 신께서 내려보낸 사자라고 들었거든요."

하트P "교단이고 곧 부모이자 형제자매니까 성녀로서 교단과 교주님에게 봉사해야 한다고 배웠......"

하트P "어라? 하트 씨? 왜 그러세요? 클라리스 씨도......"


신 "아니야, 프로듀서. 이제 그런 가르침들 잊어도 돼. 하트가 제대로 가르쳐줄게!" 꼬옥-

클라리스 "주여, 어째서 이 사람에게 이리도 가혹한 시련을......" 꼬옥-


하트P "???"



3) 파란만장하던 나날


다이아P "교복 입은 미후네 씨도 예쁘네요. 사진이 정말 잘 찍혔어요."

미유 "부끄럽네요. 다른 사람이 제 옛날 모습을 본다는 건......"

다이아P "왜요? 정말로 예쁜데. 음. 여기 옆에 있는 개가 전에 말한 그 아이군요."

미유 "네. 그 때는 아직 살아있던 때죠......"


미유 "가끔 남들이 집에 찾아왔다가 사진을 보면, 프로듀서 씨처럼 얘기해요."

미유 "그 때마다 부끄러운데도...... 그 아이랑 찍은 사진이라 치울 수가 없더라고요."

미유 "하필 그 사진이 저도 그 아이도, 가장 행복하게 나와있어서."


다이아P "미후네 씨......"

미유 "얘기가 너무 어두워졌네요. 프로듀서 씨는 학창 시절 때 어떠셨나요?"


미유 "프로듀서 씨라면 그 때도 우아하고, 기품 있고 멋있었을 것 같은데."

미유 "애완동물은 키워보셨나요?"


다이아P "제 학창 시절이라. 그 때는......"


.

.

.


고딩 다이아P '수업 시작할 때 다 됐는데 얘는 왜 안 오는 거야?'

고딩 다이아P '조용한 건 좋지만 불안하네. 어디서 사고 치고 있는 건 아닌지...... 아, 전화.'


고딩 다이아P "너 어디야? 이미 조회 시간도 지나고 수업 시작하는데."
-고딩 여름P "아, 그게 말이지. 내가 지금 정부 조직에 쫓기고 있거든. 좀 큰일이야."

고딩 다이아P "...... 악의 조직이랑 비밀 결사도 모자라서 이젠 정부야?"

-고딩 여름P "다 이유가 있어. 나도 사고에 휘말린 거라고."

고딩 다이아P "말해 봐. 들어는 줄게."

-고딩 여름P "내가 학교 가다가 드래곤을 만났거든."

고딩 다이아P "어머, 놀랍네. 끊어도 되는 거니?"

-고딩 여름P "끝까지 들어줘. 무슨 사고로 다른 차원에서 넘어왔나봐. 세 마리나."


-고딩 여름P "흥분해서 날뛰려는 걸 때려잡았더니 힘이 빠져서 조그만해졌어."

-고딩 여름P "근데 얘네를 잡으려고 정부 조직이 뒤늦게 나타났지 뭐야."

-고딩 여름P "강제로 잡아가려는데, 불쌍하잖아. 야생 동물 보호해야지."

-고딩 여름P "그래서 데리고 튀는 중."


고딩 다이아P "어머......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태클을 걸어야 할지 모르겠다."

-고딩 여름P "맞다, 맞아. 이거 물어봐야 하는데. 너 얘네 키울래?"
고딩 다이아P "아니. 싫어. 절대. 네버."

-고딩 여름P "어쩔 수 없네. 내가 키워야지. 동생이 알면 장난감 삼을 텐데......"


-고딩 여름P "어쨌든 나 오늘 결석할지도 모르니까 쌤한테 잘 좀 얘기해줘. 끊는다!"


뚝-


.

.

.


다이아P "음. 역시 별로 좋은 기억은 떠오르지 않네요. 하하."


미유 "뭐, 뭔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걸 떠올리셨군요......"



4) 굳이 물어볼 필요가 없다


미레이 "요즘 학교에서도 내 인기가 엄청 늘고 있거든."

미레이 "친구들이 굿즈라던지 음반도 사고, 사인도 받아가더라고."

미레이 "외톨이 늑대를 표방하고 있지만...... 역시 이런 것도 좋더라니까."

미레이 "프로듀서는 어땠어? 학교 다닐 때...... 으익!?"


클로버P "......" 퀘엥-

클로버P "왜 또 끌어내서는 그런 걸 물어봐......"


미레이 "미, 미안. 안 말해도 돼."











사문양P만 따로 쓴 건 처음이네요.

원래 사계절P도 쓰려고 했는데, 봄P가 학창 시절이란 게 없어서......


그래서 간단히 공개하자면,

가을P는 아이돌 좋아하고 친구들과 뛰놀고 시험에 고통 받는 평범한 남고생이었고,

겨울P는 가만히 있는데 주위에서 자꾸 싸움을 걸어오는 귀찮디 귀찮은 생활을 보냈습니다.

여름P는 다이아P를 통해 살짝 나왔으니 패스.


이번에 나왔지만 하트P도 꽤나 불쌍하게 살았습니다.

물질적으로 부족하거나 학대 받은 건 아니지만, 자기가 왜 불쌍한지도 모르고 자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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