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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스럽게도 피드백 요청드립니다.+자체 피드백(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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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4, 2019 15:36에 작성됨.
원래는 프롤로그를 끝까지 쓰고고 한번 해볼 생각이었습니다만, 암만 생각해도 이게 열차 탈선 사고난 모양새라서 미리 피드백을 요청드립니다. 잠시 돌아보기 위해, 그리고 참고가 될까 싶어서 스스로도 자체 피드백을 해보았습니다만, 제 자신이 알아도 이걸 앞뒤가 맞게 어떻게 고칠지 막막하네요. 개인적으로 일단 적어본거라 음슴체로 되어있는 점 양해바랍니다. 글 링크는 각 글별 피드백쪽에 달아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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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영양가에 비해 지치기 쉬운 분량.(가성비 안 좋음)
-이미 수 많은 사람들이 아이돌들의 데뷔과정을 보고, 직접 그리기도 하였는데 새로운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해도 첫 단추부터 감점이 아닌가
(좋은 예시: 스파이더맨이 스테로이드 거미가 된 사연은 다 아니까 아예 메인 플롯에서 잘라내버린 스파이더맨 홈커밍)
-너무 잦은 시간, 장소, 시점의 전환
-표현 방식이나 표현의 비중(인물or상황or심리)이 일관성없음
-오리지널 캐릭터 '웬디'의 영어. 영어를 다 알아들을 수는 없는 나오의 시점을 고려해서 해석을 따로 안 넣었는데 이건 이거대로 접근성에 문제. 3인칭 전지자 시점이라면 주저없이 해석을 넣겠지만...
-빌드업이 부족하고 갑작스러운 급전개
-너무 자주 나오는 먹는 얘기/요소.
-지루할 정도로 밋밋하고 질질끔
-애초에 기승전결의 기준에 맞기는 한건가
-전체 제목은 프롤로그 끝난 직후에 마저 올리기 위해 반을 잘라먹었지만 그렇다 쳐도 제목에 간이 덜 되어있음.
-기존 플롯에서 막힐 때마다 자꾸 갈아엎음.
-게시물 하나 단위로, 후반부로 갈수록 쓰는데에 정신적 소모가 심해짐. 특히 시간대비 진도가 너무 안 나가서 억지로 끌고오는 느낌.
-일관성없이 누르는 엔터키
-극초반의 인용문은 앞으로의 노선을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 유사하게 잡되, 비틀고자 하는 마음에 넣었지만 지금 당장 필요하느냐고 묻는다면 글쎄.
-카에데의 어투, 특히 극초반의 비디오 로그에서의 표현이 마음에 안 듬. 이미 '어떤 일'을 다 겪고 라이브 데뷔까지 올라 기뻐하면서도 어느정도 아이돌로서의 기틀이 잡힌 카에데를 표현하고 싶었으나 역량 부족으로 어색하게 됨.
-카에데가 일어나는 장면은 팬서비스가 아니라 나른하고 서투른 25세 애어른을 표현하고 싶었으나 이도저도 아니게 된 느낌
-올리고 나서 보니 분량이 애매한데 굳이 매미소리를 넣었어야 했나.
-카에데의 어딘가 어색한 마지막 대사.
-카렌의 머리속에서 일어난 과장된 효과
-'톱을 든 살인마(같이 보이는거)'라는 급하고 극단적인 전개.
-살인마(같이 보이는거)에 대한 나오의 반응이 너무 단계를 건너뜀
-그나마 웬디가 멀쩡한 나오를 정신적으로 걱정하도록 해두긴 했지만, 과연 한번에 그런 충격적인 일을 겪은 사람이 아르바이트는 둘째치고 말을 그렇게 멀쩡하게 할 수 있을까?
-캐릭터 빌드업을 하는데 설명에 너무 의존
-짧고 빌드업을 위해 잠시 거쳐가는 요소(달리기)를 필요 이상으로 고양시켜버림(기타 예시:https://youtu.be/6_hN91FU4gA?t=1706)
-'여름 방학동안 빠짐없이 이 공원에서 달리기를 해왔다'라는 정보를 너무 갑작스럽고 간략하게 퍼다줌. 비록 영상물이 아니라 소설이지만 이것만큼은 'SHOW, DON'T TELL(보여줘라, 말해주지 말고.).'
