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더 블랙 스카이 :2 -4

댓글: 0 / 조회: 662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1-25, 2018 00:08에 작성됨.

2.

"아빠라면 별이 빛나는 밤에 돌아오겠다고 하셨어요."

"그래? 정말 무책임한 분이시네."

 

3.

미오 "있지, 프로듀서. 내가 제작된 게 언제였더라?"

메카P [4년 전.]

 

미오 "나 말고 최초의 나 말이야."

메카p [6년 전.]

 

미오 "헤에, 한번 보고 싶네."

메카p [너라면 얼마든지 볼 수 있을 텐데.]

 

미오 "그게 아냐! 내가 만나고 싶은 건 작동하고 있는 상태라고."

메카p [골동품은 얌전히 유리 상자 안에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만.]

 

미오 "우와, 심해! 나랑 2년 차이밖에 안 나는데 골동품 취급이라니."

메카p [골동품으로 여기는 걸 감사히 여겨. 그래서 아직까지 보존하고 있는 거니까.]

 

미오 "흐응."

메카p [......]

 

메카p [이봐, 모두의 아군. 오늘도 널 부수고 온 느낌은 어때?]

미오 "응? 그야 뭐... 역시 껄끄럽지?"

 

메카p [그럼 처음부터 그렇다고 말을 해. 쓸데없이 분위기 자아내지 말고.]

미오 "아... 프로듀서도 참! 이럴 때는 멋진 말로 위로해주는 게 정석이라고?"

 

메카p [그건 드라마 속이고, 여긴 현실이다.]

메카p [그리고 현실에서는 쉽사리 여유를 갖기 힘들지. 전체? 눈앞이나 신경 써라.]

 

미오 "......"

메카p [너는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했다. 그거면 충분하잖아.]

 

미오 "......"

미오 "모르겠다. 프로듀서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미오 "어쨌든 땡큐. 멋진 말인지는... 애매하지만."

메카p [그래... 정비 끝났다. 여기, 네 팔이다.]

 

미오 "에에 직접 끼우라고?"

메카p [불만이라면 이건 폐기하겠다.]

 

미오 "딱히 불만은 아니니까! 해체하지 말아줘!"

메카p [해체하겠다고 한 적은 없다만... 알아들었으면 빨리 부착하고, 다시 수리하는 일 없도록 해. 알겠나?]

 

미오 "음... 알았어... 아, 역시 무리."

메카p [그럴 것 같았다.]

 

4.

메카p는 아이돌 제작자로서는 이제 현장에서 물러나는 게 보통이라고 여겨지는 1세대에 속한다.

하지만 메카p는 물러날 수 없다. 메카p까지 현장에서 떠난다면 이제 아이돌 혼다 미오를 현장에서 수리할 수 있는 인물이 더는 없기 때문이다.

혼다 미오는 미시로 프로덕션의 핵심 전력이다. 혼다 미오가 폐기되지 않는 이상, 메카p는 결코 현장을 떠날 수 없다. 애초에 그럴 생각도 없는 듯하지만.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