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누아르] 체력 단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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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03, 2018 20:05에 작성됨.

1) 영상화

 

 화이트 타운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기차를 타는 것이 빠르다. 이는 선택이 아닌 사실상의 필수나 다름없다. 그곳은 침엽수림과 설원과 협곡, 그리고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니까. 그나마 설원을 달리는 기차조차 예정대로 운행되면 8일, 폭설이 내리면 그 이상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리고 기차는 화이트 타운까지 가지 않는다. 승객들은 중간에 기차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다시 하루를 달려야 한다. 이때가 가장 큰 고비다.

 기차는 꽤 서비스가 좋고, 바깥 풍경이 아름다워 볼거리도 있다. 설원 중간에 지어진 역들과 작은 마을들에서 쉬어가는 것도 재미 중 하나다. 하지만 화이트 타운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버스가 오지 않는 상황은 견디기 힘든 지루함을 가져다준다. 이것도 보통은 폭설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벌써 사흘. 타쿠미가 눈길에 막혀 마을에서 기다린 기한이다. 그 동안 늘어지는 하품을 몇 번이나 쉬고, 따뜻한 차를 몇 잔이나 마셨는지 셀 수조차 없다. 좀이 쑤신다. 누구한테 듣기를 어떤 동물들은 일정시간 이상 움직이지 못 하면 저절로 죽어버린다던데, 자기가 그런 종류의 동물이라고 타쿠미는 확신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할 일이라고는 눈치우기, 눈싸움, 눈조각 등등 눈과 관련된 것들 밖에 없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렇다.

 “더럽게 추워!”

 이 길을 뻔질나게 들락거리고, 버스를 기다린 경험도 많지만 도저히 적응할 수 없는 추위였다. 이 동네 출신들은 어떻게 이 추위를 견디는 건지. 풀리지 않는 의문 중 하나였다. 특공복장으로 몸을 감싸며 타쿠미는 툴툴댔다.

 그 모습을 보고 리나가 웃음을 터뜨렸다.

 “뭐가 웃겨!”

 “타쿠밍, 진짜 웃기다니까뽀요. 그냥 안에 들어가 있으면 되잖아.”

 “언제 차가 올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래. 누군가는 기다려야지. 벌써 사흘이나 묶여 있었다고. 마을에 필요한 물건들이 얼마나 많은데…….”

 잠깐 대화하는 동안에도 타쿠미는 정류장을 힐끔거렸다.

 그녀와 리나, 두 사람은 화이트 타운 자경단원으로 주 임무는 외부로부터의 물자보급이다. 이는 화이트 타운의 특성상 책임이 막중한 임무. 그녀들이 떠날 때면 사람들은 나무를 쌓아 제단을 만들고 무사를 비는 작은 의식을 치른다. 예전에는 사냥꾼들이 사냥 나갈 때 했던 것이라고 한다.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녀들을 걱정하는 것이다.

 조금도 늦고 싶지 않다. 특히 맛있는 것 사오라며 배웅해주던 꼬맹이들을 기다리게 하는 건 질색이다. 그런 마음을 알기에 리나는 따뜻한 차 한 잔을 타쿠미에게 건넸다.

 “기다리는 건 나도 할 수 있어. 타쿠밍은 잠깐 들어가서 쉬어. 이러다 감기 걸리면 애들이 더 슬퍼한다?”

 “됐거든. 걔네들은 나보다 고기를 더 기다릴게 뻔해.”

 “그럼 고기를 가져다주는 타쿠미를 기다리는 걸로!”

 그 때 갑작스런 총성이 울렸다. 방향은 마을 광장. 타쿠미와 리나는 황급히 그곳으로 향했다. 도적떼가 사람들을 총으로 위협하고 있었다.

기찻길에서 역으로 기능하는 마을들은 왕국 본토와 멀리 떨어져 있다. 즉, 특수경찰의 보호를 받기 힘들다는 뜻이다. 또한 화이트 타운과도 거리가 있어 자경단의 도움을 받기도 힘들다. 훔칠 것도 없이 작은 마을들이지만 만만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도적들에게 노려지기도 한다. 이 작은 마을들에서 사는 사람들의 가장 큰 적은 추위도 무엇도 아닌 도움의 단절인 것이다.

 도적들은 아무렇게나 총을 쏴댔다. 사람들은 맞지 않았지만 창문이 깨지고 난간이 부서졌다. 굉장히 꼴 보기 싫은 모습에 리나가 중얼거렸다.

 “꼭 옛날 타쿠밍 같네.”

 “뭐? 난 저런 양아치 같은 짓은 안 했거든! 약한 사람은 절대 안 건드렸어!”