-솔직하다 못해 설명하는 기계가 되어버린 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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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본편에서 쓰려다가 노선이 빈번히 수정되어 잉여상태가 된 구 플롯의 일부입니다. 아직 안 쓴 부분의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일부 잘라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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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안)
1
"요술이 아니고서야 이 단 하나의 조그만 포장지 속에 그런 행운의 초대장이 들어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것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바람인지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가족들도 될 수 있는 한 어린 찰리가 너무 실망하지 않도록 도와 주고 싶어했다. 하지만 어른들도 한 가지는 알고 있었다. 그건 아무리 가능성이 없다 할지라도 행운이 바로 이 초콜릿 안에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분명 이 초콜릿 안에도 기회는 있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1964)
2
비디오로그: 타카가키 카에데의 첫 미니라이브-무대 직전에 긴장을 풀기 위해 로그를 촬영하는 카에데 -> 라이브를 마치고 자기소개를 하는 카에데( (스포일러)가 촬영)
3
아침, 타카가키 카에데가 초인종 소리를 듣고 기상, 숙취로 찌들은 몸을 이끌고 현관으로 걸어가 카미야 나오와 호죠 카렌을 맞이
4
타카가키 카에데, 카미야 나오와 호죠 카렌의 오피스텔에서 3인 아침식사. 카렌과 나오, 타카가키 카에데에게 오늘 스케쥴을 물음. 카에데, 카렌과 나오에게 346 프로덕션의 아이돌 오디션이 있음을 알리지만 뭔가 꺼림직한 반응.
5
카미야 나오와 호죠 카렌, 시부야를 통해 병원으로 가던 도중 전광판에 나타난 뉴 제네레이션의 광고를 목격. 중학교 시절의 시부야 린에 대하여 회상해냄
6
병원, 호죠 카렌, 의사양반으로부터 건강상태를 점검받음
7
나오, 카렌을 데리고 인근의 공원에서 같이 달리기, 허나 카렌이 뒤쳐져서 실패.
끊기
8
(스포일러).
9
나오, 저녁시간대의 편의점 아르바이트. 변장한 혼다 미오를 손님으로 맞음. 나오가 팬심을 내보이며 미오를 응원. 그녀로부터 아이돌로서의 보람을 듣지만 자기 의심.
10
다음날, 나오와 카에데의 아침식사. 카렌은 나오가 일어났을 때 이미 볼일있다며 집에서 나가있었음. 나오, 전날에 혼다 미오를 만난 것에 대해 말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심에 대하여 상담. 카에데, 오늘 안에 답을 주겠다며 답을 보류.
11
호죠 카렌, 공원에서 홀로 춤연습을 하나 풀리지 않음, 곧이어 달리기를 시도하지만 넘어짐 .
(이하 스포일러)
(B안)
1
"요술이 아니고서야 이 단 하나의 조그만 포장지 속에 그런 행운의 초대장이 들어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것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바람인지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가족들도 될 수 있는 한 어린 찰리가 너무 실망하지 않도록 도와 주고 싶어했다. 하지만 어른들도 한 가지는 알고 있었다. 그건 아무리 가능성이 없다 할지라도 행운이 바로 이 초콜릿 안에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분명 이 초콜릿 안에도 기회는 있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1964)
2
비디오로그: 타카가키 카에데의 첫 미니라이브-무대 직전에 긴장을 풀기 위해 로그를 촬영하는 카에데 -> 라이브를 마치고 자기소개를 하는 카에데((스포일러)가 촬영)
3
아침, 타카가키 카에데가 초인종 소리를 듣고 기상, 숙취로 찌들은 몸을 이끌고 현관으로 걸어가 카미야 나오와 호죠 카렌을 맞이
4
타카가키 카에데, 카미야 나오와 호죠 카렌의 오피스텔에서 3인 아침식사. 카렌과 나오, 타카가키 카에데에게 오늘 스케쥴을 물음. 카에데, 카렌과 나오에게 346 프로덕션의 아이돌 오디션이 있음을 알리지만 뭔가 꺼림직한 반응.
끊기
5
카렌, 타워 레코드 시부야점에서 시부야 린과 타카가키 카에데의 앨범을 구입.
