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누아르] 제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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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7, 2017 20:28에 작성됨.

1) 영상화

 

 그 마을은 항상 눈으로 덮여 있다. 때로는 살을 에는 칼바람이 불고, 마을 안을 흐르는 강물이 얼 때도 있다. 한 마디로 말해 춥다. 누군가 말하기를 그냥 추운 게 아니라 ‘더럽게 춥다’고 한다. 그나마 마을 안에 있으면 바람은 덜 불지만 눈은 항상 마을 안에 있다. 어제 눈이 내렸으면 오늘도 눈이 내린다. 내일은 눈이 안 올 수도 있지만, 어제 오늘 내린 눈이 남아있다. 마을과 눈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을 ‘화이트 타운’이라고 부른다. 가끔 눈도 안 오고 구름도 걷힌 밤에는 정말 아름다운 별이 뜬다고도 한다.

 왕국 북쪽 끝에 있는 그곳을 사람들은 얼음 대지라고 불렀다. 한쪽에는 협곡이 있고, 또 한쪽에는 설산, 다시 한쪽에는 침엽수림이 있어 나가는 것도 들어가는 것도 힘들다. 유일한 통로는 넓디넓은 설원인데 기차 덕분에 마을과 바깥의 교류는 끊이지 않고 있다. 그나마도 기차를 타고 여드레, 차로 갈아타서 꼬박 하루를 달려야만 마을에 도착할 수 있다.

 척박한 환경은 사람들을 강하고 끈끈하게 만들어서 바깥사람들은 그들을 쉽사리 건드리지 못 했다. 강대한 범죄조직이든 특수경찰이든, 화이트 타운의 ‘자경단’을 뚫은 이는 역사상 없었다. 왕국 최대의 마피아도 예외는 아니다. 아나스타샤, 미오, 시키, 세 여자는 자경단의 엄중한 감시를 받으며 움직였다.

 “냐하. 춥다, 추워…….”

 몸을 떨던 시키는 바로 섬뜩한 감각을 느꼈다. 옆에 서 있는 자경단원이 자신을 매서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수상한 행동을 하면 쏴버리겠다는 경고였다. 시키는 고개를 흔들며 웃었다. 여기가 ‘늑대굴’이라고도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마을 변두리에서 차를 타고 들어간 곳은 광산. 세 사람은 그 옆에 있는 집으로 들어갔다. 나무로 지어진 집의 실내는 바깥에서 보는 것보다 좁았다. 집안을 꽉 채운 잡동사니들 때문이다. 한쪽에는 망치와 드라이버, 펜치, 못과 나사 등이 가득했다. 그리고 반대쪽에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공예품들이 한껏 멋을 내고 있었다.

 미오와 시키는 순식간에 그것들에게 눈을 빼앗겼다. 자경단들 몰래 건드려 보려는 순간 캉캉, 쇠 울리는 소리가 퍼졌다. 2층에서 들리는 소리였다.

 소리는 한참을 이어지다 멈추고, 이어서 끼릭끼릭 거리거나 서겅서겅 하는 등 쇠를 다루는 소리들이 계속 됐다. 다시 한 번 캉캉, 소리가 두어 번 울린 뒤에야 집안은 조용해졌다. 다음에는 나무 소리가 들렸다. 끼익끼익 하는 오래된 소리를 타고 손에 금속공예품을 든 여자가 2층에서 내려왔다.

 여자는 스베르흐노비를 발견했다. 놀란 기색은 보이지 않았지만 잠시 아나스타샤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자신의 작품을 책상 위에 내려놓고 머리에 쓴 두건을 풀어 작품에게 걸쳐줬다.

 아나스타샤도 따라서 모자를 벗었다.

 두 여자는 서로를 바라보더니 슬며시 웃었다. 친구가 자기들 이외의 사람에게 보여주는 미소에 미오와 시키는 조금 놀랐다.

 “오랜만이에요, 하지메.”

 아나스타샤가 인사했다.

 하지메라는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반가워, 아나스타샤. 여자의 반응에 자경단들도 자연히 경계를 풀었다. 이어서 하지메가 익숙하게 명령을 내렸다.

 “우리의 가족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연회를 열도록 하죠.”