 “그렇지. 하지만 아무데서나 힘쓰고 다니는 건 똑같잖아.”

 “절대 아니야! 당장 확인시켜주지! 야, 네들!”

 타쿠미가 주먹을 풀며 다가갔다.

 도적들의 관심이 타쿠미에게 몰렸다. 그 사이에 사람들은 얼른 집안으로 도망쳤다. 웬 놈이 방해하나 싶어 쳐다보던 도적들이 휘파람을 불었다. 꽤 섹시한 그녀의 몸매를 보고 조롱하는 것이다. 더더욱 거슬리는 행동에 타쿠미의 미간이 좁혀졌다.

 타쿠미는 도적들을 찬찬히 훑어봤다. 그 중에서 혼자 화려한 옷을 입고 있는, 척 봐도 보스 티를 내는 놈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봐, 너!

 “지금 나랑 한 판 붙자! 내가 이기면 여기서 당장 꺼져!”

 도적들은 멍해졌다. 반대로 리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수적으로 우세한데다 무기까지 들고 있는 놈들을 상대로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리가 없는, 굉장히 그녀다운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잘못 들은 줄 알았던 도적들도 상황을 파악하자 뒤늦게 웃음을 터뜨렸다. 타쿠미 혼자만 심기가 불편한 목소리로 버럭, 소리 질렀다.

 “웃지 말고 대답이나 해! 받아들일 거야, 말 거야!”

 “아하하! 재미있는 녀석일세! 이봐, 아가씨!”

 껄렁한 투로 놈들의 보스가 말했다.

 “그런 걸 받아들여줄 이유가 전혀 없잖아! 우리가 이기면 대체 뭘 해줄 건데? 아가씨가 섹시한 춤이라도 춰줄 건가!”

 “춤 말고도 네들이 시키는 거라면 뭐든 다 해주마!”

 오오! 놈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벌써부터 천박한 상상을 하며 입맛을 다시는 놈들도 있었다. 좋아, 아주 좋아! 흡족했는지 놈들의 보스도 고개를 끄덕였다. 승부를 받아들이지! 보스가 소총을 빼들었다.

 “지금 당장 말이야!”

 조준하는 순간 타쿠미가 튀어나왔다. 방아쇠를 당길 새도 없이 한 손으로 총을 잡아 우그러뜨렸다. 찢어버렸다. 쓰레기처럼 버려진 철조각과 같이 총알이 후두둑, 떨어졌다.

 눈 깜빡할 사이 벌어진 일에 도적들은 경악했다. 이런 일에 익숙한 리나조차도 입이 떡 벌어졌다. 타쿠미는 아랑곳 않고 주먹을 쥐었다. 도적단 보스의 복부에 정권을 작렬시키자 그는 뼈가 부러지면서 몇 미터를 날아가 자기 부하들에게 처박혔다.

 타쿠미는 남은 놈들을 노려봤다. 굳어있던 놈들 중 하나가 재빨리 총을 들었다. 얼른 쏴! 예상대로의 행동에 타쿠미가 혀를 찼다. 예상은 했지만 정말로 약속을 안 지킬 줄이야. 그녀는 허리춤에 차고 있던 건틀릿을 꺼내려다 멈췄다. 어디선가 오토바이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

 이제야 왔군! 타쿠미가 씨익, 웃었다. 리나도 반가운 기색을 보였다. 도적들이 어리둥절해 하고 있을 때 오토바이 부대가 광장을 덮쳤다. 순식간에 도적들을 포위하고 총을 겨누자 놈들은 겁에 질려 무기를 내려놓았다.

 상황 종료. 선봉을 섰던 남자가 오토바이에서 내려 헬멧을 벗었다.

 “누님! 또 못 참고 사고 치신 겁니까?”

 “네들이 늦게 와서 그런 거잖아!”

 “이해 좀 해주십쇼. 길 가던 버스가 눈에 묻혀서 파내느라 시간 다 잡아먹었단 말입니다. 근방에 도적떼가 나타났다는 얘기 듣고서 최대한 빨리 온 겁니다.”

 “왔으면 됐어. 버스가 안 되니 직접 들고 나를 수밖에.”

 잠깐, 타쿠밍! 오토바이에 올라타는 그녀에게 리나가 소리쳤다.

 “그거 타고 가려고? 진심? 난 싫어! 얼어 죽는단 말이야!”

 “버스 올 때까지 언제 기다려! 이미 한참 늦었다고!”

 항의하는 리나에게 타쿠미는 엔진음으로 응수했다. 뭐라 말하든 묻혀버릴 게 뻔해 리나는 잠자코 뒷자리에 탔다. 제발 눈길에서 과속만은 하지 않기를 바라며.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타쿠미는 기세 좋게 외쳤다.

