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 Line 제작 뒷 이야기-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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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23, 2017 17:44에 작성됨.

전편에서 이어집니다.

2편 - 신주쿠 회동


도쿄도 신주쿠구 신주쿠역
송재혁 “야, 여긴 진짜 복잡하다니까, 아 어디서 만날지를 아예 아침에 전화로 정할걸. 그나저나 요 앞이 버스타 신주쿠지? 신주쿠 고속버스 터미널.”
송재혁 “아니 그런데, 이 분은 왜 안 오지?”

타케P “아, 죄송합니다. 송재혁 사장님 맞으시죠?”
송재혁 “아, 저 맞습니다.”
타케P “반갑습니다. 미시로 프로덕션 아이돌 사업부 제2팀 타케우치 슌스케입니다.”
송재혁 “아, 반갑습니다. 주식회사 이글 모터스포츠 퍼시픽 대표이사 송재혁입니다.”

타케P “식사는 제가 대접하겠습니다만, 뭐 따로 알레르기 같은 거 있으신지?”
송재혁 “특별히 뭐 못 먹는 거는 없습니다. 뭐 오이를 그냥 먹지는 못하고요.”
타케P “하하.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네요. 가시죠, 제가 대접하겠습니다.”

JR신주쿠 미라이나타워
타케P “혹시 피자 좋아하십니까?”
송재혁 “좋아하죠.”
타케P “다행이군요. 들어가시죠.”

송재혁 “여기는 피자를 처음부터 만들 수 있네요. 서울에서는 피자 메뉴 자체가 거의 완성된 형식이라, 뭐 추가를 하기도 애매하더라고요.”
타케P “아, 그러셨군요. 그럼 원하시는 대로 고르시지요. 저도 딱히 가리는 건 없으니까요.”
송재혁 “그러죠. 그러면 오리지널 나폴리탄, 마르게리타로 해서, 화이트 머시룸에 모짜레라 디 부파타, 베이컨에 페퍼로니 추가한 거로 하고, 사이드메뉴? 뭐로 하실 건가요?”
타케P “아, 그러고 보니 다 정해야 하는군요. 음료도 정해야 하네.”
송재혁 “그러게 말입니다.”
타케P “아, 그럼 저는 챱드미트 샐러드로 하죠.”


타케P “외람된 질문입니다만”
송재혁 “네?”
타케P “소설은 언제 쓰신 겁니까?”
송재혁 “그거를 이야기 하려면 제 선수시절부터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저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카레이서로 활동했습니다. 유럽에서 활동하다가 2013년부터 이글 모터스포츠 소속으로 뛰었죠.”
타케P “클래스는요?”
송재혁 “GT였습니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는 클리오컵에서 뛰다가 2011년에는 GT4 European Cup, 2013년도에는 British GT Championship과 Blancpain Endurance Series에서 활동했고 2014년에는 한국 슈퍼레이스와 Blancpain Endurance Series에서 활동하다가 은퇴했죠.”
타케P “은퇴 이유는요?”
송재혁 “건강이죠. 제가 뇌전증 환자입니다. 대회 중에 발작해서 난리가 아니었죠.”
타케P “운전은 가능하신 겁니까?”
송재혁 “네, 지금은 좀 괜찮아졌어요.”
타케P “그럼 은퇴 후에 글을 쓰신 겁니까?”
송재혁 “네, 이제 선수 은퇴하고, 매니저 하고, 스카우트 하는 기간 동안에, 글을 쓴 거니까요. 그 기간 사이에 휴일마다 글 쓰고 필요하면 당시 오카야마 팩토리 구경 가서 담당 엔지니어들에게 의견 받고.”
타케P “오카야마 팩토리요?”
송재혁 “네, 오카야마요. 당시에는 팀 팩토리가 오카야마에 있었거든요. 지금은 시즈오카로 이전했지만요.”

타케P “사실 오늘 뵙자고 한 건, 말씀드렸다시피 동의를 받으려고 하는 겁니다만.”
송재혁 “원래 그 소설은 통신망에 올라갔던 거였고, 당시 이제 인물들은 저희 팀원들을 모델로 한 경우가 많아요. 뭐, 지금은 더 늘어나서 답이 없어졌지만, 어떤 거로 하실 건가요?”
타케P “영화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송재혁 “영화요? 영화로 하면 제작비 엄청 나올 겁니다. 등장 차량이나 무기도 보셨겠습니다만, 꽤 나왔죠.”
타케P “네, 저는 자동차나 무기를 잘 모릅니다만, 꽤 많이 나오더군요. 차량은 실제 차로 할 거고, 무기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송재혁 “자동차야 뭐 실제 차로 하는 게 제일 좋죠. 무기 같은 경우는 프롭건이 제일이긴 합니다만 사실 잘못 쓰면 1993년인가? 영화 <크로우> 촬영 당시 브랜든 리 꼴 날 수 있거든요.”
타케P “듣긴 했습니다만, 총기 사고였죠. 당시 공포탄이 아니라 실탄이 들어가 있었다고.”
송재혁 “그렇죠.”

