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오아냐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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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5, 2018 22:42에 작성됨.

1) 친구 버전

 

미오 "오! 이거 맛있다! 그러니까...... 보르시치?"

아냐 "러시아의 대표적인 음식이에요.

미오 "일본의 된장국 같은 거구나. 그렇다면......"

 

미오 "아냐, 나를 위해 매일 보르시치를 만들어주지 않을래!?"

아냐 "Да! 저도 좋아하니까 잔뜩 만들어 줄게요!"

미오 "...... 어?"

 

 

다음 날

 

아냐 "미오! 오늘도 만들어 왔어요!"

미오 "어? 정말로 만들어 왔구나."

아냐 "열심히 만들었으니까 맛있게 먹어요."

미오 "물론이지! 아, 맛있다!"

 

 

다다음날

 

아냐 "오늘도 만들어 왔어요!"

미오 "어, 어어. 사흘 째네."

 

 

다다다음날

 

쿵!

 

아냐 "오늘은 더 많이 만들어 왔어요!"

미오 "......"

 

미오 "저기, 아냐."

아냐 "Что(네)?"

미오 "벌써 나흘 째야."

 

미오 "분명 내가 만들어 달라고 했지만, 이건 좀 아니야."

미오 "된장국 같은 음식이라도 된장국은 아니고, 된장국도 이러면 질려."

미오 "그리고 러시아 음식이라 내 입맛에 완전히 잘 맞는 것도 아니야."

미오 "정말 미안한데 이제 그만...... 어?"

 

아냐 "미안해요...... 미오. 저 혼자 너무 들떴나 봐요."

미오 "저기, 아냐?"

 

아냐 "미오가 좋아한다고, 맛있다고 말해줘서 저도 좋았어요."

아냐 "좀 더 친해진 것 같고. 그런데 미오에겐 부담이었네요."

아냐 "미안해요, 미오. 불편하게 해서......"

 

미오 "......"

 

벌컥!

 

아냐 "미오?"

미오 "꿀꺽꿀꺽...... 캬아!"

 

미오 "아냐가 만든 음식 정말로 맛있어! 좋아해!"

미오 "보르시치 한 냄비 쯤이야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고!"

미오 "그리고 아냐도 좋아해! 음식이 어떻든 간에!"

미오 "그러니까 아냐가 잘 만드는 음식, 얼마든지 해줘도 좋아!"

 

아냐 "정말...... 로요?"

미오 "물론이지!"

아냐 "спасибо(고마워요)! 미오!"

 

 

이후 일주일 간 보르시치만 먹었다.

 

 

2) 연인 버전

 

미오 "아냐, 나를 위해 매일 보르시치를 만들어주지 않을래!?"

미오 "헤헤. 농담이야. 근데 이거 정말 맛있...... 어라?"

 

아냐 "......" 화아악

아냐 "모, 몰랐어요. 미오가 저를 그렇게 생각하는지."

 

미오 "아니, 방금 그건 농담이라니까."

아냐 "사실 저도 미오를 좋아했어요."

미오 "나도 아냐 좋아하는 건 맞는데, 있잖아......"

아냐 "제가 모르는 звезда(별)를 알려줬을 때부터 느끼고 있었어요."

미오 "그렇게 오래 전부터? 그보다 뭘 느낀다는 건데?!"

아냐 "하지만 부모님께 허락 받으려면 오래 걸리겠죠."

미오 "왜 갑자기 그렇게 진도가 나가는지 모르겠는데!?"

아냐 "프로듀서나 팬들에게 이해받기도 힘들 거예요."

미오 "나는 지금 아냐가 무슨 말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어!"

아냐 "그래도 괜찮아요, 미오!"

 

아냐 "아냐가 매일 보르시치를 해줄 테니까!"

 

미오 "......"

 

 

이후 평생 보르시치를 먹었다.

 

 

 

 

 

 

 

 

 

 

개인적으로 친구 버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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