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 Line 제작 뒷 이야기- 5편

댓글: 4 / 조회: 757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12-02, 2017 19:17에 작성됨.

1편/2편/3편/4편

5편 -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로 가기?


송재혁 “어떻게 알아?”
송미옥 “예전에 일본에서 몇 번 만난 적 있어, 너도 봤을걸? 미시로 회장 딸.”
송재혁 “나 그렇게 말해도 모르지. 내가 언제 사교행사에 갔나?”
송미옥 “아니, 우리 팀 행사 때.”
송재혁 “행사? 출정식 때?”
송미옥 “그렇지.”
송재혁 “몰라. 난 식 끝나면 자주 뻗었잖아. 긴장 풀려서.”
송미옥 “하여튼, 뭐, 그런 연유로 알고 지내는 사이니까, 같이 가 보자. 회장님 뵙고 인사라도 드리는 김에 말이지.”
송재혁 “알았어.”

첫 만남으로부터 1주 뒤, 도쿄도
송재혁 “차 문제 없었지?”
송미옥 “관리 잘 되었네? 소모품 언제 갈았어?”
송재혁 “팩토리에 부탁해서 갈았는데…… 그때 엔진오일도 갈고 다 했거든.”
송미옥 “엔진 오일 어떤 거 쓰지?”
송재혁 “뭐? 크라운?”
송미옥 “그렇지.”
송재혁 “지금 팩토리에 있는 건 5W-30 합성유인데, 웬만하면 그 오일이지.”
송미옥 “그래? 예외도 있겠지?”
송재혁 “호노카의 R35. 그건 0W-40이고.”
송미옥 “아, 그래?”
송재혁 “뭐 사실 0W-20/0W-30 쓰는 것도 있지만, 0W-40은 의외잖아.”
송미옥 “그렇겠지. 어쨌든 간에, 오늘 뭘 이야기 할거야?”
송재혁 “오늘은 지난번에 하다 만 이야기부터 해야 돼.”
송미옥 “지난번에는 큰 틀에서만 정했나 보네?”
송재혁 “그렇지. 뭐.”

하야미 “소설을 그대로 하긴 힘들게 확실해.”
타케P “그렇습니다. 닛타씨도 그렇게 말해서, 각본가 분이나 원작자분과 협의가 필요합니다.”
닛타 “적어도 원작의 큰 틀을 가져와야 하는데, 사실 원작이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스토리거든. 작가가 현재 일본에 사업차 거주 중이라 그런 걸 상당히 많이 쓴 모양이야.”
타치바나 “그러면 이게 드라마 그대로 반영되기는 힘들지 않나요?”
타케P “그래서 원작자분 동의가 있으면 작품을 손 보려고 합니다. 물론 큰 틀은 그대로 두되, 내부에서 손을 보는 거죠.”
닛타 “작가 분이 허락하실까요?”
아이바 유미(이하 아이바) “그러게요, 저도 미나미가 보여줘서 읽었는데, 이거 드라마로 만들려면 사실상 원작 파괴 급이 될 거에요.”
사기사와 “원작 파괴가 될 수도 있는데, 작가 분께서 허락 하실까요?”
타케P “그 문제는 원작 작가의 동의를 구해야 합니다만.”
센카와 “저, 프로듀서님.”
타케P “네, 무슨 일이시죠?”
센카와 “손님이 오셨는데요.”
타케P “손님이요?”
송재혁 “죄송합니다.”
타케P “아, 오셨군요.”
송재혁 “네, 어머니와 함께 와서 말이죠.”
타케P “어머니요?”
송재혁 “주식회사 이글 모터스포츠 대표이사이신 송미옥 회장님이 제 친모이십니다.”

송재혁 “확실히 원작을 보셨다니 다행입니다만, 원작 그대로 가긴 힘들죠.”
닛타 “원작이 의외로 과격하네요.”
아이바 “이런걸 어떻게 쓰셨어요?”
송재혁 “아, 일본에서 워낙 데인 게 많아가지고 말이죠. 정치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공무원들 하는 것도 그렇고, 그렇게 피를 좀 봐서 말이죠.”(이때 표정이 썩어버림)
하야미 “잠깐, 지금 표정 어둡다고요!”
타치바나 “무, 무서워요.”
닛타 “유미, 왜 그런 질문을 했어!”
아이바 “난 저렇게 표정이 변할 줄 몰랐다고. 잠깐, 후미카는 왜 기절한 거야!”
송재혁 “뭐, 덕분에 글은 잘 써졌죠. 탄핵이 실제로 이뤄져서 제가 한동안 핸드폰을 끈 건 별 수 없지만요.”
타케P “얼마나 껐던 겁니까?”
송재혁 “한 2~3주? 저 그 기간 동안에 사무실에다가 저한테 오는 전화는 다 저 없다고 하라고 했어요. 그리고 누가 전화했는지 받아서, 문제 없으면 연락하고 그랬죠. SNS도 안 보고 다니고.”
닛타 “기자들 전화도 많았을 텐데요?”
송재혁 “다 피했어요. TV 도쿄에서 전화 와서 내가 답변한 거랑, 일본 공산당에서 연락이 간 거 빼곤 다 피했어요.”
하야미 “이거 원작 그대로 할 수 있을까요?”
송재혁 “전혀요. 내가 생각해도 못해요. 게다가 장르도 하드보일드인데다 캐릭터들이 엄청 구른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독자들 평가를 겨우 받아서 읽었는데, 그냥 구른다고 하더라고요. 그건 생각도 못했죠. 근데 거기 기절한 여자분 좀 깨워주실래요? 왜 기절한 거야?”

