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P사문양P 어나더 월드 3

댓글: 6 / 조회: 679 / 추천: 1


관련링크


본문 - 02-05, 2018 15:17에 작성됨.

어나더 월드

사계절P사문양P 세계의 평행 세계. 본 세계에서 아이돌과 프로듀서인 이들이 다양한 직업과 관계로 바뀌어 살고 있다. 굉장히 평화롭고 가벼워서 본 세계보다 훨씬 일상적인(?) 세상.




1) 작가라고 쓰고, 노예라고 읽......


~출판사 '연풍'~


치히로 "하암...... 따뜻하니까 졸립네."

치히로 "이상하게 오늘은 참 한가하고. 낮잠이라도 잘까."


끼익-


봄 군 "저 왔습니다. 사무원 누나 오랜만이에요."

치히로 "아, 봄 군 왔어요? 정말 오랜만인데, 많이 바빴나 봐요?"

봄 군 "방학 중인 건 좋은데 여기저기 취재하고 다니느라......"

치히로 "이상한 녀석한테 걸려서 고생하네요."

봄 군 "같은 처지에 서로 위로는 맙시다."

치히로 "후후. 차 한 잔 드릴게요."


봄 군 "고맙습니다. 녹차 진하게 부탁드릴게요."

봄 군 "근데 여기 오늘 따라 조용하네요. 출판사도 이럴 땐 한가한가?"


치히로 "시끄러운 사람이 없어서 그래요. 지금 카페 가 있거든요."

봄 군 "아아. 어쩐지. 편집장 님 있으면 이럴 리가 없지. 근데 거긴 왜요?"


치히로 "상가 회지에 쓸 이야기거리 취재하느라 바쁘거든요."

치히로 "사람들 다 한 곳에 모아서 한꺼번에 진행할 거래요."


봄 군 "굳이 그런 일까지 도맡아 하고. 편집장 겸 협회장은 바쁘네요."

치히로 "이제 걔가 일 물어보면 저도 다시 바빠지겠죠. 물론 봄 군도."

봄 군 "아...... 이번 달 원고 아직 안 보낸 거 알면 화내시려나요?"

치히로 "저렇게 될지도 몰라요."

봄 군 "네? 뭐처럼? ...... 으익!?"



안즈 "으으으......" 뭉그적

안즈 "사, 살려줘! 사탕! 당 떨어졌어!"


치히로 "계피맛 밖에 없는데 괜찮아요?"

안즈 "싫어어어어어어!!"


봄 군 "안즈는 또 원고 지각이에요?"

치히로 "아슬아슬해요. 딱 내일까지."

봄 군 "출판사에 잡아둘만 하네요."


안즈 "안즈는...... 안즈는 이런 말 못 들었어!"

안즈 "글 좀 쓰기만 하면 평생 인세로 벌어먹을 거라는 말만 들었다고!"

안즈 "이건 횡포야! 안즈는 노예가 아니란 말이야!"


치히로 "저러다가 다시 노트북 앞에 앉기를 반복하고 있죠."

봄 군 "저도 나중에는 저렇게 될까요......?"

치히로 "나중이라뇨. 지금 당장 하셔야죠."

봄 군 "으윽!"


치히로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요.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보다는 낫잖아요?"

치히로 "그 때는 제가 정말로 미쳤지. 아무리 미래가 안 보인다지만 그 녀석 말에 넘어가다니."

치히로 "그러니까 봄 군은 옆에 자퇴하고 출판사 차리자는 친구 있으면 당장 절연하세요."


봄 군 "사무원 누나 너무 쿨하셔......"






치히로

본래 세계에서는 아이돌 프로덕션 사무원, 여기선 출판사 연풍의 사무원. 가을 씨와는 대학 동기. 대학에서는 공부도 잘 하고 재능 많은 학생이었으나 한 순간의 실수로 장학금을 놓쳐 위기에 몰리게 된다. 그 때 가을 씨의 꼬드김에 넘어가 학교도 그만두고 같이 출판사를 차리게 됐다. 현재는 후회하면서도 열심히 일하는 중. 가을 씨 다루는데 나름대로 도가 텄다.


봄 군

믿기지 않겠지만 본래 세계의 봄P. 현재 대학교 1학년. 사이비 종교와 관련된 사건을 겪지 않아 매우 정상적으로 잘 컸다. 천안까지는 없으나 귀신을 볼 수는 있는데, 다행히 성격 좋은 귀신들과 어울려 다닌지라 큰 문제는 없었다. 재미삼아 재능을 살려 인터넷에 공포 소설을 투고한 적 있는데 가을 씨에게 발견되어 대뜸 작가가 되어버렸다. 꿈이 사진 작가라 거절하려 했으나 "아는 사진 작가와 다리 놓아주마!"라는 말에 제대로 넘어갔다.


안즈

다른 세계에서조차 가을P에게 걸리는 바람에 일을 하게 된 불쌍한 중생. 공모전 상금 노리고 글 한 번 썼다가 제대로 잡혔다. 흔한 이세계 판타지에 캔디 아이돌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붙여 꽤나 성공하는 중. 그러나 자주 원고 마감을 어기는 바람에 가을 씨에게 잡혀 출판사에 거의 감금되다시피 한다. 이젠 거의 출판사 배경과 동화된 수준이라 직원들도 눈치채기 어렵다.











왠지 봄 군을 써놓고서 마음이 아파졌습니다. 다른 세계의 자신을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참고로 가을 씨는 27살, 치히로 씨는 25살 입니다. 그런데 줄은 대학 동기입니다.

네. 가을 씨가 2년 재수했습니다. 공부를 못한 건 아닌데 너무 무리한 학과를 지원했어요.

간신히 삼수 만에 붙어놓고선 대학 공부가 자기랑 안 맞는다며 자퇴했습니다.

치히로 씨 꼬셔서.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