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드P, 하트P) '언니'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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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02, 2018 16:42에 작성됨.

스페이드P

하트P

 

(링크와 이어짐)

 

 

1) 인생에서 가장 식겁한 순간

 

~학교~

 

아스카 "후우...... 난 어쩌자고 그런 일을 저지른 거지......"

아스카 "방과후에 멋대로 옥상에 들락날락 거리다 교사에게 혼이 났지. 처음엔 그 정도였어."

아스카 "나는 내 나름대로 사소한 저항정신을 발휘한 거라 설명했지만, 가뿐히 논파 당했고."

아스카 "여기까진 좋아. 문제는 그 다음. 교사가 부모님한테 연락을 드리겠다면서......"

아스카 "반성할 기회를 줄 테니 직접 설명드리고 학교에 모셔오라 했어. 하지만......"

아스카 "전혀 얘기 못 했어...... 큿! 난 이렇게 나약한 놈이었나!"

 

아스카 "이제 어떡하지? 전혀 뾰족한 수가 없는데."

아스카 "담임 선생은 꽤 말이 통하는 사람이니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면 어떻게든......"

 

담임 "니노미야."

아스카 "서, 선생님?!" 움찔

담임 "수업 끝나면 바로 교무실 오라고 했는데."

아스카 "그게...... 지금 가려고 했는데 사실...... 부모님께......"

담임 "언니 분한테 다 들었어. 바빠서 못 오셨다고."

아스카 "...... 네? 언니?"

 

담임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언니가 있는 건 몰랐네. 좋은 분이시더라."

담임 "너 부담스러워 할까봐 몰래 왔다간다고 하셨어. 그런 언니가 어디 있니?"

담임 "멀리서 학교 다니는 동생 챙길 줄도 알고. 아이돌 활동도 응원한다 그러시고."

담임 "동생이 잘못한 거 대신 죄송하다고 몇 번이나 고개를 숙였는지. 뭐라고 말을 못 하겠더라."

 

아스카 '설마...... 그 녀석이......?'

아스카 '쓸데없는 짓을......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대체 어떻게 알고......'

아스카 '아니. 말 안 했으니까...... 이런 식으로 도와준 건가......'

 

담임 "언니 분이 알아서 잘 관리하시겠다고 하셨으니 이번에는 봐줄게. 다음부턴 조심해."

아스카 "네. 감사합니다."

담임 "보통 형제들이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는데. 나이 차이 많이나서 빨리 성숙해지셨나 보다."

아스카 "뭐, 항상 그런 모습만 보이는 건 아니지만요."

담임 "그렇니? 굉장히 청순하시던데."

아스카 "예...... 청순?"

 

담임 "옷도 단아하게 입으시고, 말투도 사근사근하고."

담임 "너하고 별로 안 닮아서 처음에는 남인 줄 알았어."

담임 "눈물도 어찌나 많으시던지. 너 잘못한 거 얘기하려 할 때마다 펑펑 우시더라."

담임 "아무튼! 앞으로 언니 위해서라도 행실 똑바로 해! 이상!"

 

아스카 "......"

 

아스카 '그 녀석, 대체 뭘 하고 간 거지!?' 동공지진

 

 

무슨 일이 일어났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을 때,

인간은 가장 큰 공포를 느낀다.

 

 

2) 너무 순수한 나머지

 

클라리스 "클라리스라고 합니다."

클라리스 "얼마 전까지 수녀였지만, 재정적으로 어려운 저희 교회를 돕기 위해 아이돌이 되기로 했습니다."

클라리스 "교회에서는 성가대를 해서 노래는 조금 자신 있습니다. 아이돌 노래에도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클라리스 "이 노래로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신 "응~ 정말로 노래 잘 부를 것 같은데? 스위티☆"

클라리스 "스, 스위티......?"

신 "어색해 하지 마. 얘기는 들었어. 프로듀서가 어려울 때 도와준 적 있다면서?"

클라리스 "네. 저희 교회에서 잠깐 신세를 지셨거든요."

 

클라리스 "굉장히 순수하고 밝고 명랑하고 활기가 넘치는 분이었죠."

클라리스 "머무르고 있는 동안 교회 전체에 힘을 불어넣어주는 느낌을 받았어요."

클라리스 "원하던 직업을 얻고, 나중에 꼭 은혜를 갚겠다며 떠났었는데. 설마 이렇게 도움 받을 줄은 몰랐네요."

 

신 "그 얘기만 들으면 우리 엄~청 좋은 사람 같겠지만, 사실 아니지?"

신 "교회에서도 사고뭉치였을 것 같은데?"

 

클라리스 "아하하...... 좋은 의도로 하신 일이 항상 좋은 결과를 맺진 않더라고요."

신 "하여간에. 그러면 은혜가 아니라 빚을 갚으로 온 거나 마찬가지잖아."

클라리스 "항상 좋은 뜻을 가지고 도와주시려고 한 거예요."

신 "그래도 가끔은 진지하게 혼낼 필요도 있다고☆"

클라리스 "네. 그건 맞는 말이지만, 그, 하트P는......"

 

.

.

.

 

하트P "꺄아악! 또 실수를!" 당황

클라리스 "하아...... 하트P."

하트P "네, 넷?!"

클라리스 "교회에서 소란 피우시면 안 됩니다." 번뜩!

하트P "......!!"

 

하트P "수녀님 눈 정말로 예쁘세요!"

클라리스 "네, 네?"

하트P "항상 크게 뜨고 계시면 안 될까요? 감추고 있으면 아깝잖아요!"

클라리스 "어...... 생각해 볼게요......"

 

.

.

.

 

클라리스 "눈을 떠도 진정되기는커녕, 좋아하시는 분은 처음이라......"

클라리스 "어찌 다뤄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신 "뭐야 그거☆"

 

 

 

 

 

 

 

 

 

 

수녀님 눈 감고 있어봤자

하트P는 다 꿰뚫어보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어요.

익숙한 사람에겐 아름다운 눈...... 일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클라리스를 봄P 담당으로 설정하려던 적이 있는데, 그 때 구상은

'클라리스가 천안을 가졌고, 그것을 봄P가 뺏었다. 천안을 빼앗긴 후유증으로 클라리스는 눈을 감고 다닌다.'

라는 거였습니다만, 철 없고 해맑은 하트P 쪽이 봄P 염장지르기 좋은 것 같아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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