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P)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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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1, 2017 00:00에 작성됨.

겨울P

 

(링크와 이어짐)

 

 

1) 둘째

 

아냐 "С днем рождения(생일 축하해요), 미오!"

시키 "냐하~! 미오 생일 축하해~!"

겨울P "축하해."

 

미오 "어어? 어, 오. 고마워."

 

아냐 "미오?"

겨울P "왜 그래?"

시키 "혹시 공식에서 별로 엮이지도 않는 우리에게 축하 받는 건 별로인 거야?"

미오 "그런 거 아니야! 시키냥은 너무 몰아간다니까!"

 

미오 "그게 말이지...... 사무실 들어오기 전에도 축하 많이 받았어."

미오 "시부린이랑 시마무, 아쨩이랑 아카네찡, 미우미우랑 쿠미치. 다른 아이돌들이랑 프로듀서들 한테서도."

미오 "그 때는 평범하게 기뻤는데 여기오니까, 난 여기서도 둘째구나~ 싶어서. 기분이 묘해."

 

아냐 "둘째요?"

미오 "아이돌을 시작한 순서 말이야."

 

미오 "나 사실, 둘째는 조금 손해 보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미오 "첫째는 뭐든 앞서나가니까, 동생은 제일 자유분방하니까 관심을 많이 받거든."

미오 "동네 아주머니들이 엄마랑 얘기할 때도 보통 '미오 엄마'라고 부르지는 않으니까."

미오 "별 일도 아닌데 이런 걸 말하기도 그렇고, 부모님이 은근히 챙겨주니까 그냥 받아들였지."

미오 "그럴 때 가장 좋아던 게 생일이었어. 이 날 만큼은 내가 뭐든 제일이라는 느낌이잖아? 그랬는데......"

미오 "시간이 흐를수록 부모님은 바빠지고, 오빠는 사회인이 되고, 동생도 자기 혼자 있는 걸 좋아하게 되더라고."

미오 "이젠 나도 아이돌이 됐으니까 전처럼 생일 축하 받는 건 힘들겠구나~ 했지. 오늘도 가족들한테는 문자만 받았고."

미오 "그런데 똑같이 둘째인 여기에서 축하를 받으니까, 엄청 묘했어. 그러니까 묘하게...... 기뻐."

 

미오 "모두 고마워! 정말 기뻐!"

 

겨울P "...... 얘들아."

아냐 "что(네)?"

시키 "으흥?"

겨울P "둘째가, 서운했댄다. 위로해줘라."

미오 "어? 아니아니! 서운했다는 건 아니고, 말이 그렇다는 거지!"

아냐 "괜찮아요, 미오. 오늘은 생일이니까, 아냐 언니에게 말해도 돼요."

미오 "잠깐! 그렇다고 쓰다듬거나 하지는 말고!"

시키 "그럼 대신에 미오 언니가 시키 좀 쓰다듬어줘~"

미오 "시키냥은 나보다 언니잖아!"

아냐 "미오는 귀엽네요. 후후."

시키 "백야도 미오한테 사과해야지?"

겨울P "아. 그런가. 이럴 때, 어른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겨울P "지갑을 여는 거지. 오늘, 뭐든 다 해줄게."

미오 "진짜? 아싸! 우선 치킨부터 먹으러 출발!"

시키 "냐하~"

아냐 "хорошо(좋아요)!"

 

미오 "아. 근데 나 여름P한테 선물로 블랙 카드 받아서 돈은 괜찮아."

아냐&시키 "!?"

겨울P "이런. 선수 뺏겼네."

 

 

 

 

 

 

 

 

 

 

미오가 그냥 보면 어린아이 같으면서도 은근 속이 깊고 똑부러진 면이 있는 건

얘가 둘째라서 그런 거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 적 있습니다.

그런데 마침 여기에서도 미오는 둘째더라고요. 소름...... 이건 역시 운명 (아님)

 

쨌든, 연성을 하면 쓰알이 나온다고들 하던데

창작이야기판에 슬쩍 올리는 것도 포함되려나요.

 

뭐, 그런 것보다도 오늘은 우리 미오 생일 축하해주려고 합니다.

해피 버스데이 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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