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리 씨와 마왕P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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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01, 2018 22:26에 작성됨.

1) 창의력

 

마왕P "나는 사탄. 마계를 다스리는 일곱 명의 위대한 왕 중 하나."

마왕P "지금은 인간계의 프로듀서로 지내고 있으나 사실은 악마라는 종족이다."

마왕P "원래 정체는 숨기는 것이 맞겠으나, 자네에게만 밝히도록 하지."

 

카오리 "굉장히 따라가기 힘든 이야기지만......"

카오리 "한 번 겪고 나니 믿을 수밖에 없겠네요."

 

마왕P "정말 미안해. 내 평생 술김에 계약을 한 적은 없었는데."

카오리 "평생 딱 한 번 하신 실수가 왜 하필 저와 그런 일로......"

마왕P "그 만큼 내가 기분이 좋았다고 할까! 사하하하하!"

카오리 "웃음으로 떼우시지 마시고요. 하아."

 

카오리 "그런데 프로듀서 씨는 왜 인간 세상에 오신 거죠?"

카오리 "왕이라면서 굳이 프로듀서 일도 하시고."

 

마왕P "인간계의 문화를 배우기 위해서지."

카오리 "문화요?"

마왕P "인간계에는 마계에 없는 문물이 많거든."

 

마왕P "과학 기술도 그렇고, 영화나 문학 등등."

마왕P "악마들은 생각조차 못할 물건들이 굉장히 많아. 아이돌도 그 중 하나지."

마왕P "인간계로 넘어와 여행을 한지 50년. 직업과 나라를 바꿔가며 계속 배우는 중이야."

마왕P "일본에서는 이번에 프로듀서란 일을 하게 된 것이고."

 

카오리 "굉장한 의욕이시네요."

마왕P "내 나라 백성들을 위해 이 정도는 당연히 해야지."

카오리 "하지만 왕이신데 그렇게 오래 자리를 비워도 되나요?"

마왕P "직책만 왕이지 실무는 전부 후계자에게 맡겼어. 평생 해먹을 수는 없잖아."

 

마왕P "사실 인간계의 삼권분립이나 공화국 제도 같은 것도 대단해."

마왕P "본 받을 것도 많고, 무엇보다 창의력이 굉장하다고 할까......"

마왕P "카오리 자네만 해도 그래."

 

카오리 "저요? 제가 뭘 했던가요?"

마왕P "프로필 사진 찍을 때 말이야."

 

마왕P "뭐 지시한 것도 없는데 옷 안에 수영복을 입고 왔지 않나!"

마왕P "프로필 사진인데 수영복이라니! 보통은 생각 못 할 발상이야! 사하하하하!"

 

카오리 "우, 웃지 말아주세요! 저 정말 진지했는데!"

마왕P "진지하면서도 부끄러워 하는 그 표정이 걸작이었지! 정말 귀여웠어!"

카오리 "또 부끄러워......"

 

마왕P "흠. 이렇게 말하니 자네 수영복 입은 모습을 꼭 보고 싶어지는군."

마왕P "프로듀서 된 자로서 수영복 입는 일은 꼭 받아와주지!"

 

카오리 "이상한 데서 의욕 불태우지 말아주세요!"

 

 

 

 

 

 

 

 

 

 

문득 궁금해졌는데 마왕은 영어로 뭐죠?

데블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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