6
(스포일러)
7
나오, (해진후)저녁의 편의점 알바 퇴근시간 직전에 톱밥투성이의 작업복을 입고(영어로 무대 디자인과 예산 책정, 예산 책정 대비 질이 나쁜것을 욕하면서, 중간에 공원에서 연습하는 카렌을 목격했음을 암시함.) 나타난 웬디(초면)를 손님으로 맞음. 웬디, 나오와 대화를 간단히 한 후(자기 사정과 나오의 외모 칭찬) 그녀에게 전화번호와 아이돌 약을 팔음. 또 보자는(Be seeing ya.)말을 남기고 떠남. 나오는 그 표현을 못 알아들음.
8
과거 회상, 카렌, 고등학교에서 육상부 활동에서 달리기를 체력으로 인해 실패, 그 순간 9번으로 이어짐
9
카렌, 하루종일 집중 못 하다가 밤에 집앞의 공원에서 달리기를 하지만 체력으로 인해 도중에 멈춰버림.
10
나오가 감자튀김을 사서 오피스텔로 귀환, 아침부터 고민하는 카렌에게 나오가 이유를 물음. 카렌, 아이돌이 되고싶었던 과거를 밝힘.(961프로덕션에 도전했다가 떨어진 과거) '아마 가망은 없을거다, 나오와 늘 하던 체력단련도 할겸 하는거다.' 그러고는 나오는 어떻게 하고싶은지 물음.
(이하 스포일러)
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그저 너무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것 밖에는.
1. 오리지널 캐릭터 '웬디'의 영어.
한 번 쭉 톱니바퀴의 성을 읽어 보았는데 확실히 영어만 달랑 있는건 이상하더군요.
1인칭이라는 것은 중요하지만 나오가 모른다고 하더라도 독자들이 읽게된다면 불편할 것 같긴 합니다.
거기에다가 한국이라는 특성까지 합쳐져서... 사실 한국인 치고 영어 못 읽는 사람도 드물잖아요?
그러니까 굳이 영어만 써서 가독성을 해치느니 저 같으면 ()이나 「」같은 구분해주는 듯이 적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Are you OK?" 라는 대사가 있다고 친다면
"「괜찮니?」" 같은 느낌이 되는 것이죠.
실제로도 이런건 자주 쓰입니다.
예를들자면...
https://youtu.be/w0U9guxSmZ4?t=1137
이 부분이 있겠죠.
이것 역시 스토리는 1인칭으로 진행이 됩니다만 보고있다보면 '주인공은 못알아 듣고 있다.' 라는 것을 알 수 있죠.
2. 빌드업이 부족하고 갑작스러운 급전개
프리퀄 스토리는 넣으세요.
'어라, 이건 좀 급전개 아닌가?' 라는 느낌이 든다면 프리퀄 스토리를 넣으면 됩니다. 외전이든 뭐든해서요.
굳이 본편에서 설명을 안 해도 따로 뚝 때어내서 스토리를 진행시키면 '왜 이런 급전개가 되었는가'를 설명하기 좋죠.
외전으로 따로 적으면 본편은 괜히 늘어지는 느낌 없이 원래의 패턴대로 진행할 수 있고, 작가가 그렇게 느끼는 것은 외전으로 빼버리면 편합니다.
물론 열심히 연습해서 급전개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것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요.
저도 급전개라는 느낌이 들면 외전으로 몇 개는 빼버립니다.
제 작품이지만 예를 들자면.
https://imsi2.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ssfree&wr_id=369641&cpage=68#cs
여기에서 나나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시작해서 진행되는 슈코가 화나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ctrl+f를 눌러 나나를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댓글에서도 '갑자기 스케일이 쩔어진다' 라는 평이 있는만큼 세계관 확장을 노린것이긴 하지만 역시 좀 무리수가 있었죠.
물론, 예전부터 계속 '슈코는 대단한 요괴다' 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었긴 했지만, 그것이 와닿게 하진 못했으니까요.
그러므로.
https://imsi2.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125378&sfl=wr_subject&stx=%EC%99%B8%EC%A0%84&sop=and
이런 외전을 냈었죠.