 

 

2) 설정

 

화이트 타운

요리타의 땅과 함께 왕국에 세 개 뿐인 치외법권 중 하나. 지형적 특성과 자경단의 존재로 인해 특수경찰조차 건드리기 어려운 곳이며, 아나스타샤의 고향이기도 하다. 협곡과 설원 등으로 둘러쌓인 척박한 환경에 위치해 있으나 이를 극복하면서 성장했다. 사람들이 다치는 일이 많아 의학이 발달, 마을 뒤에 광산을 개발하며 기술이 발달, 광산 개발 전에는 주로 사냥으로 먹고 살았기에 전투력 또한 발달했다. 마을 전체가 하나의 공동체로서 움직이고 있고, 반대로 외부인들에게는 적대적인 성향이 강하다. 이는 뒷산에 자원이 있단 것이 알려지자 몰려든 적들 때문이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은 자경단을 만들었고, 방어적으로 우월한 지형과 사냥 기술을 살려 몇 번이나 적을 격퇴했다. 현재는 능동적으로 자원을 채굴해 바깥에 팔면서 물자를 조달하고 있다. 또한 특정시기에는 마을을 관광 목적으로 개방하기도 하면서 예전보다는 폐쇄성이 줄어드는 추세. 마을 안에서 문제만 일으키지 않으면 사람들도 친절하게 대해준다.

 

'건스미스' 하지메

화이트 타운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 이는 형식적인 위치일 뿐 실제로는 꽤나 소탈한 삶을 살고 있다. 마을 최고의 사냥꾼이었던 할아버지와 가장 위대한 자경단원이었던 부모의 피를 이었다. 본래는 자경단이 되려 했으나 할아버지가 만류, 부모님의 죽음이 할아버지에게 트라우마로 남았음을 알기에 그녀도 받아들였다. 대신 할아버지에게 기술을 배워 총을 만드는 장인이 되었다. 가문 대대로 이어진 마을 뒷산의 주인이기도 하다. 할아버지는 산을 개발해 마을의 발전을 이루었고, 그녀는 뒤를 이어 자원을 이용한 무기 개발을 하는 등의 활동을 하였다. 현재는 취미 삼아 금속공예도 하고 있다. 아나스타샤와는 어릴 적 친구. 알고 지낸 기간은 짧았지만, 가족애가 강한 그녀인데다 아나스타샤가 일반적인 범죄자들과는 목적이 다른 만큼 스베르흐노비를 뒤에서 지원하기도 한다.

 

 

3) 기획 단계

 

가을P "이게 우리 작품 첫 에피소드 플롯이야."

여름P "오, 멋진데요. 충격과 공포의 엔딩이 특히 맘에 드네요."

가을P "좀 더 궁금한 게 있으면 스페이드한테 물어봐."

여름P "그럴까요. 이 작품 배경은 역시 겨울 녀석이 생각한 건가?"

스페이드P "그렇지. 자기가 생각하는 이상향을 표현해 놓은 거야."

여름P "와아~ 마음에 안 들어. 뭐, 나야 작품만 잘 나오면 상관없지만."

 

가을P "정말이지, 딴 것보다도 네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가을P "제작비를 이 만큼이나 지원해주니까 한시름 놓았다고."

 

여름P "선배가 돈 허투루 쓸 사람도 아니잖아요. 선배 믿고 주는 거죠."

여름P "돈 많이 냈다고 작품에 이래라 저래라 할 생각도 없으니까 마음껏 진행해 보세요."

여름P "우리 집안이 특히 문화 산업 쪽에 지원을 많이 하거든요."

 

가을P "근데 진짜 이렇게 막 퍼줘도 되는 거냐?"

여름P "에이~ 퍼주기는요. 다 돈 벌려고 하는 건데."

 

여름P "만약 드라마 망해서 투자금 환수 못 하면 큰일 나는 거 아시죠?"

여름P "이 회사 먹어 버리고 선배네를 제 종신 노예로 만들어 버릴 거예요."

여름P "특히 겨울 녀석은 개목걸이 채워서 우리 집 지하실에 가둬버릴 거라고요."

여름P "그러니까 이게 다 빚이라 생각하시고 열심히 일해서 갚아주세요♪" 상콤☆

 

가을P "...... 야, 농담으로 안 들린다."

스페이드P "와. 백야 새끼 때문에 인생 ㅈ망하게 생겼네."

 

 

 

 

 

 

 

 

 

 

아이돌 누아르 첫 에피소드 준비를 준비 중입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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