타케P “그러면 각본가분과 어느 정도 수정할지를 검토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송재혁 “하기 어렵다 싶으면 기본적인 안만 이용해도 돼요. 물론 최대한 원작을 이용하면 다행이겠지만요.”
타케P “작가 분들이 그런 면에서는 좀 부정적이신 분들이 많은데, 송 사장님께서는 의외로 긍정적인 거 같습니다.”
송재혁 “아까 여기 오면서 봤는데, 원작 그대로 했다간 오래 활동 못할 거 같더라고요. 아이돌들이 아이돌로 활동을 끝내지 말고 다른 일도 해야 할 텐데, 내 고집으로 인해서 강제로 은퇴해야 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져요? 제가 져야죠.”
타케P “맞는 말입니다. 일단 대표님께서 쓰신 원작을 저희 쪽 각본가 분께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편집을 해야 할지, 또 어느 정도를 드라마에 반영해야 할지를 검토해야 하니까요, 혹시 지금 원고를 가지고 계신가요? 아님 책이라도.”
송재혁 “그게, 일본이건 한국이건 전자 책으로 나왔습니다.”
타케P “아, 그럼 좀 낭패일 텐데요.”
송재혁 “pdf 파일로 된 게 저한테 있을 겁니다. 그걸 출력해서 보시는 것이 나을 거 같습니다.”
타케P “아, 그럼 다행이겠네요. 메일로 가능합니까?”

송재혁 “일단 지금 메일로 보냈고, 한번 보시는 게 좋으실 겁니다. 출판사 측에서 전자 책 출간과 동시에 보내준 건데,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제대로 못 봤네요.”
타케P “이제야 내용을 제대로 봅니다만, 각본가분께서도 놀라시겠네요.”
송재혁 “A5 용지로 500페이지가 넘더군요. 한동안 신나게 썼더니 분량 조절이 안 돼서, 이걸 단권으로 낸 나란 놈도 미친 놈이죠.”
타케P “나눠서 내야 한 거 아니었습니까?”
송재혁 “그걸 생각했으면 제가 이랬겠습니까?”
타케P “그건 일리가 있군요.”

미시로 전무(이하 전무) “여기까지 오신 줄 몰랐습니다.”
송미옥 “3개월 만인가요? 6개월 만인가요? 올 출정식을 일본에서 하지 않았으니.”
전무 “그러게 말입니다. 오늘은 어쩐 일로? 설마 선수 수급 건이요?”
송미옥 “전혀, 오늘은 큰 애 일로 온 거죠.”
전무 “큰애? 혹시 회장님 큰 애인가요?”
송미옥 ”그렇죠. 뭐 걔가 쓴 소설 드라마화 한다고 해서…….”
전무 “아, 그러고 보니, 타케우치 프로듀서가 기획한 드라마의 원작자가?”
송미옥 “우리 큰애에요. 송재혁 이글 모터스포츠 퍼시픽 사장 겸 아시아-태평양 육성총괄이사.”



송재혁(宋宰赫)
- 한국 충남 대전 출신으로 82년생. 주식회사 이글 모터스포츠 퍼시픽 대표이사 사장 겸 아시아-태평양 육성총괄 이사. 전직 카레이서로 2009년 르노 클리오컵 센트럴 유럽을 통해 레이서로 데뷔했다. 한국 데뷔는 2014년 슈퍼레이스 제1라운드. 선수 활동 기간은 2009년부터 2014년.

데뷔한 해 클리오컵에서 우승하면서 파란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이후 GT4 European Cup, British GT Championship, Blancpain Endurance Series(현 Blancpain GT Championship Endurance Cup)에서 선수로 활동했다. 이글 모터스포츠에서의 활동은 2013~2014. 2013년 이글 모터스포츠 UK의 창단 멤버였으며 당시 감사 이사 자격에 있기도 했다. 당시 슈나이더 레이싱 인수 과정을 총 지휘한 당사자.

2014년 뇌전증 발생으로 인한 발작 증세로 인하여 선수활동을 은퇴한 후 이글 모터스포츠 레이싱(이글 모터스포츠 본사 산하 레이싱 팀을 의미)의 매니저를 지냈고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스카우터로 근무했다. 스카우터로 근무하던 도중 마츠자와 유카 일본 지사장(현 일본지역 본부장) 도쿄도에 있는 몇몇 학생들과 접촉한 후 팀의 감독으로 취임했다.

2016년, 소속 팀을 중심으로 법인화를 실시, 신생 법인인 이글 모터스포츠 동일본의 대표이사 겸 산하 레이싱팀 감독에 취임, 이해 가을의 그룹 임시 주총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육성 총괄 이사의 지위에 올랐다. 2017년 초, 법인 명을 이글 모터스포츠 동일본에서 이글 모터스포츠 퍼시픽으로 변경, 현역 선수 은퇴 후 집필하던 소설이 전자책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출판되어 신인 작가로 등단했다. 이 와중에 미시로 프로덕션에서 그의 소설을 영상화 하고 싶다고 해서 꽤나 당혹해 한 듯.

현역 시절에는 르노 클리오(클리오컵), 포르쉐 캐이맨 GT4(GT4 Class), 맥라렌 MP4-12C GT3(GT3 Class), 스피라 N(한국 슈퍼레이스 활동시). 선수 은퇴 후에는 스피라 Turbo로 2016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레이스에서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다.(출전 클래스: SP8T, 순위: 클래스 1위, 파트너 드라이버: 세이나루 츠바사, 세이나루 코토리, 아오이 요시노) 평소에 기아 스팅어와 애스턴 마틴 라피드 S를 타고 있으며 스피라는 현재 한국에 보관 중이라는 듯.

여담이지만 요리를 잘 하는 편이다. 해외에서 자취해서 그런지도.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