그리고 계속해서 이 외전의 사건을 다른 요괴들 (요시노, 아스카, 로코 등)이 넌지듯이 말해주고, 몇몇은 호기심을 갖기도 합니다.(아리스)
이렇게 되면 급전개가 매꿔지는 것이죠.
그 다음 어느정도 안정화가 된 뒤에
https://imsi2.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127398&sfl=wr_subject&stx=%EC%99%B8%EC%A0%84&sop=and
다시 이것을 내어서 '슈코는 확실하게 위험한 존재라고 판단되고 있다.' 라는 것을 못 박아 버렸구요.
급전개는 이렇게 커버하면 됩니다.
3. 너무 자주 나오는 먹는 얘기/요소.
먹는 것은 인간의 3대 욕구 중 한 개 입니다. 수면욕, 식욕, 성욕.
그러므로 얼마든지 나와도 큰 위화감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구루메 만화 같은것들이 유행하는 것이 괜한게 아니니까요.
물론 먹는 것 때문에 스토리가 진행이 안 된다면 문제이긴 하지만 많이 나온다고 해서 이상하진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제가 쓰고 있는 창댓 중의 동거 창댓(미유키 창댓)의 미유키는 취미부터가 요리이고 그만큼 뭔가를 먹는다던가 하는 것이 많습니다만 그것 덕분에 캐릭터들간의 연결이 쉬워졌습니다.
이 요소는 작가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긴 합니다만, 굳이 줄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4. 지루할 정도로 밋밋하고 질질끔
이것은 뭔가 착각을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가 2번의 문제와 같이 나올 수가 없거든요.
급전개가 되는데 지루할 정도로 질질 끈다?
이 말은 추측해보면 '스토리는 진행이 안 되고 있고, 뭔가 다른 잡다한 이야기만 나오고 있다.' 라는 느낌이 들으셨던거 같은데...
저 같은 경우에는 글 쓸때 굳이 스토리를 진행시킬려고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질질 끄는 일상과 같은, 반복되는 무언가가 있어야가 캐릭터에게 이입하기 쉽기 때문이죠.
너무 몰아붙이면 그것도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밋밋한 작품들도 인기 있는 작품들은 꽤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일상 치유계들이 대부분 그렇죠.
와타텐,고치우사,킨모자 등이 그렇습니다.
그냥 밋밋한 일상인데에도 불구하고 캐릭터가 독특하고 귀엽다는 것 덕분에 먹고 살고 있죠.
만약 무언가 '큰 사건을 터트릴 예정' 이시라면 도리어 이 밋밋한 파트가 중요합니다.
가장 큰 예가 마마마가 있겠군요. 평범한 마법소녀 물인 줄 알았더니 검게 물들어가는 그 순간.
그 3화 까지의 것이 없었으면 지금의 인기를 못 얻었을지도 모릅니다.
5.게시물 하나 단위로, 후반부로 갈수록 쓰는데에 정신적 소모가 심해짐. 특히 시간대비 진도가 너무 안 나가서 억지로 끌고오는 느낌.
저도 똑같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해결했죠.
그냥 연재 텀을 늘리세요.
파트가 1~3으로 나누어져 있다면 1을 쓰고 완전히 리프레쉬 될때까지 쉬고, 2를 쓰고 반복하고, 3을 쓰는 겁니다.
원래부터 글을 쓰는건 정신적인 소모가 많은 일 입니다.
제 글을 찾아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거의 달 단위로 갱신을 합니다. (창댓은 댓글이 만들어주는 스토리를 따라가니 제외하죠.)
글이 재밌다면 늦어도 기다려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월간연재같은 것이 괜히 있는게 아니에요.
6. 살인마(같이 보이는거)에 대한 나오의 반응이 너무 단계를 건너뜀
개인적으로는 별 문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야, 일단 그런 살인마 같은 것을 보게 된다면 패닉에 빠지기 마련이니까요. 심지어 나오는 공식에서도 자주 나오다싶이 되게 순진하고 잘 놀려집니다.
그러니만큼 자신의 주장이 확고하죠. '자신이 보는 것을 그대로 믿는' 타입 입니다.
만약에 인물이 시부린이나 시키였으면 문제가 있었겠지만 나오라면 큰 문제 없을겁니다. 혹은 란코거나?
