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커뮤, 아이마스를 좋아하는 프로듀서들의 모임.

~대기실~

아스카 "촬영 대기 시간이 너무 긴데."

란코 "넘쳐흐르는 마력을 풀 곳이 없구나......" (너무 지루하고 심심해요.)

아스카 "준비는 한참 전에 끝났는데. 언제쯤 들어가야 하는 거야?"

스페이드P "몰라. 오늘은 나도 출연자라면서 안 가르쳐줘."

스태프 "아직 한참 기다려야 하는데, 음료라도 갖다 드릴까요?"

스태프 "커피랑 녹차 있는데."

아스카 "여기선 당연히 블랙 커피로 하지."

란코 "역시 영혼의 파장이 맞는 구나." (저도 아스카랑 같은 걸로요.)

스페이드P "그럼 뭐, 애들이랑 통일이요."

아스카 "흠...... 프로듀서가 출연하는 방송도 해외 인기 예능 포멧을 빌려오는 것도 좋지만"

아스카 "대본이 아예 없는 형식이라니. 걱정되는데. 한국에서는 원래 이런 건가?"

스페이드P "대본이 없는 게 아니라 안 보여주는 거지. 철저히 비밀로 하려고."

스페이드P "이런 점이 리얼 버라이어티의 매력이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숨기는데."

스페이드P "대체 무슨 프로그램을 찍으려는 거야......"

아스카 "예상 가는 건 없나?"

스페이드P "예능 프로그램이 한 두 개가 아니라서. 특히 리얼 버라이어티는 다양하지."

란코 "걱정은 되지 않는다. 우리의 벗이 함께라면 어떤 난제라도 풀 수 있을 테니."

아스카 "그래. 그런 점에서는 나도 프로듀서를 믿고 있으니까."

가을P "아, 오래 기다렸지? 이제 촬영 들어간다."

아스카 "드디어 시작인가. 음료는 못 마시게 됐군."

란코 "나의 벗이여. 오늘 마력을 개방할 장소는 어디인가!"

스페이드P "어느 스튜디오로 가냐는 데요."

가을P "오늘 스튜디오 안 써. 이동해야 돼."

아스카&란코 "응?"
스페이드P "아 뭐야...... 벌써부터 불길하잖아."

~버스~

아스카 "이동에 버스까지 쓴다고? 대체 우리 목적지가 어디길래?"

스페이드P "꽁꽁 숨기지만 말고 얘기 좀 해주시죠. 이제 촬영 들어가잖아요."

가을P "응. 콜롬비아."

아스카&스페이드P "......???"

란코 "코, 콜롬비아? 거긴 왜요?!"

가을P "커피 마시러."

아스카 "지금 내가 잘못들은 거겠지? 그렇지?"

스페이드P "잠깐만. 이거 왠지 익숙한데. 우리 설마 무한도전 찍는 거예요?"

아스카 "무한도전? 그건 뭐하는 프로그램이야?"

스페이드P "도전이란 이름 아래 온갖 잡다한 뻘짓 다 하는 프로그램 있어."

스페이드P "그 중에서 Yes or No 특집이라는 게 있는데,"

스페이드P "뭐든 두 가지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골라 그에 따라 행선지나 이동수단을 택하지."

스페이드P "우리 지금 하는 게 딱 그 모양인데. 거기서 농담 삼아 커피 마시러 콜롬비아 간다고......"

가을P "응. 그거야."

아스카 "가을P 미쳤어?!"

란코 "갑자기 남미 국가로 떠나야 하는 이유가 겨우 그런 거예요!?" (미지의 대륙으로 가는 퀘스트를 받고 말았다!)

아스카 "잠깐. 말이 안 되잖아. 해외라고. 우리 여권은 어떡하는데!?"

가을P "그쯤이야 이미 다 챙겨뒀지."

아스카 "어떻게 챙긴 거냐고!"

스페이드P "어떡해. 이 오빠 돌았나봐......"

스페이드P "애초에 왜 얘네들 데리고 무한도전인데요?"

가을P "쌍익의 아리아 뮤직 비디오 마지막 장면 때문에."

아스카 "무슨 소리인지 전혀 모르겠어!"

스페이드P "젠장. 수긍 가잖아."

아스카 "수긍이 간다고!?"

스페이드P "스까, 다 너 때문이야!"

아스카 "왜 이게 나 때문인데!!" 억울

스페이드P "그럼 한 가지만 짚고 넘어 갑시다."

스페이드P "커피 말고 녹차 골랐으면 어떻게 되는 건데요?"

가을P "교토 내려가서 다도 여행 하려고 했지."

아스카&란코 "......"

스페이드P "네들 허세 때문에 이렇게 된 거잖아, 이 중2병들아!!"

본격 중2병 치료 버라이어티 무한도전 Yes or No 특집.

촬영이 끝난 뒤에 자연히 하게 될 말.

"인생은 B와 D 사이에 있는 C다."