 “늦은 만큼 달려간다! 가자, 자식들아!”

 

 

2) 설정

 

'특공' 타쿠미

화이트 타운 자경단원이자 라이더 팀 '엔진'의 리더. 타고난 힘을 살린 싸움 끝에 초인까지 도달했다. 원래는 바깥 출신의 도적단이었으나, 자존심이 강해 도적이라고 불리는 걸 싫어했다. 그래서 민간인들은 건드리지 않고 다른 도적이나 범죄 조직들과의 싸움을 반복. 원한을 많이 사 졸지에 사방의 적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 그러던 중 화이트 타운 근처 지역까지 흘러들어와 싸움을 일으키는 바람에 자경단에게 소탕 당했다. 다른 도적들과 같은 취급을 당한 억울함, 어찌됐건 도움을 받은 고마움에 자경단으로 하여금 자신을 다시 보게 만들려고 했으나 번번이 무시 당했다. 그러다 딱 한 번 마을을 노리는 범죄자들을 쓰러뜨리는데 도움을 주면서 가까스로 인정을 받는다. 이후에는 정식으로 자경단에 들어가 부하들과 같이 화이트 타운에서 거주하고 있다. 주 임무는 바깥에서의 물자보급. 사격 실력이 안 좋아 총은 안 쓰지만 자경단이 된 뒤로는 하지메 특제 금속 건틀릿을 사용한다. 다들 털옷을 입고 다니는데 끝까지 고수하는 특공복도 특징.

 

'자경단원' 리나

화이트 타운 출신 자경단원. 엔진의 서브 리더이며 물자보급과 함께 마을 내외의 토목공사 담당. 마을을 좋아하지만 바깥의 문화에 관심이 많아 자주 밖에 나갈 수 있는 직책을 택했다. 튀어보이는 생김새와 달리 성격도 좋고, 공사로 단련된 덕에 전투력도 있는 편. 머리가 좋은 건 아니지만 물건을 사는데 빠삭해 보급에서 타쿠미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마을 주위를 얼쩡거리던 타쿠미에게 자경단 입단을 권유한 것도 그녀. 마을을 좀 더 개방적으로 만들기 위해 하지메에게 관광업이나 인스턴트 음식 개발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어디까지나 제안만 할뿐 추진할 능력은 없지만, 변화에 민감하고 마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다들 좋게 평가하고 있다.

 

 

3) 기획 단계

 

타쿠미 "새로하는 드라마에 정식으로 합류하게 돼서 체력 단력도 같이 하게 됐는데......"

타쿠미 "이건 체력 단련의 수준이 아니잖아!!"

 

리나 "아하하......"

 

 

시키 "힘들어...... 나 죽어......" 뭉그적

아냐 "파파가 보고 싶어요......"

미오 "타쿠밍, 리나리나 안녕...... 으윽! 근육통!"

 

 

타쿠미 "네들 괜찮냐?!"

리나 "와아. 벌써부터 분위기 확 다운......"

타쿠미 "이건 좀 너무하잖아! 뭔 짓을 한 거야!"

 

사나에 "너무하다니. 딱 겨울P가 정해둔 트레이닝 코스대로 한 건데."

유카 "액션신에 대비해 공수도와 유도의 무술 훈련을 진행 중인 겁니다! 오쓰!"

아카네 "모두 일어나시죠! 아직 아카네 특훈이 남았습니다!"

사나에 "아, 이건 정말 조심하는 게 좋아, 마피아 친구들."

 

사나에 "아카네 특훈은 나랑 유카도 못 따라가거든."

유카 "하지만 지지는 않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아카네 씨!"

아카네 "맡겨만 주십시오!"

 

나오 "저, 저기......"

사나에 "응?"

 

나오 "우린 같은 경찰인데......" 허억허억

린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좀 봐줬으면 해......" 기진맥진

나오 "응. 카렌이 한계야."

카렌 "우으으......" 골골골

 

리나 "타쿠밍. 우리 지금이라도 튀는 거 어때?"

타쿠미 "이렇게 큰 프로젝트에 도전 받았는데 어떻게 도망쳐! 근성으로 어떻게든 한다!"

 

 

 

 

 

 

 

 

 

 

영상화에서 타쿠미를 따르는 라이더 팀.

이들은 실제로 타쿠미가 폭주족 시절에 따르던 이들이라는 뒷설정이 있습니다.

가만 냅둬봤자 힘만 낭비할 텐데 엑스트라라도 하면서 부족한 인력을 채우자는 가을P의 아이디어죠.

연기는 잼병이지만 타쿠미와 합이 잘 맞아서 어찌저찌 새 길을 찾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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