7. 그나마 웬디가 멀쩡한 나오를 정신적으로 걱정하도록 해두긴 했지만, 과연 한번에 그런 충격적인 일을 겪은 사람이 아르바이트는 둘째치고 말을 그렇게 멀쩡하게 할 수 있을까?
앞서 말했듯이 나오는 보이는대로 믿는 성격입니다. 그러니까 '살인마가 아니다.' 라는 것을 인식 시켰으면 나오는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성격입니다.
물론 무섭긴 했겠지만요.
귀신의 집에서 놀란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진짜 귀신이 아니라는 것을 아니까 또 다시 귀신의 집에 들어가는 것이잖아요?
정말 귀신을 봤거나 당했다면 한 발자국도 들어놓지 않겠지만요.
나오니까 가능합니다.
8. 캐릭터 빌드업을 하는데 설명에 너무 의존
캐릭터에 대한 설명은 중요합니다.
그야 일단 그 누구도 본 적이 없는 오리지널 캐릭터이니까요.
흔히들 말하잖아요? 설명충 캐릭터라고.
이 설명이 없으면 에반게리온이 되는겁니다. 물론 이런 것들의 해석을 찾아내고 하는 사람들이 많고,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이런 작은 커뮤니티 속에서는 할 짓이 못되죠.
아이커뮤가 예전의 유저를 되찾지 못한다면야...
그러니까 설명에 의존하는건 딱히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그냥 그 작가의 스타일이 그런 것일 뿐이니까요.
9. 솔직하다 못해 설명하는 기계가 되어버린 카렌.
앞서 말했다싶이 이런 캐릭터는 필요하긴 합니다.
하지만 너무 집중되는건 좋지 않죠.
아니면 아에 설명충 캐릭터를 한 개 만들어 버리거나요. (데레에서 쓸만한 아이는 시키나 아키하, 혹은 미오 정도가 있을려나요?)
혹은 정보를 흩뿌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적어보자면.
【나는 나오와 함께 길을 걸었다. 여기는 처음 와보는 길이지만 나오가 잘 알고 있는 것 같으니까 걱정하지 않는다.】
라는 문장이 있다면, 이렇게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나는 나오와 함께 길을 걸었다. 여기는 처음 와보는 길에다가 조금 칙칙한 분위기도 난다. 하지만 나오가 여기를 자주 다니는거 같으니까 걱정은 되지 않지만, 나오는 왜 이런 곳을 잘 알고 있는걸까?】
라는 것 처럼 바꿔버리면 자연스럽게 독자들도 '왜 나오가 이런 곳을 잘 알고 있는가?' 라는 의문을 품게 되겠죠.
혹은 이렇게도 바꿔볼 수 있습니다.
【나는 나오와 함께 길을 걸었다. 조금 칙칙하고 살짝 하수구 냄새 비슷한 냄새도 나니까 조금 걷기 조금 그런 길이다. 그래도 나오가 자주 다니는 곳이라니까 조금 낫긴 하지만... 역시 별로 괜찮은 길은 아닌 것 같다.】
라고 말이죠.
그냥 평범한 길에대한 감상이 되겠지만 조금 파보면 '왜 나오가 이런 곳을 자주 다니는 걸까?' 라는 의문을 품을 수 있겠죠.
그러니 이 부분은 사실상 연습...이라고 밖에는 답을 못 드리겠습니다.
일단 제가 드릴 수 있는 도움말은 이정도만이 될 것 같네요.
큰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도움이 됬으면 하는 바람으로 적어봤습니다.
"CALM THE HELL DOWN!!!"
(염병할, 진정해!!!)
"Miss. I have no idea why you're so freaked out right now. But somehow if I scared the shit out of you, then you have my apology. Everything's gonna be okay..."
(아가씨, 아가씨가 대체 왜 이렇게 기겁한건진 모르겠어. 하지만 어떻게 해서 내가 X나 놀라게 한거면, 사과할게. 모든게 다 괜찮을테니까...)
"That kiddo was trying her best in this friggin' weather like a maniac. Aaaand what the hell those sons of bitches are doing? Fucking up our kid's dreams and making a goddamn motherfucking deficit, of course!"