타케P “만약에 저희가 영화화를 시킨다면, 스턴트도 많을 거 같은데 괜찮을까요?”
송재혁 “사실 제가 생각해도 고민되는 게 그겁니다. 차도 많고 프롭건도 엄청 쓸 건데, 미시로쪽 배우들을 그대로 쓴다 그러면 액션 연기가 될까 고민입니다.”
타케P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읽어봤습니다만, 상당히 하드할거 같은데 말입니다.”
송재혁 “작품 촬영이 오래 가겠네요. 액션 연습도 해야 할 거 같은데 말입니다.”
타케P “닛타씨나 사기사와씨의 경우에는 종전에 드라마를 찍으면서 액션을 소화하신 적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다른 분들은 확실히 답변을 드리기가…….”
송재혁 “생존본능 발큐리아인가? 그거 말하는 거죠? TBS 테레비 창사 특별 드라마였던.”
타케P “아, 아시는 군요, 맞습니다. 저희가 제작에 참여했었죠.”
송재혁 “보긴 했어요. 작년 여름 2부작이었나? 특별 드라마로 해서 봤고 또 반응이 좋았는지 극장영화로 리테이크 한 것까지 다 봤는데, 액션이 영 어색하던데요?”
타케P “아, 그랬습니까?”
송재혁 “제가 보기엔 그래요. 그런데 저희 팀 여성 팀원들은 재미있게 봤는데, 전 액션이 영 어색해 보여서, 액션 짠 사람 누구냐고 욕했죠.”
타케P “죄송합니다. 당시에는 그 장면이 최선이다 싶어서 말이죠.”
송재혁 “아니에요. 뭐, 이번에 만약 한다 그러면 저도 중간에 의견 내야겠죠.”
타케P “만약에 하신다 그러면, 본사에 이야기 할 것 있습니까”
송재혁 “아, 네. 일단은 본사에 보고부터 하고 임시주총이 소집될 겁니다. 그리고 드라이버들에게도 통보가 들어갈 거고요. 카 액션은 일단 스턴트팀도 있겠지만 만약 필요하다면 저희 쪽이 나서보죠.”
타케P “아, 그건 쉽지 않으실 텐데요. 시즌 중 아닙니까?”
송재혁 “시즌 후에 찍으면 되잖아요. 시즌 중에는 뭐 필요한 장면만 먼저 찍고 나머지는 시즌 후에 찍는 거로 해서 하면 되겠죠.”
타케P “아, 그래도 가능하겠네요. 일단 그럼 저도 한번 건의해 보겠습니다.”
송재혁 “그러시죠. 아, 그나저나 식사 식겠네요.”




Project Fire Line

- 미시로 프로덕션과 주식회사 이글 모터스포츠가 합작한 한일합작 드라마 및 이를 베이스로 한 영화 시리즈를 말함. 타케우치 프로듀서가 기획을 했고 송재혁 이글 모터스포츠 퍼시픽 대표 이사가 선수 은퇴 후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송재혁 감독이 쓴 원작 소설은 201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했고, 당시 우경화에 대한 우려가 있던 일본을 배경으로 해서 쓴 소설로 한일 전쟁 직전까지 몰리는 상황을 생생하게 그렸다. 소설 집필 당시에는 대통령 탄핵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았었지만 2017년 초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농담 반 진담 반 예언서 소리를 들었다. 작중 대통령이 탄핵되는 장면이 실제로 벌어져 작가도 기겁을 금치 못했다고 하면서 문제작으로 평가받았다.

미시로 프로덕션에서 제작을 맡아 초기에는 영화로 기획했지만 영화로 하기엔 스토리가 너무 방대하여 51부작 드라마로 일단 기획해서 TBS를 통해 방송했고 이후 3부작 영화로도 제작했다. 일본에서는 JNN 네트워크를 통해 방송했고, 한국의 경우 채널W쪽에서 판권을 구매해 방송했으며 이후 KBS에서 더빙해 방송했다. 이 때 KBS 더빙판의 경우 차이가 있는데 당시 이글 모터스포츠 선수들이 촬영에 참여했으나, 하필 더빙을 시즌 중에 하는 바람에 전량 새로이 더빙을 하는 대신, 한국인 드라이버들이 더빙판 본편 뒤에 부가 영상에 직접 출연해서 촬영 뒷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분이 첨가되었다. 영화 제작은 Fire Line제작위원회(명칭은 연합수사본부)가 맡았으며 일본에서는 미시로 프로덕션과 주 방송사였던 TBS가 참여했고 한국에서는 주식회사 이글 모터스포츠와 쇼박스가 제작에 참여했으며 재일교포 영화 제작자로도 잘 알려진 이봉우씨도 이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 한국 배급은 쇼박스.

여주인공으로는 미시로 프로덕션 소속의 아이돌 출신 모델, 가수로 유명하며 2016년 TBS 창사 특집 드라마 및 영화 <생존본능 발큐리아>를 통해 배우로 데뷔하면서 준수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 닛타 미나미가 일찌감치 내정되었으나 제작과정에서 남주인공을 비롯한 몇몇 배우들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제작진이 당시 원작자로 제작에 참여하던 송재혁 감독을 급히 투입시킨 것으로도 유명했다. 이 외에도 실제 주식회사 이글 모터스포츠 퍼시픽과 그 계열사의 직원 및 소속 선수들이 전원 참여해 눈길을 끌었으며 김포공항을 비롯한 한국현지 로케이션 촬영도 진행되었다. 또한 일본 드라마 최초로 울릉도 현지 촬영 및 경북지방경찰청 및 대한민국 경찰청의 허가를 받아 독도경비대원들을 촬영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촬영 당시 남주인공으로 현역 레이싱팀 감독이자 원작자이던 송재혁 감독을 투입시킴으로 인하여 발연기 논란이 있었으나 원작자이기도 했던 송재혁 감독 본인이 직접 캐릭터를 완벽히 재창조해내 화제를 모았으며 다른 선수들도 의외로 상당한 연기실력을 뽐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차량 스폰이 많이 들어간 작품으로도 유명한데 작중 등장하는 차량들 비용이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유명했다. 일부 차는 실제 이글 모터스포츠 선수들이 타는 차를 가져왔을 정도. 한편 촬영 도중, 여주인공 닛타 미나미와 남주인공 송재혁 간의 스캔들이 나자 화가 난 송재혁이 직접 스캔들 기사를 낸 언론을 상대로 10억엔이 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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