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스페이드P, 하트P) '먹이'와 '기획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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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10, 2018 00:13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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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직업병(?)
니나 "어우우우!"
니나 "니나는 지금 늑대인 겁니다! 먹이가 필요합니다!"
스페이드P "와아~ 무서워라. 잡아먹힐 것 같아."
니나 "괜찮은 거예요! 사람은 늑대의 친구니까 물지 않아요!"
스페이드P "개도 아니고 늑대가 친구라니...... 뭐, 상관없나."
스페이드P "그럼 먹이로는 사람보단 다른 동물이 좋겠네."
스페이드P "어디...... 토끼는 어떨까? 깡총깡총 뛰어다니는 토끼."
스페이드P "언니는 지금 토끼의 기분이 되었습니다~ 늑대가 무서워~"
니나 "토끼는 먹이다! 크앙!" 덥썩!
스페이드P "크허어어억!!"
니나 "!?!?"
털썩!
니나 "스페이드P......?"
니나 "안 돼요, 일어나요! 아프면 안 되는 거예요!"
니나 "니나가...... 니나가 스페이드P를 죽여버린 겁니까......?"
니나 "흐윽...... 으허어어어엉!!"
아스카 "애 울리지 말고 일어나, 이 연기 중독자야!!" 콰직!!
스페이드P "커허헉!!"
니나 "아스카 언니의 발차기가 스페이드P를 살려냈어요!?"
2) 사무실 막내 사랑이
신 "프로듀서는 일은 잘해?"
신 "사고만 안 치면 다행일 것 같은데."
가을P "신입이라 능숙한 건 아니지만, 일 자체는 잘 하지."
신 "그래? 의외인 걸."
가을P "일단 자료 정리에 특출났어."
가을P "뭐 찾아오라 하면 척척 가져오고, 회의 기록이나 보고서 작성도 잘 하고."
가을P "원래부터 아이돌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경쟁사 분석 같은 것도 잘 하더라."
가을P "어디서 알아왔는지 모르겠는 정보까지 있더라고."
신 '눈을 쓸데없는 데만 활용하는 건 아니었네.'
가을P "다만......"
신 "뭐야? 무슨 문제라도 있어?"
가을P "일을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너무 열심히 해서......"
가을P "신입이면 아직 일을 배워야 할 때인데 기획서부터 덜컥 가져오는 건 곤란해."
가을P "예산 같은 현실적인 문제는 신경 안 쓰고 양산형 기획서들을 가져온단 말이야."
신 "아아. 뭔지 알겠다. 그래도 봐줘. 열정이 있단 증거잖아☆"
가을P "그 열정도 작작해야......"
하트P "아, 가을 선배님!"
신 "오, 프로듀서...... 그게 뭐야?!"
가을P "에휴. 또 왔구만."
쿵!!
하트P "선배님이 말씀하신 점들을 보완해서 새로 써온 기획서들이에요!"
가을P "사랑아. 내가 말했잖아. 너무 많다고! 바쁜데 이걸 언제 다 확인해!"
하트P "그래서 제가 미리 검토해서 50장까지 추려왔어요!"
가을P "그런 이야기가 아니야아아......"
가을P "넌 입사 할 때도 이런 기획서를 100장이나 써오더니......"
가을P "어디서 이런 아이디어들이 나오는 거니......"
하트P "헤헷! 감사합니다!"
신 "칭찬 아니거든☆"
가정교육이 중요한 이유
니나가 커서 흑화하면 스페이드P 되는 거예요.
그런 건 보기 싫죠?
하트P의 아이디어가 채택되는 비율은 100장 중에 1장입니다.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는데, 어쨌든 쓸만한 아이디어 하나 쯤은 나오는지라 가을P도 화를 내지 못 하는 실정이죠.
1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가을P "솔직히 이렇게 뭔가를 많이 하는데 그게 쓸모없는 거라면 그냥 민폐일 뿐이거든."
신 "그, 그래도...점차 나아질테니까? 그러면 엄청 좋은 프로듀서가 되지 않을까? 그, 그리고 쓸만한 아이디어가 하나쯤은 나오잖아? 그걸로 된거 아니야?"
가을P "그 쓸만한 아이디어 하나를 얻기위해 99개를 버려야한다는 게 함정이지. 그걸 버릴 시간에 뭔가를 배우는데 시간을 썼다면 훨씬 성과가 더 좋았을 거야."
가을P "게다가 너도 느끼고 있겠지만, 사랑이 그 녀석, 주위의 분위기를 눈치채는 거에는 재능이 거의 없어."
가을P "이건 치명적인게, 프로듀서로서 아이돌의 기분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영업직으로서 고객의 요구도 알아차리지 못하면 그냥 프로듀서 실격이야."
신 "그, 그 정도로 심각해?"
가을P "만일 이런 상황이 계속 된다면...프로듀서를 그만두는 게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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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P "......그렇구나. 나, 쓸모 없는 사람이었구나... 봄 씨한테도... 가을 선배한테도... 다른 모두한테도... 하...하하하...하하하하..."
@작가님께서 주신 위통과 얀데레라는 비료, 제 안에서 유열이라는 열매를 맺었나이다.
저는 작가님의 뜻에 따라 글을 써내려갈 뿐.
100장을 검토해야하는 가을P의 고생은 누가 책임진단 말인가...
... 일중독자라는 점이 해결하려나...
스페이드P라도 일어날수밖에 없지!
짓밟혀라 스페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