(그 애는 이 X같은 날씨에 미친것마냥 혼신을 다하고 있었다고. 그리이이이고 그 개X끼들은 뭘 하고 있지? 우리 아이들의 꿈을 냅다 조져버리고 X미X발 염병할 적자나 내고있군 그래!)
본문에서 있었던 장문들입니다만 대충 번역하면 이렇게 되겠군요. 적당히 자체 검열했습니다.
의도 자체는 '웬디'가 입에 아주 걸레를 물었다는 첫인상을 뿌리고, 나오가 '웬디'의 말을 못 알아들음을 나타내며, 일부 요소는 언어의 장벽으로 일부러 숨길 생각이었습니다만, 불친절함이 꽤 도를 넘은 것 같습니다.
Erteicia님의 말대로, 다음 에피소드부터 []표시 등을 넣어서 한국어만 쓰거나 별도로 둘다 써놓겠습니다. 이미 올린 에피소드에 올린 문장은... 제가 저질러놓고 저걸 어떻게 한국어로 풀어야 원어만큼 찰지게 될까, 하고 심각하게 고민됩니다만 노력하겠습니다.
(상황: '내가 ~~를 했다' 라고 말한 직후) "Or did I?(아니, 안 그랬던가?)"
[네가 아주 배가 불렀구나. 누가 너를 도와준대? 너 X끼를 아주 조져버리러(KICK YOUR FUCKING ASS) 온건데!]
작중에 쓸 대사도 아니고 그저 막 적었습니다만, 이 정도로 해볼 생각입니다. 영어 노래 가사같은 경우는 아직 어떻게 할지 고민입니다.
2
원래부터 앞으로 쓸 떡밥은 따로 다 써놓은 전체 플롯에 모셔놨고, 당장 필요한 떡밥은 적당히 짤막한 과거회상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계획을 짰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보충해야하는게 아닐까? 이걸로 나나 읽는 분들이나 납득이 되나?'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별도로 프리퀄로 진행할 구간도 전체 플롯에서 마련해 두었습니다만, 필요하다면 더 추가하겠습니다.
3.
지금까지 쓴 것만해도 식사나 다과를 하거나 하러 가는 장면이 네 다섯 번이나 있어서, 좀 방향을 틀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고 고민했었습니다.
4
음...이건 쓸 당시에 저도 간단 명료하게 설명이 안 돼서 일단 의식의 흐름대로 썼습니다만 Erteicia님이 한마디로 정리해주셨군요.
이제와서 다른 예를 들자면 영화, <매트릭스 트릴로지>와 오시이 마모루 작의 <공각기동대>정도가 되겠습니다. 제딴에는 명작입니다만, 그래도 1분이면 설명될 얘기를, 관객이 알아듣든 말든 10분동안 설명하는게 문제거든요.
프롤로그 간판을 달아놓은것 치고는 현재 진행상황이 게시물 6~7가 거뜬히 나올 것같은데, 너무 끌어서 읽는 사람의 인내심을 시험하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5.
개인적인 문제입니다만, 옛날 중학교 시절부터 글을 써보고 싶다하고 달려들다가 중도 포기해버리는 일이 잦았습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중도 포기없이 제대로 한번 끝까지 써보고 싶었습니다. 계획해둔 분량도 분량이거니와, 이번에도 중도 하차하면 미련만 남기고 끝나버릴 것 같아서, 좀 억지로 밀어붙이는 느낌이 없잖아 있네요.
8,9
'나는 XXX한 상태고 OOO라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상태를 일일히 설명하는 전개가 아닌, 되도록 몸짓이나 표정 등으로 전하는 전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만, 역시나 연습이 답이겠지요.
중간중간에 계속 비슷한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카렌의 막바지 장면에서 그 느낌이 컸습니다.
댓글 확인은 하루 이틀 전에 했는데, 뭐라 적어야 될까 고민하느라 섣불리 답을 드리지 못 했습니다. 제 생각을 정리할 시간도 필요했구요. 뒤늦게 죄송합니다.
그만큼, 제게 있어서 큰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정성스럽게 작성해주셔서 (좋은쪽으로) 당황스러우면서도 기쁠 다름입니다.
이 정성만큼 제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스스로 의심이 듭니다만, 최대한 할 수 있는데까지 분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