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산타클로스의 소문

댓글: 0 / 조회: 671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6-26, 2017 20:04에 작성됨.

'산타라는 것 같음.'

 

정체성이 산타인데 산타라는 게 소문이라......

프로듀서들이 보기에는 이게 뭐야! 싶지만 사실 직장 동료가 산타라는 말을 누가 믿겠습니까;;;;

즉, 산타를 믿는 닷디 포함, 스카우트한 프로듀서를 제외하면 누구도 이브의 정체를 모릅니다.

어디까지나 카더라~ 수준이죠.

치히로 씨 정도는 아시려나.

 

아마 대부분은 본명도 모를 겁니다.

'산타클로스'가 이름인데 이게 알려졌으면 소문으로 끝나지 않겠죠.

어쩌면 이름이 알려졌기 때문에 소문이 났을 수도 있겠네요.

 

종합하자면 이브는 사무소 창고에 박스와 코타츠를 놓고 순록과 노숙을 하며 "이름이 산타클로스라던데 혹시 산타 아냐?"라는 소문이 도는 수상한 외국인 처자라는 것이죠.

 

정체를 밝히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

산타라는 직업의 특성상 비밀유지가 철저해야 한다던가,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 때문이라던가.

어린이들을 위해서라면 더더욱 밝혀야 하는 거 아냐? 싶겠지만 이게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니겠죠.

 

산타의 대외적인 이미지는 뚱뚱하고 수염 많은 할아버지니까.

'이브=산타'가 되면 신비주의는 갖다버리는 겁니다.

불확실하더라도 비밀로 남아있어야 믿음이 유지되는 것이 있기 마련이죠.

종교라던가.

 

어쨌든 이브 본인 입장에서 이 소문을 알게 되면 어떨까 궁금해졌습니다.

예를들어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면......

 

"그거 들었냐?"

"뭔데?"

"사무소 창고에 사는 그 여자 말이야."

"아아, 이브 씨? 그 사람이 왜?"

"요즘 이상한 소문이 돌더라고. 산타라나 뭐라나."

"야, 넌 그걸 믿냐? 산타가 왜 여기 있어?"

"수상하잖아. 웬 순록을 데리고 다니는 것도 그렇고. 본명도 산타클로스라던데."

"산타는 할아버지잖아."

"산타걸 같은 거 아닐까?"

"말도 안 되는 소리 마라. 애초에 세상에 산타가 어디 있냐."

 

"......"

 

어떤 기분일까요.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