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P, 다이아P) '어린이'와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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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0, 2017 17:37에 작성됨.

여름P

다이아P

 

(링크와 이어짐)

 

 

1) 그런 건 말하면 안 돼

 

여름P "하나, 둘, 셋. 높이 높이~!" 번쩍

니나 "우와아! 열라 높은 거예요! 새의 기분이 되는 것 같아요!"

카오루 "카오루도! 카오루도 얼른 해줘!"

모모카 "정말...... 여러분. 다른 사람을 곤란하게 하면 안 돼요."

카오루 "하지만 모모카도 지금 줄 서있잖아."

모모카 "이, 이건...... 그러니까, 저는 질서정연하게 순서를 기다리는......"

여름P "그렇지. 얼른 놀고 싶어도 기다릴 줄 아는 모모카는 숙녀의 표본이야."

 

하루 "언제까지 비행기 놀이만 할 거야. 축구하기로 했잖아."

여름P "아하하. 미안해. 좀만 더 하면 끝나니까 기다려줘."

 

여름P "이번엔 카오루! 높이 높이~!"

카오루 "와아아!"

 

 

시키 "어라라. 재밌어 보이는 걸 하고 있네."

미오 "나도 옛날엔 저러고 많이 놀았지~"

 

미오 "그러고 보면 여름P는 애들이랑 잘 놀아주네."

미오 "아쨩이나 테디베어도 좋아하는 걸 보면 역시 귀여운 게 취향인 건가?"

 

시키 "그냥 가슴이 작...... 읍읍" 텁

미오 "그 이상은 말하면 안 돼, 시키냥."

 

 

2) 기회

 

~술집~

 

미유 "그래서 말이죠......" 훌쩍

미유 "평생 남들이 시키는 대로, 떠밀려 살기만 하다가......" 훌쩍

미유 "마지막까지 그건 내 잘못이 아니다, 말도 못 하고...... 떠밀려 나온 거예요." 훌쩍

 

다이아P "그래요, 이해해요. 저도 정말 억울했을 것 같아요."

미유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데, 전 그러지도 못 하고. 지렁이보다 못한 사람이에요......"

다이아P "그러면 여기서라도 말해 보세요. 이미 늦었지만, 다음을 위해서는 속 시원히 털어낼 수 있어야죠."

미유 "그래도 될까요?" 훌쩍

다이아P "얼마든지요." 싱긋

미유 "감사합니다. 그러면......"

 

미유 "거래처 높은 사람 중에 붉은 여왕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어요. 업계 별명이죠."

미유 "그 사람이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그게 갑자기 터져버려서 회사에 손해가 왔거든요."

미유 "일이 이렇게 됐으니 누군가 책임은 져야겠고, 결국 가장 만만한 제가 걸려서......"

미유 "듣기로는 붉은 여왕이 계약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그렇게 된 거래요. 처음에는 귀에 안 들어왔지만......"

미유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로 억울해요. 내가 왜 그 사람 때문에...... 그 사람만 잘 했어도......"

 

다이아P "그런 사람 있죠. 사고는 자기가 다 치고, 그 동안 수습은 다른 사람이 하는......"

다이아P "저도 겪어 봤어요. 제 경우는 윗사람이 아니라 옆사람이었지만. 휘둘리며 살았죠."

다이아P "그러다 보니까 정작 제가 뭘 하고 싶은지는 잊어버렸더라고요. 집이 잘 살아서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었지만."

다이아P "적성에도 안 맞는 가업을 이으려니 보람이란 걸 느낄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 일이 터지고...... 그대로 떠밀려서......"

다이아P "운 좋게 새 직장을 구하긴 했지만 절 믿어준 사람들, 특히 부모님께 너무 죄송했어요."

 

미유 "세상살이는 다 똑같은가 보네요."

다이아P "그러게요. 누구 하나 잘 사는 사람 없이."

미유 "그래도...... 이렇게 얘기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분이 있어서 위로가 돼요."

 

미유 "감사합니다. 술 취해서 하소연만 하는 걸 들어주셔서." 꾸벅

미유 "처음 뵙는 분에게 너무 무례하게 굴었네요.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다이아P "뭘요. 아, 근데 우리 처음 만나는 건 아니에요."

미유 "네? 그런가요? 저기, 죄송해요. 저는 기억이 잘......"

다이아P "저만 봤거든요. 잠깐 지나가는 모습으로. 미후네 씨를."

미유 "제 이름까지 아셨나요? 진작 말해주시지. 그래서 제 옆에 앉으신 거군요."

다이아P "처음에는 그랬는데, 나중에 가니 밝히기가 좀 그랬어요. 염치가 없었달까."

미유 "무슨 소리시죠?"

다이아P "제가 그 붉은 여왕이거든요."

미유 "............ 네?"

 

미유 "붉은색 감도는 머리칼, 모델 같은 외모에 안경을 낀 외국인...... 아아!!" 술깸

다이아P "어머. 이렇게 들으니까 좀 부끄럽네요."

미유 "어, 어, 어떻게 저랑?!"

다이아P "전에 회사에 찾아오셨을 때 한 번 봤어요."

 

다이아P "이름도 얼굴도 굉장히 예쁘다 생각해서 기억하고 있었어요. 우연히 만나서 기뻤고요."

다이아P "그런데 미후네 씨까지 그렇게 됐을 줄이야. 정말 죄송해요. 본의 아니게 미후네 씨에게 폐를 끼치고 말았어요."

다이아P "어머? 미후네 씨, 아까보다 얼굴이 훨씬 빨개지셨는데요?"

 

미유 "그, 그게...... 좀 전에는 죄송했습니다!"

미유 "설마 당사자가 옆에 있는 줄도 모르고 흉이나 보고! 정말로, 정말로 죄송했습니다!"

 

다이아P "어머. 미후네 씨가 왜 사과를 하세요? 저 때문에 피해를 입으셨는데."

미유 "그래도...... 얘기하신 대로면 저만 피해를 입은 게 아니잖아요. 또 열심히 해보려다 그러신 일이고."

다이아P "제 이야기가 진짜인지 아닌지도 모르는데요? 그것만 듣고 믿을 수 있으세요?"

미유 "어어...... 왠지 거짓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다이아P "정말 휘둘릴 만한 성격이시네요."

 

다이아P "그렇지만, 그 속에는 상냥하고 남을 생각할 줄 아는 힘이 있어요."

다이아P "제 이야기를 이렇게나 떠들어 본게 얼마만인지......"

다이아P "저기 미후네 씨."

 

미유 "네, 네." 깜짝

다이아P "아까 말했잖아요. 새 직장 구했다고. 같이 다니지 않으실래요?" 스윽-

 

다이아P "사과라던가 답례라던가. 그런 문제가 아니라 순수히 미후네 씨의 매력을 느껴서 제안하는 거예요."

다이아P "제가 불편하시다면 거절하셔도 좋아요. 하지만 생각해 보시고 괜찮은 것 같다면, 이 명함의 번호로 연락주세요."

다이아P "미후네 씨를 아이돌로 만들고 싶어요."

 

 

 

 

 

 

 

 

 

 

다이아P의 썰을 쓰고 난 후

1. 읽어 본다

2. 생각한다.

3. 곱씹는다.

4. 다른 사계절P, 사문양P와 비교해 본다.

5. 다시 생각한다.

6. 결론을 내린다.

 

왤케 정상이지?

 

참고로 같은 시간 저 술집 반대편 테이블에서는 슈가하트와 아직 프로듀서도 아닌 하트P가...... (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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