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드P, 다이아P) '빼빼로'와 '숙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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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1, 2017 13:25에 작성됨.

스페이드P

다이아P

 

(링크와 이어짐)

 

 

1) 빼빼한 날

 

아스카 "11월 11일이라고 팬들이 과자를 보내줬어."

스페이드P "포키. 한국에서는 빼빼로라고 불렀지. 친절한 팬들이야." 오독오독

아스카 "왜 나한테 온 걸 네가 먹는 거지?"

스페이드P "넌 감량해야 되잖아."

 

스페이드P "성분표를 보면 이 과자가 생각보다 열량이 높아."

스페이드P "팬들의 마음은 고맙지만 프로듀서로서 내 아이돌이 살찌도록 놔둘 수는 없잖아."

스페이드P "그리고 금연 중인 나에게는 입의 심심함을 달래줄 물건이 필수지."

스페이드P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이 얼마나 훌륭한 생각인가~" 오독오독

 

아스카 "그렇게 말하면서 과자 먹는 폼은 담배 피우는 자세잖아."

스페이드P "그런가? 어디 습...... 후아~."

 

스페이드P "아. 괜히 했어. 이러니까 더 피우고 싶어져."

아스카 "독을 태운 거나 다름 없는 연기 따위를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군."

스페이드P "마치 자기는 한 번도 안 태워본 것처럼 말하는군. 솔직히 말해, 한 번 쯤은 손 대봤잖아?"

 

스페이드P "학업 스트레스, 나를 이해 못 하는 어른들, 수준이 안 맞는 또래."

스페이드P "그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어리석은 줄 알면서도 나를 망치는 시간."

스페이드P "고독한 한 마리 늑대처럼 무리를 이루지 않고 옥상 같은 비밀 장소에서 조용히 한 개비."

스페이드P "그러다 어느 날, 세상살이에 깨달음을 얻었을 때 평소와 다른 담배를 물고 말 했겠지."

스페이드P "이렇게 짙은 연기를 마시는 사람이 된 건...... 어째서일까......" 애잔......

 

스페이드P "후우-"

 

아스카 "그렇게까지는 안 했어!!"

 

스페이드P "하긴 했단 거네. 아주 까져가지고."

아스카 "큿...... 또 페이스에 말려버리다니."

스페이드P "부끄러워 마. 넌 중2잖아. 난 중1 때부터 담배도 피고 술도 마셨어."

 

스페이드P "아, 근데 얘기하니까 더 피우고 싶네. 끊어야 하는데."

스페이드P "한 갑 사다줄게 너 피울래? 대리만족이라도 해야겠어."

 

아스카 "프로듀서가 아이돌에게 담배 권하지마!!"

 

 

2) 부탁이 있는데

 

미유 "아...... 머리 아파." 지끈지끈

미유 "뭐였지, 어제. 술 마시고, 하소연을 했는데, 아이돌 제안을 받고......"

미유 "당황해서 계속 또 술만 마셨지. 그 이후로는 기억 안 나는데. 나, 잘도 돌아왔구나."

미유 "그런데 아이돌이라니...... 내 나이가 몇인데. 장난이었나? 분위기는 굉장히 진지했는데."

미유 "아으으, 속쓰려. 일단 해장부터 해야겠다."

 

끼익-

 

미유 "집에 뭐가 있더라. 간단하게 국이라도 끓여서......"

 

다이아P "아, 미후네 씨. 일어나셨어요?"

미유 "어?"

 

미유 "왜, 왜, 왜왜왜왜!! 왜 여기 계세요?!"

다이아P "어제 미후네 씨가 너무 취하셔서요."

 

다이아P "시간은 늦었는데 몸도 못 가누시는 분을 혼자 둘 수도 없고."

다이아P "다행히 집 주소 물어보니까 알려주셔서 여기까지 바래다 드렸는데."

다이아P "계속 가지 말라고 잡으셔서...... 두고 가기 좀 그렇더라고요. 마침 오늘은 주말이고."

다이아P "그래서 침대 옆에 자리 깔고 잤죠. 참고로 저도 일어난지 얼마 안 됐어요."

 

미유 "아아...... 술집에서도 그렇고 제가 계속 실례를......"

다이아P "아니요. 미후네 씨에게 죄송한 일도 있고, 이 정도는 괜찮아요."

미유 "죄송한 일이라니. 그런 게......"

 

미유 '아, 아니야. 여기서 마음이 약해지면 안 돼.'

미유 '내가 실례를 범한 건 맞지만, 이대로 가다간 또 등 떠밀려 버릴지도 몰라.'

미유 '아이돌...... 나에게 그런 건 무리야. 여기서는 확실히 선수를 쳐서 거절해야 돼!'

 

다이아P "미후네 씨. 제가 부탁이 하나 있는데요."

미유 "네, 네?!"

 

미유 '안 돼! 선수를 빼앗겨 버렸어!'

 

미유 "무, 무슨 부탁이신데요?" 긴장

다이아P "여기서 아침 좀 먹고 가도 괜찮을까요?"

미유 "네?"

다이아P "되도록이면 그, 해장할 만한 걸로." 지끈지끈

 

다이아P "안 될까요?"

미유 "아...... 아뇨. 괜찮아요. 그 정도는."

 

 

 

 

 

 

 

 

 

 

요즘 청소년들이 스트레스가 얼마나 많은데, 담배 정도의 일탈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피우고 몸 망치거나, 그대로 불량한 길로 빠지지만 않으면 되는 거죠.

뭐, 아스카가 담배 끊은 결정적인 계기는 겨울P한테 팩트로 후려 맞아서 그런 거지만......

그래서 두 사람 사이가 매우 안 좋지만...... 그래도 뭐, 괜찮겠죠.

 

팬픽 쓰면서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될 때가 있는데, 관심 없던 캐릭터에게 호감이 생긴다는 겁니다.

아나스타샤가 그러했고, 지금은 아스카와 미유 씨가 그렇게 되려고 하네요.

특히 아스카가 그래요.

 

그냥 중2병이 아니라 허세 부리려다 애 같은 모습이 나오는 게 재밌네요.

그러므로 여기서 아스카는 계속 저렇게 귀축 악마 스페이드P에게 괴롭힘 당하는 일상을읍읍

 

하일 니노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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